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내내 꽃 피는 꽃기린 ‘루비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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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내내 꽃 피는 꽃기린 ‘루비팡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7.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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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신품종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집안에서 1년 내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다육식물인 ‘꽃기린’ 신품종 ‘루비팡(Ruby Pang)’을 개발했다. 꽃잎이 대륜 계통의 루비팡은 관상 가치가 높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정에서 꽃을 볼 수 있는 다육식물 중 가장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받고 있는 식물은 바로 ‘꽃기린’이다.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꽃기린은 물관리가 쉽고, 햇빛과 영양 관리만 잘하면 일 년 내내 꽃을 볼 수 있어 가장 즐겨 찾는 다육식물 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꽃으로 알고 있는 꽃기린의 꽃은 사실 포엽이다. 꽃기린의 포엽 색상은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하다. 꽃기린은 꽃시장에서 연중 판매되고 있는 인기 식물이지만 특히 봄철인 3∼4월에 가장 유통량이 많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고온에도 잘 견디는 장점이 있고, 포엽의 크기와 색이 다양해지면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꽃기린의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남동쪽 마다가스카르 섬으로 영문명인 ‘Crown of Thorns’는 꽃기린의 가시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가시면류관’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꽃기린의 꽃말은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이다.

 

신품종 ‘루비팡’은 포엽색이 벨벳 같은 느낌의 적색이다. 포엽의 크기가 큰 중대륜 꽃으로 꽃이 1~3단에서 피는 다화성이 특징이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신품종을 개발해 오고 있다.

 

루비팡, 꽃기린 생산 농민들에게 ‘인기’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새롭게 선보인 신품종 ‘루비팡’은 포엽색이 벨벳 같은 느낌의 적색이다. 포엽의 크기가 큰 중대륜 꽃으로 꽃이 1~3단에서 피는 다화성이다. 기존 꽃시장에 나와 있는 꽃기린보다 포엽의 크기가 커 국립종자원에 품종이 출원되자마자 농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정규석 박사는 꽃기린 신품종 ‘루비팡’의 국내 보급은 종자업 등 일부 자격을 갖춘 단체나 농업인에게 기술 이전되며 대량 생산 후에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앞으로 해외수출계약을 맺은 네덜란드 현지에서도 시험 재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꽃기린은 줄기 삽목으로 번식이 가능하고 삽목 용토로 피트모스와 코코피트를 1:1로 혼합해 사용했을 때 삽목률이 가장 높고 발근까지 1∼2개월이 소요된다.
정 박사는 꽃기린은 유프로비아속의 특성상 줄기를 절단하면 하얀 즙 같은 끈적한 액이 흘러나오므로 12∼24시간 음건시켜 삽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꽃기린의 분갈이는 2∼3년에 한 번씩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육묘 중 어린 묘는 작은뿌리파리 피해를 받기 쉬우며 뿌리가 활착하지 못하고 식물체가 시들거나 고사하게 되므로 다습한 환경을 피하고 황색 접착 트랩을 설치해 예방해주는 게 좋습니다.”
정 박사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신품종을 개발해 왔으며, 녹색에서 분홍색으로 점차 변하는 포엽을 가진 ‘파노라마’, 진분홍색 다분지성의 ‘핑크베리’ 등 현재까지 23품종을 농가에 보급해 왔다고 말했다. 

"평균적으로 꽃기린을 개발하는 데 3년 정도 걸립니다. 품종은 국내 화훼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신품종으로 분화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품종 개발과 보급으로 재배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국산 품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신품종 ‘루비팡’은 포엽색이 벨벳 같은 느낌의 적색이다. 포엽의 크기가 큰 중대륜 꽃으로 꽃이 1~3단에서 피는 다화성이 특징이다.
신품종 ‘루비팡’은 포엽색이 벨벳 같은 느낌의 적색이다. 포엽의 크기가 큰 중대륜 꽃으로 꽃이 1~3단에서 피는 다화성이 특징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정규석 박사.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정규석 박사.

 


Q. 꽃기린의 생리적 특성을 설명해 주세요. 또한, 병해충은 무엇이 있는지요. 가정에서 병해충 관리는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을까요?
꽃기린은 햇빛, 물과 비료가 충분하면 가정에서도 일 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해서 가정에서는 빛이 많이 드는 베란다나 거실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설 하우스에서 재배할 때, 한여름 강한 햇빛은 피해를 볼 수 있어 한낮에는 차광을 꼭 쳐줘야 합니다. 꽃기린은 연중 꽃이 피기 때문에 총채벌레가 생기기 쉬운 식물입니다. 피해를 입으면 잎의 엽록소 부분이 탈색되며 심하면 잎이 반짝거리게 되고 포엽의 크기가 작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꽃기린은 겨울 봄 사이에 꽃이 시들거나 잎에 곰팡이가 생기는 잿빛곰팡이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낙엽이 지거나 병든 잎은 바로 제거해주고 환기를 철저히 시켜줘야 합니다.


Q. 꽃기린을 가정에서 기를 때 온도는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겨울에는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까요?
꽃기린은 15℃~30℃ 온도가 생육하기 최적 온도이기 때문에 이 범위의 온도를 유지해주면 좋습니다. 겨울에도 계속 꽃을 보고 싶다면 10℃ 이상으로 보온해 줘야 합니다.

 


Q. 꽃기린의 물 주기와 영양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꽃기린은 보통 10일~14일 간격으로 한번 물을 주면 됩니다. 화분 위치의 습도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겨울철에는 그 기간을 더 늘리는 게 좋습니다. 겨울에 건조하게 키우시면, 봄에 꽃이 더 잘 핍니다. 화분 속의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물주기 해줘야 합니다. 적당한 수분을 연중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기린의 영양 관리는 비료를 줄 때 1년에 1∼2회 화분에 고형비료를 얹어주거나 액체비료를 주면 생육이 촉진됩니다.

 

Q. 가정에서 꽃기린을 키울 때 가장 주의할 사항과 이번 신품종 루비팡은 일반 꽃기린 품종에 비해 가정에서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정에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꽃기린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꽃기린의 줄기나 가시를 절단하면 하얀 유액 같은 끈적한 유액이 흘러나오는데 이것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피부나 눈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기들의 민감한 피부에는 특히 더 해로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신품종 루비팡의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지만 중대륜 품종으로 수분의 흡수가 조금 더 왕성할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 수분 관리를 더 잘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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