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시설로 고품질 장미 생산해야 살아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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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시설로 고품질 장미 생산해야 살아남을 것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11.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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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박종원 대표

박종원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5619㎡(1700평)에 부르트, 리바이벌, 헤라, 탑기어, 페르시아 총 5가지 장미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장미도 유행이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박종원 대표를 찾았다.
 

 

장미를 재배하는 박종원 대표는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화훼 중도매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농가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박 대표의 장미는 양재동 공판장에 출하될 때마다 늘 최고 경매가를 올린다. 장미 품질 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자신 있다는 박종원 대표는 40년째 장미 농사를 짓고 있는 우리나라 장미 재배 1세대에 속한다.

품종 선택이 성공을 좌우


박종원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5619㎡(1700평)에 부르트, 리바이벌, 헤라, 탑기어, 페르시아 총 5가지 장미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주로 수입 품종을 사용하고 있는 박 대표는 장미도 유행이 있어서 시장의 기호를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품종 선택이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라고 조언했다. 현재 탑기어는 한 단에 8000원, 부르트는 한 단에 6000원, 페르시아는 한 단에 8000원의 경매가를 올리고 있다.


박 대표는 국산 품종도 우수한 것이 있지만 자신은 수입목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화훼 업계가 많이 어려워졌지만, 박 대표는 우수한 품질을 생산하면 금방 회복된다고 말했다. 시설 투자를 해서 고품질의 장미를 생산하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종원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5619㎡(1700평)에 부르트, 리바이벌, 헤라, 탑기어, 페르시아 총 5가지 장미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박종원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5619㎡(1700평)에 부르트, 리바이벌, 헤라, 탑기어, 페르시아 총 5가지 장미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고품질의 장미를 생산해 수입에 밀리지 않아야


박 대표는 국내 국화는 대부분 수입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아직 장미는 국화만큼 아니라며 국내 장미 농가들이 최선을 다해서 고품질의 장미를 생산해 수입에 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장미재배 여건에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기후와 인건비 면에서 나쁜 조건에 속합니다. 현재 케냐나 에디오피아의 장미가 전 세계 화훼 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품질이 좋은 편은 아니므로 우수한 시설을 이용해 우리나라 장미 농가가 최고 품질의 장미를 생산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장미 시장이 수입에 의존하지 않도록 국내에서 소비자들의 유행에 따라가는 감각적인 장미 품종을 생산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박 대표는 국내 장미 농가들이 시설 투자에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수한 시설을 갖추는 건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페르시아는 현재 경매장에서 가장 인기 많은 품종이다. 한 단에 8000원의 경매가를 올리고 있다.
페르시아는 현재 경매장에서 가장 인기 많은 품종이다. 한 단에 8000원의 경매가를 올리고 있다.

 

흰가루병, 습한 공기 밖으로 내보내야 


현재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병해충은 흰가루병, 가지마름병, 잿빛곰팡이균 응애 등이다. 흰가루병은 시설재배에서는 여름 고온기를 제외하고 거의 연중 발생한다. 발병은 영양 상태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된다. 특히 질소 과다와 칼리비료가 적으면 피해가 크고 반대로 질소가 부족하고 칼리가 많을 때는 발병이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박 대표는 흰가루병은 주로 어린잎이나 잎자루, 가시 등에 발생하지만 심하면 꽃자루, 꽃받침, 꽃잎 등에도 생긴다고 말했다.


“잎은 처음에 흰가루 모양의 곰팡이가 반점으로 나타나지만 심하면 잎 전체가 밀가루를 바른 것처럼 곰팡이가 생깁니다. 꽃자루에 발생하면 꽃대가 휘어져 품질이 떨어집니다.”

 

박종원 대표는 6년 전부터 시설 하우스내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앞으로 냉방 시설이 필수로 있어야 고품질 장미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원 대표는 6년 전부터 시설 하우스내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앞으로 냉방 시설이 필수로 있어야 고품질 장미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저녁에 천창이 열린 상태로 개방하여 습한 공기를 실외로 내보낸 후에 천창을 닫아 야간의 습도를 내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낮에는 최대한 환기해서 습한 공기를 실외로 내보내 주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가지마름병은 주로 가지에 발생하는 것으로 전정할 때 가위를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가지마름병의 방제를 위해서는 병든 부분을 발견하는 즉시 잘라서 소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전정은 반드시 맑은 날 건조한 상태에서 하고 전정 후에도 자른 부위가 건조하게 관리해 주는 것을 권장했다. 병든 줄기를 자른 가위 등은 소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잿빛곰팡이병 방제를 위해서는 환기를 잘하고 실내습도를 내리는 것이 잿빛곰팡이병 발생을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현재 각 시설 하우스마다 대형 펜을 설치해 장미의 병해충 방제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앞으로 박 대표는 6년 전부터 시설하우스내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앞으로 냉방 시설이 필수로 있어야 고품질 장미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미 품종의 종류 뭐가 있을까?
 

하이브리드 티(hybrid tea:H.T.) : 티(tea)계와 하이브리드 퍼페추얼(hybrid perpetual)을 교잡한 품종군으로, 가지마다 큰 꽃이 한 송이씩 사철 피고 빛깔이 다양하며 꽃이 탐스럽다. 꽃꽂이용으로는 거의 이 계통이 쓰이며, 분재용·화단용 등 그 용도가 많다.
 

플로리분다(floribunda:Flo.) : 폴리안타(polyantha:Pol.)에 하이브리드 티를 교잡한 품종으로, 꽃이 중형이고 송이가 뭉쳐서 피며 내한성이 강한 품종이다. 꽃송이가 크고 꽃잎이 많아져서 미국에서 붙인 이름이다. 추위에 강하고 꽃피는 기간이 길다.
 

클래식 타입(classic type) : 꽃잎은 여러 겹으로 피는 로제트형이다. 짙은 향기를 가진 올드 로즈와 사계절 내내 피고 병충해에 강한 모던 로즈의 형질을 결합하여 계량한 품종이다. 직립형에서부터 덩굴형까지 나무 모양은 다양하다.
 

클라이밍(climbing:Cl.) : 덩굴장미로, 여러 계통이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하이브리드 티의 아조변이(芽條變異)에 의해서 생긴 것이다. 꽃의 모양은 하이브리드 티와 같다.
 

미니어처(miniature) : 국화 소국처럼 한마디로 깜찍하게 작은 꽃이 수십송이 모여서 피는 키 작은 장미군이다. 영국 등 북구에서는 ‘파티오’계라 하여 키가 좀더 크고 FL계 중에서 송이가 작은 품종군을 한데 묶어 주품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화단의 가장자리 등에 집단 군식하며, 각종 플라워박스에 모아 심어 관상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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