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빛 영롱한 스프레이 국화 ‘피치팡팡’ 기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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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빛 영롱한 스프레이 국화 ‘피치팡팡’ 기대 가득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1.10.05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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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솔향국화농장 이동식 대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화훼과 정재아 농업연구사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며 화훼 업계가 모두 어려워졌지만, 그 와중에 틈새시장을 노려 시장을 공략하는 폼폰형 살구색 스프레이 국산 국화 ‘피치팡팡’. 그간 화이트, 옐로우 중심이었던 국화시장에서 살구빛 스프레이 국화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월간원예가 강원도 강릉시에서 국화 농사를 짓는 이동식 대표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화훼과 정재아 농업연구사를 만났다.

 

 이동식 대표가 운영하는 강원도 강릉시 솔향국화농장 전경.
시설면적 9917㎡(3000평) 규모의 국화 농사를 짓고 있다.
 

순탄하지 않았던 10여년간의 국화 농사

강원도 강릉시에서 9917㎡(3000평) 규모의 국화 농사를 짓는 이동식 대표는 20여 년 전에 고향인 강릉에서 화훼 농사를 시작했다. 국화 농사를 짓기 시작한 10여 년 전부터 연중 출하를 목표로 품종을 선택, 재배하고 있다. 

“요즘 농장들은 연중생산이 가능하도록 운영합니다. 그래야 외국인 노동자 등 근로자 인건비 등 생산단가를 맞출 수 있습니다.”

국화 생산에 베테랑인 이동식 대표도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다. 

“사실, 모두가 망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원도의 모든 국화 농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재배량을 줄이고 저 또한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품질을 인정받는 꽃은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제값을 받고 출하하는 것을 보며 예측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이 대표는 고품질 꽃 생산에 주력하고 연중 품질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피치팡팡은 꽃잎과 꽃이 단단하여 유통과 수송에 강하고 저장성이 좋다.
기존에 없는 국화 꽃색으로 소비자의 기호도에 맞아 인기 있는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치팡팡(Peach Pangpang)’은 10월 하순에
자연 개화하는 절화용 스프레이 국화이다.

품종 선택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진흥청 개발 품종 피치팡팡으로 날려


신품종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매번 유통 문제에 대한 어려움에 부딪힌다. 하지만 경매 시장에서 인정받게 되면 출하 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폼폰형 살구색 스프레이 국산 국화 품종 ‘피치팡팡’이 경매 시장에서 반응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스프레이형으로 국화가 한창 많이 나오는 계절에도 특별함을 인정받아 반응이 좋습니다. 물론, 경매가도 좋구요.”

이동식 대표는 품종 선택 시 소비자 반응을 최대한 반영한다. 품질 좋은 꽃은 시장에서 통한다는 경험을 토대로 품종 선택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피치팡팡은 기존 국화에 비해 차별화된 색과 수량성이 좋습니다. 또한 충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피치팡팡은 기존 국화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꽃 색을 지녀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화훼과 정재아 농업연구사는 피치팡팡이 색을 발현하는데 온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고품질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13시간의 단일처리가 적절합니다. 피치팡팡은 꽃잎과 꽃이 단단하여 유통에 강하고 저장성이 좋습니다.” 

 


MINI interview 

진살구색  둥근  공모양  스프레이  국화  ‘피치팡팡’

정재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화훼과 
농업연구사

1. 육성 경위와 주요 특성

국화는 우리나라 화훼 재배면적과 생산액의 10%를 차지하는 중요한 작물이다. 한 줄기에 여러 송이의 꽃이 있는 스프레이 국화는 분홍색, 노란색, 백색, 녹색 등의 여러 가지 꽃색과 홑꽃, 겹꽃, 반겹꽃, 아네모네형, 스파이더형, 스푼형 등 여러 가지 꽃모양을 가지고 있어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이 중 최근에는 다양한 색과 크기를 가진 공 모양, 즉 폼폰형 국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폼폰형(공모양)의 살구색 스프레이 국화 ‘피치팡팡’ 품종을 육성하였다. ‘피치팡팡(Peach Pangpang)’은 10월 하순에 자연 개화하는 절화용 스프레이 국화이다. 꽃색은 진살구색이고 꽃모양은 폼폰형(공모양) 겹꽃으로 꽃 크기는 4.5±0.2㎝이다. 꽃당 꽃잎 수는 264±12매로 볼륨감이 있는 중형화이다. 초장(식물 길이)은 98.8±1.5㎝로 생육이 좋아 잘 자란다. 줄기당 꽃수는 약 12개 정도이며 연중 평균 개화반응기간은 7.5주이다. 

2. 재배 상의 유의점

고품질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13시간의 단일처리가 적절하다. 그리고 개화가 지연되지 않고 밝은 꽃색이 발현되도록 화아분화(꽃눈분화)하게 하고, 야간 최저온도를 겨울철에는 18℃이상, 여름 고온기(7∼8월)에는 25℃이하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3. 품종 전망

꽃잎과 꽃이 단단하여 유통과 수송에 강하고 저장성이 좋다. 기존에 없는 국화 꽃색으로 소비자의 기호도에 맞아 인기 있는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 품종 실시

2018년 국립종자원에 품종출원(2018-333)되었으며, 2019년 4월 품종등록(제7644호)이 완료되어 2019년부터 농촌진흥청과 수의계약을 통해 생산 판매권을 가진 육묘업체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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