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농사짓고 싶다면 ‘다육 식물’
상태바
행복하게 농사짓고 싶다면 ‘다육 식물’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1.04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용인시 예일다육 오세기 대표

 

오 대표는 경기도 용인 남사에서 전체면적 2ha(6000평)에 300여 가지의 다육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가격이 200여만원에 이르는 등 고가의 다육식물부터 1000원짜리 저가 다육식물까지 3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다육식물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국내 다육식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다육식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클레오파트라와 이사도라다. 클레오파트라는 5년 전에 시장에 나왔지만, 초창기에는 크게 주목 받지 못하다가, 최근에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는 역주행(?) 중인 다육식물 중에 하나다. 클레오파트라와 이사도라를 육종해 시장에 내놓은 장본인은 바로 예일다육의 오세기 대표이다. 
이사도라는 일본에서 선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 더 인기 있는 다육식물이다. 코로나 19로 화훼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지만, 오 대표는 최근 이사도라를 일본에 수출하고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추가로 물량 주문이 들어와 수출용 다육식물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오세기 대표는 경기도 용인 남사에서 전체면적 2ha(6000평)에 300여 가지의 다육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방울복랑금은 가장 고가로 2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세기 대표는 경기도 용인 남사에서 전체면적 2ha(6000평)에 300여 가지의 다육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방울복랑금은 가장 고가로 2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육식물, 취미로 일할 수 있는 작물    
오세기 대표는 현재 농장과 소매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40년 전 관엽과 분재를 하다가 15년 전에 다육식물의 매력에 빠져 다육식물을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오 대표는 다육식물 생산 2세대에 속한다고 말했다. 18년~17년 전 이미 1세대가 시작했고, 자신은 2~3년 지나서 시작한 경우라고 말했다. 2005년도 당시만 해도 다육식물 농사를 짓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관엽 식물의 경우 그해 빨리 판매해야 하는 강박감이 있었지만, 다육식물은 출하 시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되고, 농장에서 오랫동안 기를 수도 있어서 관엽보다 농사짓기 훨씬 수월했습니다. 다육식물을 재배하면서 처음으로 농사가 아닌, 취미로 일하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관엽 농사를 지을 때는 팔아야 하는 시기에 안 팔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많았고 일도 다육 식물보다 많아 힘들었는데 다육식물 농사를 지으면서 취미인지, 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세기 대표가 직접 육종한 클레오파트라와 이사도라는 현재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오세기 대표가 직접 육종한 클레오파트라와 이사도라는 현재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공급량 많아져 해외 시장으로 눈 돌려야 한다
오 대표는 경기도 용인 남사에서 전체면적 2ha(6000평)에 300여 가지의 다육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 중 오 대표가 직접 육종한 클레오파트라와 이사도라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종 중에 하나다. 다육식물 하나에 200여만원에 이르는 등 고가의 다육식물부터 가격이 1000원인 저가 다육식물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오 대표는 “최근 다육식물의 공급이 늘어 가격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자신만의 우수한 품질의 다육식물을 기른다면 길은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다육 식물은 이미 대중화 됐고, 우리나라 다육식물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자신만의 노하우로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면 판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