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국산 감귤 품종 ‘하례조생’ 가온재배 시 기존 품종 ‘궁천조생’보다 신맛이 적고 착색이 빨라 조기 출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산 온주밀감 ‘하례조생’은 추위에 강하고 초기 산 함량 감소가 빠르며 노지재배 시 11월 중하순 수확되는 특성이 있다. 현재 하례조생은 노지 458㏊, 하우스 2㏊ 정도 재배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제주농업기술원은 하례조생 가온재배 시 우수성과 차별성을 탐색한 결과, 기존 품종 대비 당도는 비슷하지만 산 함량이 낮고 착색이 빠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하례조생은 궁천조생보다 3일 늦은 11월 28일부터 가온 시작했으나, 착색은 오히려 1주일 정도 빠르게 진행됐다. 또한 산 함량도 0.59% 낮아 신맛이 적어서 식미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우스 밀감 재배에 있어서 착색이 빠르다는 것은 조기 수확뿐만 아니라 다음 작기를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 품질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
제주농업기술원은 하례조생이 기존 하우스밀감 재배 품종인 궁천조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보급 확대를 위해 감귤연구소와 공동으로 현장평가회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강상훈 감귤육종연구팀장은 “하례조생 가온재배 시 조기 수확이 가능해 감귤 경쟁력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품종 감귤 육성 및 확대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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