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매끈망으로 총체 수량이 많으며 사일리지 품질이 우수한 청보리 ‘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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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매끈망으로 총체 수량이 많으며 사일리지 품질이 우수한 청보리 ‘연호’
  • 월간원예
  • 승인 2021.01.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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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
박종호 농업연구사

 

청보리는 곡실을 포함하는 사료맥류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대부분 벼와 보리의 2모작 작부체계로 재배되어 왔다. 특히 청보리에 함유된 곡실은 고급육 생산에 유리하며, 배합사료를 줄일 수 있어 수입곡물에 의존하는 축산농가의 사료비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청보리는 농가에서 자가채종이 가능하여 안정적인 종자공급으로 동계 사료생산에 적합한 작물이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우수한 청보리 품종개발에 대한 축산농가의 요구에 부응하여 반매끈망(까락에 있는 작은 가시의 수가 적은 형태로 보리 이삭을 만지면 일반망 보다 부드러워 소가 먹기 좋음)으로 총체수량이 많으면서, 사일리지 품질이 우수한 청보리 ‘연호’를 개발하였다. 


‘연호’는 까락에 있는 작은 거치가 적은 반매끈망 품종으로 키가 100㎝로 표준품종인 ‘영양’보다 크며, 파성은 Ⅳ정도로 가을파종에 적합하다. 청보리 수확적기인 황숙기는 5월23일로 영양과 같았으며, 쓰러짐에 강하고 줄기수는 ㎡당 713개다. 내한성은 ‘영양’과 비슷하며, 조사료 수량은 전국 6개소에서 3년간 실시한 지역적응시험 결과 수원의 전작에서 17.3톤/ha, 답리작 5개소에서 평균 11.4톤/ha이며, 전체 평균은 12.4톤/ha였다. 조사료 품질은 조단백질 함량이 9.3% 영양보다 높았으며, 총가소화영양분(TDN)은 68.8%이었다. 젖산함량이 높고 초산 및 낙산함량이 낮아 사일리지 품질이Ⅰ등급으로 매우 좋다. ‘연호’의 적응지역은 1월 최저평균기온 -8℃이상으로 북부 산간내륙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질소질 비료를 적절히 사용하고 물빠짐이 나쁜 곳에서는 재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연호’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하여 2021년부터 일부 종자보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연호 황숙기
연호 황숙기
영양 황숙기
영양 황숙기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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