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대상 선정 ‘군산소형양배추연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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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대상 선정 ‘군산소형양배추연구모임’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1.11.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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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김상기 소득작목계장

군산소형양배추연구모임이 2021년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심사에서 대상으로 선정,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다. 채소, 과수, 화훼, 특작부문 국내 육성품종 재배단지 가운데 올 한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단지 중에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9개 단지를 농업전문가단 5명과 국민참여단 5명이 발표심사하여 최종적으로 꼬꼬마양배추 재배단지를 운영하는 ‘군산소형양배추연구모임’이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소형양배추 품종 선정부터 기술 보급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김상기 소득작목계장을 만나보았다.

꼬꼬마양배추 품종의 맛은 양배추와 양상추의 중간이며, 모양이 고깔모양에 가깝다.
꼬꼬마양배추 품종의 맛은 양배추와 양상추의 중간이며, 모양이 고깔모양에 가깝다.

 

소형양배추, 군산시 대표 작목으로 발돋움

 

“군산시는 쌀, 보리 등 식량작물이 주로 생산되는 지역으로 타지역과 달리 원예 작물 생산 기반이 없었습니다. 군산시 농가에서는 그동안 기능성 엽채류 등의 재배를 시도했지만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 확대에 실패했습니다.” 
쌀과 보리 등 식량작물이 주로 재배되던 군산에서 특화 작목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 
꼬꼬마양배추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 농산물 수요 증가 소비 경향을 반영한 품종으로 일반 양배추의 1/3 크기다. 꼬꼬마양배추의 성공으로 시장에서 소형양배추는 꼬꼬마양배추로 통용된다.

“소형 양배추는 일반적인 양배추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저희가 재배하고 있는 꼬꼬마양배추 품종의 맛은 양배추와 양상추의 중간이며, 모양이 고깔 모양에 가깝습니다.”
재배 초기에는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한 양배추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작은 양배추가 일반화된 일본과 대만에 수출을 추진해 해외 판로확보와 인지도 향상에 노력한 결과 소형양배추가 군산을 대표하는 소득 작물이 되었다. 
“판로확대가 없는 육성 작목은 재배 확대를 위해 농가를 설득하기 어렵고 한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판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트렌드에 맞는 좋은 품종 선정이 핵심

 

아시아종묘가 개발한 ‘꼬꼬마’는 달고 아삭한 맛이 뛰어나 ‘농진청 수출유망품목’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수출 2년 만인 지난해 6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농식품 수출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농식품부장관 기관 표창)에 선정되었다.

군산에서 꼬꼬마양배추를 재배하는 양정기(왼쪽)씨와 박영철 씨가 수확한 꼬꼬마양배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군산에서 꼬꼬마양배추를 재배하는 양정기(왼쪽)씨와 박영철 씨가 수확한 꼬꼬마양배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김상기 소득작목계장은 군산시에서 처음 재배를 시작한 2018년에 생산된 꼬꼬마양배추를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납품에 직접 참여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처음에는 일반 양배추를 유통하는 망에 넣어서 갔습니다. 하지만 3kg 이상이 되어야 특등급을 받는 일반 양배추와 품목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등외품이 된 소형 양배추는 1개의 중량이 1kg에 불과해 10kg 박스당 2000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김상기 소득작목계장은 가격 변동 폭이 큰 일반 양배추에 비해 소형 양배추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꾸준히 노력했다. 그 결과 지금은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품목 코드가 신설됐다. 

인지도 알리기 시작한 소형양배추
저온 냉장 시설 및 재배 기술 보급이 관건

 

대량으로 유통되는 소형양배추가 국내 최초이다 보니 유통시설 등이 부족했다.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저온 냉장시설이 필수였으나 군산 현지에 원예작물용 냉장 보관시설이 없어 쌀 전용 냉장 시설을 빌려 운영했습니다. 지난 10월, 1650㎡규모의 엽채류 전용 저온저장 시설을 구축했습니다.”
준공된 엽채류 전용 저온저장시설로 2~3개월 신선도 유지가 

기대되고 있다. 기존 저장기간이 1개월이었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수치다. 
2025년까지 재배면적 100ha, 연4000t 생산 계획으로, 노동력이 중심인 기존의 수작업 수확 시스템으로는 어려움이 커 2021년 하반기 중 양배추 수확기계 시연할 계획이다. 또한, 극조생종 꼬꼬마양배추에 맞는 재배 매뉴얼을 보급하고 웃거름 사용 시기, 횟수, 시비량 등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꼬꼬마양배추는 대형마트에 입점했으며 유통 및 가공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꼬꼬마양배추는 대형마트에 입점했으며 유통 및 가공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수출 확대 및 부가가치 상품 개발로 도약 꿈꿔

 

꼬꼬마양배추는 현재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입점했으며, SPC 등 유통업체 및 가공업체와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시장성 평가 및 홍보 시식회에서 식감이 부드럽고 아삭해 양배추 대용, 가정용으로 적합하다는 긍정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는 타지역과 연계해 연중 공급을 위한 연중 생산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수출 품목 및 수출국 확대를 위해 꼬꼬마양배추로 담근 김치를 연말까지 100톤 물량을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꼬꼬마양배추를 이용한 가공식품인 죽도 지난 9월부터 일본에 수출을 개시했습니다. 기존 수출 국가인 대만과 일본을 제외하고 미국, 호주, 러시아 등에 꼬꼬마양배추, 양배추죽, 양배추김치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수출을 위한 꼬꼬마양배추의 고급 이미지를 위해 브랜드 네이밍을 통한 현지 상표등록 및 상표출원도 완료했다. 대만에서는 ‘양군고려채’, 일본에서는 ‘타마나코바치’로 유통되고 있다. 향후 꼬꼬마양배추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기능성 소재 MMSC를 함유한 건강 기능성 음료를 보급할 예정이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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