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은 장기현장실습 활성화를 위해 업계 최고기술력 보유, 청년 농어업경영인 양성에 헌신한 우수 실습장 10개소를 선발했다. 선발된 우수 실습장에는 개소 당 5백만 원의 상금과 상장, 우수 실습장 명패 및 해외연수 참여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되었다. 화훼 부문 우수 장기현장실습장에 선정된 전남 장성 예쁜정원 김춘길 대표는 식물재배, 유통, 판매, 수출입 등 다방면의 실습과 다육식물 수출입, 화훼창업 성공 모델 농장 등의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다육식물 관련 노하우 전수
13년 전, 다육식물 수입을 시작한 김춘길 대표는 유통을 위해 농장을 마련했다. 지금은 4군데에서 1만3223㎡(5000여 평)에 달하는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가 하는 다육식물은 수입된 품종이 대부분입니다. 다육식물은 신품종에 대한 소비 사이클이 빨라져 시장 가능성이 높은 다육식물을 빠르게 찾고 유통하는 게 핵심입니다.”
김춘길 대표는 초창기에 미국, 뉴질랜드, 호주, 아프리카에 직접 가 다육식물을 수입해왔다. 지금은 국내에 대부분 품종에 있어 계속 새로운 품종이 만들어지는 네덜란드에서만 품종을 수입하고 있다.
김춘길 대표는 2018년부터 장기현장실습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인의 조카가 교육받을 곳이 마땅치 않다며 찾아와 시작하게 되었다.
“어린 친구들이 굉장히 착실한 태도를 보이고 배우려는 자세도 있어 학생들은 물론, 저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차츰 발전하고 있는 교육 커리큘럼
한국농수산대학 장기현장실습은 현장실습 농가 리스트 중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해 참여한다.
“학생들이 리스트를 보고 자신이 다육식물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위치나 환경, 주변 선배들에게 추천받고 찾아와 현장을 보고 선택합니다.”
현장실습은 3월에 시작해서 여름 방학을 제외하고 8개월 정도 운영된다.
현장실습은 다육식물의 주요 병해충 교육은 물론, 수정 실습, 채종 실습, 토양 배합 실습, 분갈이 실습 등이 월간 실습계획에 의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공유하며 저도 같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장기현장실습장의 커리큘럼은 학교 측의 교육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참여 학생들과 현장실습 교수의 열정을 원동력 삼아 발전해가고 있다.
김춘길 대표가 운영하는 예쁜정원은 현장실습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지난 9월,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우수 실습장으로 선정되었다.
제품 사이클이 빠른 다육식물 농사
키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다육식물은 재배 노하우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를 판단할 수 있는 안목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요즘 학생들은 일반적인 재배뿐만 아니라, 제품의 선택 및 판매, 유통 등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분에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팬데믹 시대를 겪고 있는 요즘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신품종을 서치하고 전 세계에 있는 오랜 거래처에 연락해 실물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예쁜정원 김춘길 대표는 다육식물이 아니더라도 소비자가 찾는 품목이라면 수국이나 장미, 제라늄 등 새로운 품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예쁜정원 김춘길 대표는 현재 출하하고 있는 다육식물의 선별, 라이선스 취득 과정을 비롯해 금액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김춘길 대표는 학생들이 더 많은 노하우를 전수받아 젊은 농부로서 다육식물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