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떠올리게 만드는 ‘오디의 맛’
상태바
향수를 떠올리게 만드는 ‘오디의 맛’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09.02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디는 당분과 수분이 풍부하며 식미가 좋다. 검게 익은 과실은 기능성 성분이 많아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중장년층에게 오디는 먹을 것이 부족한 시기 손과 입가에 검은색 오딧물을 들이며 따먹었던 향수의 과실이다.

과거부터 기록된 오디의 역사

중국 최초의 의약서인 ‘신농본초경’에는 뽕잎과 뽕나무 뿌리의 껍질인 상백피가 약으로 좋다는 기록이 있고, 허준의 ‘동의보감’에 뽕나무에 대한 기록이 있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뽕나무에 대해 생약으로 이용한 역사는 아주 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오디에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성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디에 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기능성 성분뿐만 아니라 각종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과실이다.

오디에는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되어 천연색소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식품이나 화장품 등에 첨가하기 위한 안토시아닌 색소를 추출하는 연구가 많이 시도되고 있다. 또한 현대 과학으로 전부 밝혀지진 않았지만, 항노화 성분을 다량 함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요는 지속적으로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오디의 기능성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오디 생산용 품종과 기능성 식품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수행되고 있다. 또한 오래전부터 오디의 기능성이 언론을 통해 일반인들에 많이 소개되고 됨에 따라서 오디 생산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친환경 오디 가공으로 다양하게

오디는 척박한 토지에서 잘 자라고 농약을 적게 살포하는 친환경 농업이다. 특히 오디 전용 품종에 대한 농업인들의 요구에 부응해 농촌진흥청에서도 오디 전용 품종 육성과 재배법은 물론이고 오디의 기능성 성분과 이용 방법에도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오디를 소비하기 위해 음료, 술, 잼, 주스 등으로 가공되고 있어 생과로만 이용되던 오디가 연중 다양한 기능성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올해에도 오디 농가들이 열심히 재배해 생산량 증대와 소비증진으로 소득증대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오디는 옛 추억을 되새기는 향수 식품을 넘어 모든 세대가 즐기는 먹을거리로 발전하고 있다.

사탕, 아이스크림, 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으로써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어 앞으로 오디 산업이 많은 발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글= 정두균
경상남도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

정리= 김민지 기자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