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품종 원미 등 신품종 단감으로 도전하는 농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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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품종 원미 등 신품종 단감으로 도전하는 농업인
  • 이혁희 기자
  • 승인 2021.11.1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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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상사면 세열농장 장세열 대표

40여 년 전 고향에 정착해 과수원을 일구던 장세열 대표는 30여 년 전부터 단감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장세열 대표의 단감 농장은 느리지만 항상 새로운 품종과 재배 방식을 적용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들이 단감 농장에 함께한 이후 기계화 작업을 적극 도입하고 신규 판로를 개척하며 새로운 품종의 시장 안착을 꾀하고 있다. 

세열농장 장세열 대표<br>
세열농장 장세열 대표

 

신품종을 향한 끝없는 도전, 원미
기자가 도착한 순천시 상사면 장세열 대표의 농장에서는 도근반시 출하가 한창이었다. 24,793㎡(7500평) 규모의 농장에 심어진 1000여 주에서 다양한 품종의 단감을 생산 중이었다. 
“한 종류의 단감으로 채산성이 맞지 않아 원미와 도근반시 등 조생종 등을 적극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도근반시는 떫은맛이 있어 생감으로 출하하지 못하고 아이스 홍시 형태로 출하하다가 최근에 후숙제를 넣어 생감으로 출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신품종을 키우는 농가는 예상과 다른 상황에 직면하는 때가 있다. 장세열 대표는 그간의 경험과 시장 상황을 두루 살펴 도전하는 과수원을 만들고 있다. 

 

 국산 단감 품종 ‘원미’의 수확 시기는 10월 상순이다. 과중은 250∼300g, 당도는 15.1°Brix로 높고, 과육이 아삭하여 식미가 우수하다<br>
 국산 단감 품종 ‘원미’의 수확 시기는 10월 상순이다. 과중은 250∼300g, 당도는 15.1°Brix로 높고, 과육이 아삭하여 식미가 우수하다

 

아들과 함께하는 과수원 만들고 싶어
순천 상사면에 위치한 장세열 대표의 과수원은 남향으로 일조량이 좋고 냉해를 피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었다. 하지만 대부분 산에 위치한 과수원과 마찬가지로 경사가 가파르다. 
“작년에 감 농사에 합류한 아들이 기계화를 위해 과수원에 길을 만들었습니다. 보완할 점도 있지만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해 합류한 장세열 대표의 아들 장충익 씨는 농사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며 아버지의 단감 농사를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이제 큰 힘이 드는 부분은 아들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약재가 닿지 않는 등 보완해야 하는 부분들은 제가 챙기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시 상사면에 위치한 장세열 대표의 단감 농장. 4793㎡(7500평) 규모의 농장에서 1000여 주의 다양한 단감 품종을 생산 중이다.

국산 신품종 단감 통한 소비 확대 꿈꿔
장세열 대표는 출하 시기 조절과 아이스 홍시 등으로의 가공, 후숙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감을 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수출이 가능한 단감 품종 재배를 희망하고 있다.
“농협이나 도매시장 등 한군데로만 출하하는 것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습니다. 인터넷 직판 및 인터넷 수집상과 수출을 통한 다양한 소비처를 확보해야 합니다. 다양한 품종으로 소비자 입맛 및 도매상인들에게 어필해야 합니다.”
단감 농가에서 다양한 품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출하 시기 및 모양, 색깔, 생산량, 기술 보급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살기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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