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단감 일소피해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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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단감 일소피해 예방법
  • 김민지
  • 승인 2021.07.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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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에서 나타나는 일소과 모습.
단감에서 나타나는 일소과 모습.

 

지구 온난화와 함께 발생하는 폭염, 태풍, 집중호우, 서리피해 등의 이상기후로 인해 농작물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 중, 단감에서 여름철 고온 및 일사에 의해 발생하는 일소현상은 비정형과 발생을 높이고 피해부위에 흑변과 흑점을 발생시킨다.


또한 일소피해로 인해 발생하는 저장 중 과피흑변과 같은 생리장해는 생산량 감소 및 품질 하락으로 농가소득에 큰 손실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단감 수출의 장애요인이 된다. 기존 일소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일소는 주로 온도와 직사광선에 의해 발생하며 그 외에도 바람, 상대습도 등이 관여한다.


사과의 경우, 일소는 과피표면의 온도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46~49℃ 정도에 도달할 때 발생하며, 과실 표면온도가 52±1℃의 범위에 있을 때는 10분 만에 일소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소피해를 경감하기 위해서는 과실표면의 온도를 낮추고, 강한 일사, 즉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실의 일소방지를 위해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일소 경감효과가 인정되고 있는 기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처리구별 과실표면온도 그래프(2020, 배연구소)
처리구별 과실표면온도 그래프(2020, 배연구소)

 

미세살수


증발열을 이용한 미세살수는 나무에 관수효과를 병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온이 30℃ 이상 올라가는 여름철에 가동 시 직접적으로 과실 표면온도를 낮춤으로써 일소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설치비용이 많이 들고 많은 물량이 소요되며 고온 다습한 환경이 유지되어 탄저병 등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에 살수 전 병든 과실은 제거해야 한다. 


차광망


차광망은 직사광선이 과실에 직접 닿는 것을 줄이고 과실표면의 온도를 낮추어 일소피해를 경감할 수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15% 차광망은 경감 효과가 없으며, 17% 차광망은 75% 감소, 55% 차광망은 완벽하게 일소를 감소시킨다. 하지만 차광율이 높을수록 광합성과, 안토시아닌 합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또한 설치 및 유지비용이 높으며, 태풍이나 조류에 의해 쉽게 찢어질 수 있다.

 

차광망 및 무처리구의 일사량 비교 그래프
차광망 및 무처리구의 일사량 비교 그래프

 

일소 억제제


카올린, 탄산칼슘과 같은 일소 억제제는 비용이 낮고 처리가 쉬워 현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일소방지 대책 중 하나이다. 사과에서는 탄산칼슘 40~50배액을 과실 표면에 처리함으로써 일소를 방지하고 있다. 하지만 처리시 과실 표면의 왁스질 때문에 전착이 잘 되지 않으며, 비가 온 후에 다시 살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수확 후 과피에 남아있는 억제제를 제거하기 위한 노동력이 소요되며 안전성을 고려해 소재를 선택해야한다. 

 

표 1. 마이크 덮개 및 자외선차단스티커에 의한일소과 비율(2020, 배연구소)
표 1. 마이크 덮개 및 자외선차단스티커에 의한 일소과 비율(2020, 배연구소)

 

기타 자외선 차단 소재


마이크 덮개, 자외선 차단스티커 등을 과실에 직접 씌움으로써 광이 직접 과실에 닿는 것을 방지하고 일소피해를 경감할 수 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 스티커는 수확기에 부착 부위의 불균일한 착색을 유발할 수 있어 과실의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며, 마이크 덮개는 고온기에 과실의 온도가 과하게 올라가 오히려 괴사할 우려도 있다.


이밖에도 토양수분을 충분히 수체를 건전하게 관리하며, 수관 상부의 바깥쪽에 있어 광에 노출되기 쉬운 과실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종, 품종마다 일소 발생 조건은 다르기 때문에 각 작목에 맞는 일소 발생 조건 및 일소 피해 경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동안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여 일소피해를 줄이고,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해 농가소득이 증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조예슬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정리= 김민지 기자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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