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성 좋아 고소득 기대되는 ‘후니’
상태바
시장성 좋아 고소득 기대되는 ‘후니’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1.05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회사법인 (주)미라팜 황상렬 대표

국내 최대량의 아열대 유실수를 보유, 우리나라 아열대 농작물의 대부로 불리는 황상열 대표가 앞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아열대 농작물’을 꼽았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시장성과 국내 기후와 일반 하우스 시설로도 재배가 가능한 것 중에 가장 유망한 아열대 품종을 본지가 독점 공개한다. 열다섯 번째 순서로 이번 호에는 후니를 소개한다.

 

후니 열매는 익을 때 황록색, 흰색, 빨간색, 검붉은색 등 서로 다른 색으로 익기 때문에 그 모습이 아름답다.
후니 열매는 익을 때 황록색, 흰색, 빨간색, 검붉은색 등 서로 다른 색으로 익기 때문에 그 모습이 아름답다.

 

2003년 국내 처음 아열대 유실수 종자를 수입해 들여왔을 때만 해도 ‘과연 국내에 많은 품종의 아열대 유실수가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아열대 농작물이 국내 일부 매니아들에 의해 키워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충분히 재배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시설 하우스에서도 아열대 유실수를 생산할 수 있고, 시장성도 좋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아열대 유실수를 선발하였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품종은 후니입니다.

 

후니


후니는 여우주머니과에 속하며 학명은 Antidesma Bunius(L) Sprengel이고 영명은 Bignay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아열대 유실수로 원산지는 인도, 스리랑카, 인도차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북부에 자생한다. 주로 필리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또한 대부분의 마을에서 재배된다.

 

나무의 높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3~8m까지 자라며, 현지에서는 15~30m까지도 성장한다. 국내에서는 분재형식으로 화분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꽃은 작은 붉은색이며 열매는 익을 때 황록색, 흰색, 빨간색, 검붉은색 등 서로 다른 색으로 익기 때문에 그 모습이 아름답다. 
후니는 아열대성 기후라면 어디에서도 잘 자라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지만 열매가 작아 유실수 보다는 관목으로 생각하기 쉽다.

 

생육


후니의 꽃은 수컷과 암컷 꽃이 별도의 나무에서 자라기 때문에 수분수가 필요하다. 꽃의 향은 다소 강하고 호불호가 갈린다. 잎의 길이는 약 20cm, 너비 7cm에 이르는 큰 타원형 모양의 상록 잎으로 열매는 둥글거나 난형이다. 지름이 최대 8mm이며, 포도 모양으로 늘어진 있다. 열매가 익었을 때, 밝은 붉은 색으로 보석을 연상시킨다. 열매의 크기는 지름 약 3mm로 매우 작으면 과육보다 씨가 크기 때문에 과실로의 기능은 어렵다. 

 

후니의 꽃은 수컷과 암컷 꽃이 별도의 나무에서 자라기 때문에 수분수가 필요하다.
후니의 꽃은 수컷과 암컷 꽃이 별도의 나무에서 자라기 때문에 수분수가 필요하다.

 

재배방법


번식은 종자 또는 삽목, 접목으로 하며 재배 난이도는 중 정도로 키우기가 쉽다. 재배온도는 최대 약 30°C로 최소월동 온도는 7℃ 이상이다. 토양은 유기 물질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의 재배를 권장한다.


시비는 1년에 2~3회 시행한다. 비료로 시비를 하면 잘 자라고 실생 3년 정도만에 열매를 수확 할 수 있다. 후니는 깍지벌레와 진딧물이 발생하기에 항상 관리와 방제를 신경 써야 한다.

 

활용방법


열매는 생으로 먹을 수 있으며 달콤하면서도 신미가 약하게 느껴진다. 열매를 이용하여 잼이나 젤리를 만들 수 있으며 완전히 익은 후니 열매의 경우 과일주스나 와인으로 가공할 수 있다. 또한, 브랜디와 시럽에도 사용된다. 


후니의 어린잎은 샐러드로 섭취할 수 있고 생선과 고기 스튜의 맛을 내는 데 사용되며 미성숙 과일과 어린잎은 모두 식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잎을 뱀에게 물렸을 때 약용으로 사용한다. 현지에서는 나무껍질을 이용하여 로프와 밧줄을 만들기도 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