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청과 함께 ‘잼있는 딸기’ 체험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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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청과 함께 ‘잼있는 딸기’ 체험농장
  • 김민지
  • 승인 2020.12.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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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일경농원 이혜경·길완일 대표

이혜경, 길완일 대표 부부는 현재 가산면과 신북면 두 곳에서 일경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하우스에서 상추, 오이, 호박 등을 키웠지만 10년 전부터 포천시기술센터의 권유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더욱 안전한 체험을 위해 유기농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딸기체험농장의 운영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바로 따먹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이혜경 대표는 말했다.

 

 

일경농원은 현재 재배는 길완일 대표가 책임지고 있으며 판매와 가공은 이혜경 대표가 맡고 있다. 일경농원 신북캠퍼스는 총 7272㎡(2200평)로 이 중 딸기 하우스가 4958㎡(1500평), 여름에는 토마토를 겨울에는 쌈채를 재배하는 하우스는 1652㎡(500평)며 가공장 겸 판매장이 661㎡(200평)을 차지하고 있다. 딸기의 품종은 설화로 1만4000주를 심었으며 현재 시험재배로 메리퀸을 1000주 심었다.


평균 10%의 물량이 로컬푸드와 직거래를 통해서 소비되고 있으며 12월부터 3월 말까지 괌으로 매주 50kg을 수출하고 있다. 대부분 물량이 체험농장을 통해 소비되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2월부터 평균 만여 명이 방문하는 체험농장 운영을 중단했으며 비행기가 운행되지 않아 수출 또한 불가능해지며 가공품과 로컬푸드를 통해 해결해야만 했다. 포천에는 현재 네 군데에 로컬푸드 매장이 있으며 일경농원은 이 중 세 군데에 납품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판매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히 로컬푸드에 납품한 물량이 전량소진 되었습니다. 공무원분들과 군인분들도 많이 구매해주셨고요.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비행기가 뜨기만 한다면 수출도 다시 진행하고 싶습니다.”

 

학교가 4h 프로그램을 통해 딸기 재배 전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총 5차례의 체험으로 이루어지며 9월 모종부터 12월 수확까지 경험할 수 있다.
학교가 4h 프로그램을 통해 딸기 재배 전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총 5차례의 체험으로 이루어지며 9월 모종부터 12월 수확까지 경험할 수 있다.

 

유기농에 대한 로망을
이루는 체험농장


30년 전 농대를 졸업한 길 대표는 유기농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기능사 자격증을 딴 이유도 로망 때문이었다. 딸기는 육묘하지 않으면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없다며 내년부터는 유기농기능사를 공부하며 쌓은 지식으로 육묘를 시도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포천은 일교차가 심한 지역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다. 하지만 심한 일교차 겪은 덕분에 딸기는 단단하며 당도가 높다. 이 대표는 딸기뿐만 아니라 과일들이 다 맛있다며 포천과일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연합하여 공동급식을 하고 있는 4개 학교가 4h 프로그램을 통해 딸기 재배 전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총 5차례의 체험으로 이루어지며 9월 모종부터 12월 수확까지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이 같이 딸기 재배에 참여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은 역시 병충해입니다. 직접 따서 바로 먹는 체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수정은 수정벌을 통해 자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방은 주로 포천시기술센터에서 주는 미생물과 유황을 배합해서 만든 약제, 목초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병해충 대비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건 7년간 매일 써온 영농일지입니다. 영농일지를 보며 발병을 예측할 수 있고 알맞은 시기에 약제를 뿌릴 수 있습니다.”

 

딸기의 품종은 설화로 1만4000주가 심어져있다.
딸기의 품종은 설화로 1만4000주가 심어져있다.

 

세계로 퍼져가는
일경농원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일경농원은 여행사와 연계하여 포천시 1일 외국인 관광코스에 포함되어 일주일에 3번씩 방문했었다. 또한, 주말에는 여가생활 어플을 통하여 가족단위의 방문객을 받고 있었다. 내년부터는 다시 체험농장 운영을 시작할 계획으로 10년간 쌓아온 기존고객을 토대로 가족체험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딸기가공품을 수출하기 위해 at에서 컨설팅 코칭을 받는 중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수출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에는 할랄인증이 필수다. at에서는 현지 트렌드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며 이 과정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수출을 준비할 예정이다. 딸기 생과의 경우 괌으로 수출한 지 4년 차다.

 

현재 일경농원은 수제잼과 수제청을 가공하여 비수기 때 이익창출을 하고 있다.
현재 일경농원은 수제잼과 수제청을 가공하여 비수기 때 이익창출을 하고 있다.

 

가공으로 비수기를
플러스로 만들다


5~6월은 딸기의 양이 많지만 무르기 때문에 유통이 어렵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3년 전 포천시기술센터의 도움으로 가공장을 만들었으면 현재 일경농원은 수제잼과 수제청을 통해 이득을 보고 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포천시기술센터에서 가공교육과 인터넷판매 교육을 들었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딸기는 수확 시기가 길어 좋습니다. 12월부터 시작하여 최대 6월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확이 안 되는 기간에는 마이너스가 되기 마련입니다. 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가공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잼만 가지고 시작했으나 인기가 좋은 수제청도 가공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일경농원은 가공장을 이용하여 일경농원의 농산물만이 아니라 다른 농가의 농산물을 사와 가공하여 판매할 예정이다.


“지금 우선 준비 중인 건 생강청과 도라지청입니다.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저희 일경농원의 목표는 지역연계를 통하여 지역의 농산물 판매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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