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에서 스마트팜 농업 실전 익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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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에서 스마트팜 농업 실전 익히는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1.11.30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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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그린레드농업회사법인 강희준 공동대표

2020년 아무런 연고가 없던 충남 당진에 스마트팜 임대농 사업에 지원한 강희준 씨. 비록, 농업현장에 대한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강희준 씨는 충남 당진에 위치한 스마트팜 임대농 사업에 지원한 이후 작목 선택부터 자재선정, 운영에 이르기까지 농업경영 전과정에 이르는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강희준 씨는 함께 스마트팜을 임대받아 운영하는 청년농업인들과 함께 그린레드농업회사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2021년 11월 현재 토마토 두 번째 작기를 경험하고 있다. 서른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농업 경영인의 꿈을 꾸고,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강희준 씨를 만났다. 

 

 

농업 실전 쌓기 위한 청춘의 도전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경영 실습 농장을 임대해 영농창업을 위한 밑거름 마련 기회를 제공하고자 스마트팜 청년 농업인을 모집했다. 1동에 8960㎡면적을 갖춘 스마트팜에는 열 공급시설(공기 열 냉·난방시설), 용수시설(정수시설) 등의 설비가 갖춰져 있다. 미국에서 농업 학사를 마치고 군 복무 후 농업경영으로 진로를 정한 강희준 씨는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 C동에서 대추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전북 스마트팜 청년보육사업을 듣던 중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경험해볼 수 있고 실습을 대체할 수도 있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다른 청년창업 농부들과 함께 온실 안 구획을 나누어 대추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 1동에 8960㎡면적을 갖춘 스마트팜에는 열 공급시설(공기 열 냉·난방시설), 용수시설(정수시설) 등의 설비가 갖춰져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 1동에 8960㎡면적을 갖춘 스마트팜에는 열 공급시설(공기 열 냉·난방시설), 용수시설(정수시설) 등의 설비가 갖춰져 있다.

 

농업 컨설팅 도움으로
한 걸음씩 내딛은 청년 농업인

강희준 씨는 2020년 11월 말에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에서 토마토 재배를 처음 하게 되었다. 농업 현장을 처음 접하는 모든 학생들이 그렇듯, 강 씨에게도 시작하기 전 두려움이 있기도 했다. 농업 전문 컨설팅의 도움을 받아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왔다. 

“토마토를 키워본 적이 없어 초창기에는 무언지 모를 두려운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실수하게 돼서 갑자기 작물이 고사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막상 해보니 걱정한 것처럼 잘 죽지 않았습니다.(웃음)”

강희준 씨는 임대 농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농사를 시작하다 보니 부담도 덜 했다고도 덧붙인다. 현재 농사는 강 씨가 만족할 수준이다. 농촌에서 일할 일손이 부족하지만, 강 씨는 지인, 부녀회장님, 인력업체, 당근마켓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모자란 일손을 채워가고 있다. 
 

 

토마토가 재배되고 있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 C동 내부. 강희준 씨는 함께 스마트팜을 임대받아운영하는 청년농업인들과 함께 그린레드농업회사법인을 공동으로설립하고 2021년 11월 현재 토마토 두 번째 작기를 경험하고 있다.
토마토가 재배되고 있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 C동 내부. 강희준 씨는 함께 스마트팜을 임대받아운영하는 청년농업인들과 함께 그린레드농업회사법인을 공동으로설립하고 2021년 11월 현재 토마토 두 번째 작기를 경험하고 있다.

 

스마트팜 농업, A부터 Z까지 체득

지난해에는 사업 시작과 동시인 11월 말에 토마토를 정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9월 2일에 정식을 해 11월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토마토는 어느 순간 빨갛게 익어버리기 때문에 열과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입니다.”
처음에는 스마트팜 설비와 소프트웨어 제어가 낯설기도 했고,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문제가 생기면 해결책을 찾아 바로바로 해결해 나갔다. 

“모든 것이 수입, 그리고 생존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내부 상황을 원하는 수준으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체크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소프트웨어 설정값을 얻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제는 원하는 수준의 제어뿐만 아니라, 시스템적 돌발상황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대처가 가능해졌다. 
강희준 씨는 처음에는 단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럽 품종을 재배했다. 하지만 수확 시 꼭지가 잘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새로운 품종을 선택했다. 

“소비자들은 꼭지가 달려 있는 상태를 좋아하시거든요. 가락시장에 내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꼭지가 안 떨어지는 품종을 찾게 되어 현재는 란돌리노 품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강희준 씨는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에서 농업 용수에 대한 부분도 새롭게 배우고 있다. 

“필터를 이용한 물을 사용했는데 날이 따뜻해지니 균이 발생하게 되고, 어떻게 하다 보니 물이 끊겼습니다. 마지막 단계 즈음에 물을 2일 정도 주지 못해서 토마토가 많이 시들게 되는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또 비가 오니 흙탕물이 나오는 등 수질 관리가 도저히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1500만원을 훌쩍 넘는 필터 가격을 1년 단위로 교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근본적인 농업용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관정을 새로 파는 것밖에 없었다.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함께 농사를 짓는 청년창업농부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상의하며 방법을 찾아갔다. 

 

대추방울토마토 란돌리노 품종. 강희준 씨는 가락시장 출하에초점을 맞추고 있어 꼭지가 잘 떨어지지 않는 품종을 선택,재배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대추방울토마토 란돌리노 품종. 강희준 씨는 가락시장 출하에초점을 맞추고 있어 꼭지가 잘 떨어지지 않는 품종을 선택,재배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나만의 온실 구축하는 게 목표”

품종 선택에서 재배, 출하, 스마트팜 제어, 용수 관리, 철거, 소독, 인력수급 등 스마트팜에서 이뤄지는 A부터 Z까지 농업 관련 모든 것들이 강희준 씨의 판단을 통해 결정된다. 초보 농부이자 농업경영인인 강희준 씨는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에서 토마토 재배법과 스마트팜 운영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해서도 체득하고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원예단지 임대 기간이 2023년 7월에 만기 된다. 향후 자신의 온실 구축에 대한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강희준 씨의 최종 목표는 나만의 온실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금은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바쁘지만 향후 저의 온실을 구축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강희준 씨는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을 경험하며 직접 보고 체득한 것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마트팜을 구축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
청년농업인에 스마트팜 실전 경험 제공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청년창업농임대스마트팜에서는 또 다른 청년들이 오이, 딸기를 재배하며 미래 농업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실질적인 농업경영을 통한 청년농업인 인큐베이팅을 통해 실전 스마트팜 농업에 대한 경험을 쌓아주고 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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