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가루병에 강하고 수량성↑ 신품종 ‘곰취’
상태바
흰가루병에 강하고 수량성↑ 신품종 ‘곰취’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03.30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종택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다
곰취는 자생 곰취와 곰취의 일종인 ‘곤달비’라고 하는 종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곰취는 기온이 서늘한 고산지역에서 주로 자생하는 식물이다. 수확 후, 여름이 지나면 고온건조기에 흰가루병이 발생한다. 고온으로 식물체가 위축되는 현상으로 인해 잎이 작고 진록색으로 되거나 고사하여 다음해 수량을 저하시킨다. 이렇게 2∼3년 재배를 하고 나면 연작장해와 더불어 결주가 생기기 시작하고 수량이 급격히 감소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흰가루병에 저항성이며 세력이 왕성한 한대리곰취와 일반곰취를 교배해 흰가루병에 강하고 수량성이 높은 곰취 ‘대마니’, ‘진마니’, ‘자마니’ 품종을 개발했다.

신품종 곰취를 소개합니다
‘대마니(Daemani)’ 품종은 엽병귀의 색이 연녹색을 띠고 엽병에 털이 약간 있으며 잎 뒷면에 털은 없으나 광택이 없고 엽맥은 보통이다. 엽장과 엽폭이 39㎝와 49㎝로 ‘쌈마니’ 품종보다 2배 이상 커서 쌈용 또는 밥말이용으로 개발된 품종이다. 엽수는 54매로 적으나 주당 수량은 4,961g으로 많다. 추대는 8월 하순, 개화는 9월 중순으로 늦은 편이다. 흰가루병에 전혀 감염되지 않는 강한 저항성을 지녔다.
‘진마니(Jinmani)’ 품종은 엽병귀의 색이 자주색을 띤다. 엽병과 잎 뒷면에 털이 없으며 잎 뒷면에 광택이 있고 엽맥은 조밀하다. 엽장과 엽폭이 21.8㎝와 22.2㎝ 정도로 쌈용으로 개발된 품종이다. 엽수는 202매로 매우 많으며 주당 수량도 2,569g으로 ‘곰마니’ 품종보다 60% 정도 더 많다. 추대는 8월 상순, 개화는 9월 상순으로 일반 곰취보다는 늦은 편이다. 흰가루병에 아주 강한 저항성을 지녔다.

‘자마니(Jamani)’ 품종은 잎 둘레에 자주색 띠를 둘렀으며 엽병귀의 색이 진자주색을 띤다. 엽병에 털이 있으며 잎 뒷면에는 털이 없어 광택이 있고 엽맥은 조밀하다. 엽장과 엽폭이 25.9㎝와 23.8㎝정도로 약간 큰 편이며 쌈용으로 개발된 품종이다. 
엽수는 167매로 많고 주당 수량도 2,695g으로 역시 ‘곰마니’ 품종보다 57% 정도 더 많다. 
추대는 8월 상순, 개화는 9월 상순이다. 흰가루병에 아주 강한 저항성을 지녔다. 


재배 시 유의점은 아주 초세가 왕성해 흡비력이 강하기 때문에 시비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다년생 작물이므로 첫해에 퇴비를 많이 주는 것이 필요하고 매년 퇴비를 웃거름으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화학비료를 줄 때는 권장량보다 적은 양을 자주 추비하는 것이 좋다. 
흰가루병 저항성이면서 다수성인 품종들을 조기에 대량 증식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내병성 품종을 이용한 재배 안전성은 물론 수량 증수에 의한 농가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