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궁금증 Q&A 배추/수박/딸기/마늘·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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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궁금증 Q&A 배추/수박/딸기/마늘·양파
  • 허선희 기자
  • 승인 2021.03.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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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이상증상 원인규명

Q. 재배하는 배추가 전체의 약 30%의 개체가 생장점 부위의 잎 3∼4매가 심하게 오글오글하고 경화하는 것에 대한 원인 규명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재배기술에 대해 문의합니다.

A. 재배 시 사용한 농약은 제초제로 듀스, 살균제로 호리큐어, 선충방제로 모캡을 사용하였으나 모두 배추에 등록된 농약이 아니다. 호리큐어(유제)는 전작물에 과다 사용할 경우 후작물 배추에 생육억제가 발생하고 모캡(입제)은 엽채류에는 사용을 금하고 있다.

▲사용된 농약 검토 결과 배추에 등록 안 된 농약과 엽채류에 사용 금지된 농약을 사용하여 이상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배추 이상증상은 등록되지 않은 농약 사용, 토양 염류집적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약은 농약관리법에 따라 적용 대상 농작물과 병해충에만 사용해야 한다.

 

수박 이상증상 원인규명

Q. 재배하는 수박이 생장점 부위의 생장이 매우 빈약하고 마디가 짧은 것에 대한 원인 규명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재배기술에 대해 문의합니다.

A. 수박 재배 포장은 습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토양 조건이며 낮은 토양산도(pH 5.1∼5.8)와 전기전도도 또한 수박의 적정 농도인 2dS/m보다 높은 2.7∼5.2dS/m으로 각종 생리장해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다. 생육에 부적합한 토양 조건을 갖는 포장에 수박을 정식했고, 정식 이후 적온보다 낮은 온도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생장이 부진하고 마디 사이가 짧아지는 소위 순멎이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

▲ 포장은 습해가 우려되는 토양 조건이므로 배수개선과 배수시설 관리가 필요하고, 이랑의 높이를 가급적 높게 만들어 습해를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박은 건조에 강한 작물이므로 착과 이전까지는 관수를 삼가는 것이 뿌리 생장에 유리하므로 다음 작기부터는 정식 후 초기 생육기간에는 현재보다 관수 간격을 늘려서 관수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딸기 이상증상 생육불량 원인규명

 

Q. 재배하는 딸기가 인근 다른 농가에 비하여 초장이 현저히 짧고 생육이 좋지 않아 저온피해 증상이라 생각했지만 봄이 되어서도 생육이 회복되지 않는 것에 대한 원인 규명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재배기술에 대해 문의합니다.

A. 생육이 부진하고 초장이 짧고 잎이 작게 전개되기 시작한 것은 11월 중순부터이며, 기온이 오른 현재에도 잎이 작게 전개되고 있다. 휴면이 깊은 상태에서 보온을 개시하면 개화·수확은 가능하지만 식물체의 생리 활성이 떨어져 엽병이 짧아지고 잎이 작아져 왜화하고, 수량도 극히 낮아진다. 포장의 딸기가 생육이 부진하고 왜화하는 것은 정식 후 초기 관리가 미흡하고 특히 보온시기가 늦어 휴면이 매우 깊은 시기에 보온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 보온개시는 액화방이 분화가 완료되는 10월 중순에 원칙인데, 만약 보온시기가 이보다 빠르면 정화방의 수확은 빨라지지만 액화방의 분화가 늦어진다. 반대로 보온시기가 늦어지면 휴면에 돌입하여 생리 활성이 떨어지고 왜화하고 수량이 감소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마늘·양파 이상증상 원인규명

 

Q. 재배하는 마늘·양파가 11월 말∼12월 말경에 황화증상이 발생하고 발육이 정지하고 고사하는 것에 대한 원인 규명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재배기술에 대해 문의합니다.

A. 마늘과 양파 파종, 정식 전에 사용한 밑거름 양이 지나치게 많아 활착이 지연되는 등 초기 생육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습해가 발생할 수 있는 토양과 밑거름을 과다하게 시용한 조건에서 파종, 정식 전후에 제초제를 2∼3종 혼용하여 살포하여 마늘과 양파의 생육초기에 활착이 지연되고 그 후 생육이 불량하게 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 제초제를 사용할 때 2개 이상의 농약을 혼용하면 고농도 장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과다 시비는 활착을 지연시키고 뿌리 생육이 불량하게 되고 각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밑거름을 시용할 때는 토양검정에 의한 시비처방에 의하여 적정량을 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하수위가 높거나 물이 솟는 토양은 습해가 우려되므로 배수 시설 관리가 필요하며 두둑을 높게 만드는 것이 좋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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