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업 이끌 ‘2021년 농업인정보화경진대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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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농업 이끌 ‘2021년 농업인정보화경진대회’ 1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1.3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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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시 토마토오빠 신진섭 대표

신진섭 대표는 ‘2021년 농업인정보화경진대회’에서 전국 1위인 대상을 받았다. ‘농업인정보화경진대회’는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해마다 지역 예선을 거쳐 참가자가 선발된다. 스마트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판촉 등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농가소득을 올린 성공사례를 찾고, 확산하기 위해 2004년부터 열고 있다. 올해 대상을 받은 신진섭 대표는 3년 만에 온라인 판매 비율 50%를 달성했다. 신 대표를 만나 온라인 마케팅을 활용한 농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충남 예산시 토마토오빠 신진섭 대표

 

정보화농업을 활용한 새로운 기회

신진섭 대표는 충남 예산에서 총 1190㎡(360평) 규모인 세 동의 하우스와 광폭하우스 3305㎡(1000평) 면적에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다. 5년 전 아버지의 농사를 이어받아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온라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건 3년 전부터였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정보화 수업을 들은 뒤 블로그부터 시작해 현재 ‘토마토오빠’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마트스토어 4개를 운영 중이다. 

“처음에 우연히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정보화농업인교육을 들었어요. 거기서 블로그를 시작 하게 된 거예요. 강사님께서 처음에 블로그 이웃 500명을 만들고, 100일 포스팅을 매일 올려서 블로그를 노출시켜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시작했죠.”
신 대표는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의 일상을 꾸준히 올리기 시작했다. 또한, 신 대표는 다양한 마케팅도 시도하고 도전했다. 

“처음 블로그 100일 포스팅 했을 때는 제 일상을 썼어요. 농사지을 때 오늘 내가 뭐 했는지. 또, 시도했던 마케팅 중에는 ‘엉뚱한 경매’라는 것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서 농사지으신 첫 수확물은 제가 사 먹었어요. 부모님께서 처음 수확한 것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셨어요. 첫 돈을 봉투에 잘 담아서 복주머니 같은 데에 올려놓으시고, 그 해 농사 끝날 때까지 보관하셨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마케팅에 도입한 것입니다.
블로그에 첫 수확물을 올리고,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3kg에 10만원 까지 부르신 분들도 계셨어요.” 

신 대표는 첫 수확물을 그날 새벽 바로 수확해 작은 선물과 함께 직접 전했으며, 아직도 첫 경매의 돈을 가지고 있다. 신 대표는 첫 수확하는 모습부터 배송, 첫 수확물을 직접 전해주는 순간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렸다. 첫 수확물을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까지 구매한 고객들이 한 이야기는 하나 같이 진실성이었다고 한다. 신 대표는 100일 포스팅으로만 끝낸 게 아니라 200일, 300일 포스팅을 계속해서 해보며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신 대표는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는 농업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말한다. 

“성실함과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아요. 따라 하는 건 길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건 결국 지치거든요. 필요해서가 아니라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거예요. 내가 좋아하면 다 할 수 있어요.”

신 대표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혼자만 한 게 아니었다. 예산지역의 젊은 사람들 20명과 함께 시작했다고 한다. 꾸준히 한 사람은 신 대표뿐이었다. 신 대표는 2019년 소득 6600만원에서  2020년도 소득 1억200만원으로 1년 만에 약 8000만원의 소득변화를 이끌었다.

 

신 대표는 현재 ‘토마토오빠’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마트스토어 4개를 운영 중이다. 
신 대표는 현재 ‘토마토오빠’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마트스토어 4개를 운영 중이다. 

 

농사부터 CS 업무까지 직접  

신 대표의 농사는 진심이다. 신 대표는 종자를 선택할 때부터 공을 들여서 한다. 신 대표가 선택한 대추방울토마토의 품종은 꼭지 빠짐과 열과가 적고, 착색과 당도가 우수하다. 신 대표는 똑같은 하우스에서 농사를 지어도 다 맛이 다른 게 농산물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신 대표의 토마토는 옛날 토마토다. 요즈음 유행하는 단맛 토마토가 아닌 옛날에 설탕 뿌려 먹고, 소금을 뿌려 먹던 새콤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의 토마토이다.      

“무조건 종자를 가져다가 한 작기에 테스트를 10주건, 20주건 해보는 겁니다. 종자를 고를 때 맛, 품질이 크게 예전하고 바뀌지 않는다면 병충해에 강하고, 품질이 더 우수한 걸로 선택합니다.” 

또한, 신 대표는 농사뿐 아니라 온라인마케팅, CS 업무도 진심이다. 신 대표는 항상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일하며 직접 CS 업무를 처리한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대행업체는 불만 사항이 들어와도 형식적인 것만 하고 끝내요. 근데 저는 발송 택배 문자부터 배송 이후까지 제가 직접 문자를 보냅니다. 불만 사항이 있어도 제가 다시 보내드리면 되는 거니까요.”

 

신진섭 대표는 3년 만에 온라인 판매 비율 50%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을 80~90%까지 높이는 게 신 대표의 목표이다.
신진섭 대표는 3년 만에 온라인 판매 비율 50%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을 80~90%까지 높이는 게 신 대표의 목표이다.

 

상생하고 협업하는 정보화농업인 꿈꿔      

지금은 온라인 판매 비율이 50%지만 앞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을 80~90%까지 높이는 게 신 대표의 목표이다. 신 대표는 주변의 청년 농업인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보자기아트자격증을 가진 청년 농업인들과 협업해 농산물을 종이박스 대신 나무박스에 포장해 한지 포장과 보자기 포장을 활용한 마케팅 등 주변인들과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금산의 또 다른 정보화농업인과 함께 토마토 양갱, 토마토 가래떡과 같이 사시사철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토마토 제품을 개발하는 중이다. 신 대표는 지금도 계속 온라인 마케팅을 공부하며,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것들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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