파상풍(破傷風), 그 위험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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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破傷風), 그 위험성에 대하여
  • 이설희
  • 승인 2020.05.0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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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욱
제주대학교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장

파상풍은 상처 부위에서 증식한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 : C.tetani)이 번식과 함께 생산하는 신경독소가 신경세포에 작용하여 근육 경련성 마비와 함께 동통(몸이 쑤시고 아픔)을 동반하며 근육수축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파상풍의 증상으로는 국소적 경련에서 호흡근 마비까지 나타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45~55%로 보고되는 치명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파상풍균(C.tetani)은 토양, 동물의 배설물, 나무, 축사 등 농업인들이 흔히 노출되는 생활 영역에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단순 열상이나 찰과상 등 피부의 경미한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농업인은 농작업으로 인한 신체손상 이후 파상풍 감염에 매우 취약한 고위험 직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 피해 상황
- ‌파상풍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상처가 있는 줄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 ‌증상 발현까지 보통 1주일 (3~21일이 대부분)이 걸린다.
- ‌근육의 급성 경직이 나타난다. (턱 -> 목 -> 가슴 -> 복부 -> 전신경직)

◯ 예방법
파상풍은 항체가 없을 경우 감염되면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이 나타나며, 작은 상처로도 파상풍균이 침범하는 경로가 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 ‌성인의 경우 10년에 한 번씩 꼭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파상풍 예방 백신을 맞는 것이 안전하다. 
-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는 농작업에서 흔히 노출되는 흙, 돌, 나무 조각, 녹슨 농기구 접촉에 주의하도록 한다. 
- ‌농작업 중 상처를 입었다면 작은 상처라 해도 절대 그냥 넘겨서는 안 되며, 반드시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어내도록 한다. 
- ‌상처가 깊을 경우 24시간 내에 병원으로 가서 파상풍 주사를 맞는 것이 안전하다.  

 

※ 제주 농업인의 파상풍 항체 보유율 

제주농업안전보건센터에서는 제주 농업인들에게 실제로 파상풍 항체가 어느 정도 있는지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해 보았다. 제주 농업안전보건센터의 대상자 중 연구에 동의하여 파상풍 항체 검사를 수행한 269명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으며, 사전 교육된 연구원들이 동의서를 통한 설명 후 예방접종력에 대한 설문 조사 및 혈액 검체 체취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파상풍 예방접종을 시행했다는 대답은 전체의 28.4%, 실제 파상풍 항체를 가지고 있는 분은 전체의 15.7%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통해 80%가 넘는 대부분의 농업인에게 파상풍 예방을 위한 충분한 항체 역가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특히, 60세 미만과 비교하여 60세 이상의 농업인의 경우, 파상풍 항체 양성의 0.4배 정도 낮은 부정적 관련성이 확인돼 60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파상풍에 대한 면역력이 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업인 작업 손상 이후 파상풍 감염을 줄이기 위한 예방접종은 대부분의 농업인에게서 필요한 것으로 보여 짐에 따라, 제주농업안전보건센터에서는 실제 제주 농업인에게 무료 파상풍 예방접종 사업을 진행하였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제주농업안전보건센터의 파상풍 무료 예방접종 사업은 파상풍 항체 미보유자 및 5년 이내 파상풍 예방접종 미실시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전문 의료진 동원 하에 예방접종 실시 및 파상풍 예방 교육 책자 배포, 이를 이용한 파상풍 예방 교육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농업안전보건센터는 농업인을 위한 실질적인 안전보건 서비스를 확대하여 건강한 농업인의 삶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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