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중심의 농정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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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중심의 농정 펼칠 것”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7.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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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농업기술센터 송금례 소장

서산시농업기술센터 송금례 소장은 앞으로 농업은 단순히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만으로 인식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농업이 공공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농민들 스스로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농민들이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잘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론 후대를 생각해 토양, 수질 등 환경을 보존하는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금례 소장 

 

‘농업의 모든 것은 공공재다.’
“농업을 공공의 가치로 여겨야 하는 것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국민에게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말하기 전에 농민들 스스로 농업이 공익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내 땅에 내가 농사짓고, 농업용수도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라는 생각은 이제부터는 옳지 않습니다.”
송 소장은 농민들이 내 땅에 내가 농사짓지만, 후손을 위해 토양과 수질을 건강하게 잘 관리해야겠다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논하기 전에 농민들 자신이 먼저 농업이 공공재라는 생각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 ‘동물보호센터’ 건립
송 소장은 농촌지도직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녀는 서산시에 태풍, 병충해 등 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인해 망연자실해 있는 농업인과 함께 아파하기도 했고, 노랗게 변해가는 황금들녘에서 수확을 마친 농업인들과 함께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송 소장은 같이 울고 웃으며 농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보낸 시간이 가장 보람 있다고 말했다.
“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기도 했지만,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준 동료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협력해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 ‘동물보호센터’ 건립 등 큰 성과를 달성해 뿌듯함을 느낍니다.”

 

서산6쪽마늘 생산 농민들에게 생산장려금 지원
서산시는 해양성 기후와 비옥한 양질의 토양 등으로 6쪽마늘, 생강, 인삼, 알타리무, 감자, 달래, 냉이 등 고품질의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고품질 농산물을 균일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하여 마늘, 감자, 고구마 등의 우량 종자를 자체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각종 시설과 농업기계, 유기질 비료 등을 농민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송 소장은 서산시 대표 농특산물인 서산6쪽마늘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농민들에게 kg당 2000원의 생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시, 전국 최초로 ‘농업인 참여 예산제’ 도입
송 소장은 평소 농정의 주체는 농업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서산시의 농업정책이 관(官) 주도의 정책보다는 농업인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행정기관 주도의 농업행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한 ‘서산시 농업·농촌 혁신발전위원회’를 구성 초기부터 ‘시민준비단’으로 구성하여 자체회의와 시민토론회 등을 거쳐 위원회 구성·운영조례 등 제도기반을 마련했다. 위원 공개모집과 농업기관·단체 등 시민추천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으로 민·관 거버넌스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서산시는 농민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2018년 서산시가 전국 최초로 ‘농업인 참여 예산제’를 도입해 2019년부터 위원회와 서산시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농업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송 소장은 앞으로 위원회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농업인이 농정의 주체가 되는 농업정책을 완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산 30억원이 투입된 320가지 성분의 농약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이 곧 준공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서산시에서 생산한 농산물이면 믿고 먹을 수 있다’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도록 농산물 안전관리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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