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대 딸기 육묘시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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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의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대 딸기 육묘시설 개발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1.11.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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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부자농원 이호명 대표

전국 최고의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대 딸기 육묘시설을 개발하는 등 2020년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된 진천군 ‘부자농원’ 대표 이호명 씨. 딸기 육묘장에 야간 단일처리와 냉·난방이 가능한 시설을 추가해 딸기 조기 화아분화를 유도 시키는 데 성공, 기존 1회 육묘만 하던 관행 딸기 육묘를 3회까지(연중생산) 가능하게 함으로써 농가 소득을 증대시켰다.

 

충북 진천군 부자농원 이호명 대표
충북 진천군 부자농원 이호명 대표

 

부모님이 지역에서 수박 농사를 크게 해 농작물재배에 익숙했다는 진천군 부자농원 대표 이호명 씨는 수박이 비수기인 10월부터 2월을 위한 겨울 작목을 선택해야 겠다는 생각에 2013년부터 딸기를 시작했다. 토경 재배로 시작 한 이 대표는 첫해 동당 2000만원 정도의 나쁘지 않은 매출을 올렸다. 자신감이 붙은 이 대표는 2년차부터 양액재배를 시작, 4000만원으로 매출이 늘었고 다음해부터는 꾸준히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딸기 농가들이 동당 2~3000만원 매출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비닐하우스 수박으로 큰 농장을 오랫동안 운영해오신 부모님의 영향이 컷을 수도 있지만 이 대표는 일반대를 졸업 후 다시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입학하는 열정으로 딸기 재배의 전문기술 습득에 매진해 왔다. 전국의 딸기 선도농장을 견학하는 등 갖은 노력을 해온 이 대표는 특히 육묘를 굉장히 중요시 했다.
 

초촉성화아분화처리 냉방기.
초촉성화아분화처리 냉방기.

 

조기 수확 가능한 작형 완성…딸기 재배와 육묘 병행 시설 전국 최초 개발


딸기 재배의 80% 이상의 성패를 좌우하는 육묘의 중요성을 절실히 체감한 이 대표는 딸기 농사 3년 차부터 대한민국에 소개된 다양한 육묘재배 방법을 도입해 스스로 검정을 해보며 최적의 육묘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 했다. 5년 차가 되던 해에는 초촉성 딸기 재배에 관심을 갖고 대한민국에서 딸기를 가장 먼저 수확해보겠다는 다짐으로 화아분화 육묘장을 신설했다. 다양한 육묘방법 경험과 저온 단일처리가 가능한 육묘시설을 자가시공해 화아분화를 시키는 데 성공하였고 조기 수확이 가능한 작형을 완성할 수 있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딸기 조기 정식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딸기 특성상 고온 장일의 조건에서는 화아분화가 되지 않는데 이를 해결 하고자 초촉성 딸기 재배가 가능한 화아분화 시설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주간에 하우스 내부에 안개를 뿜어 기화열에 의한 냉각방식(초미립자 분무) 시설을 설치하게 되었고, 야간엔 다겹보온커텐을 활용한 밀폐형 냉각방식(지하수 히트펌프 에어컨)을 설치해 야간온도를 끌어 내리는데 성공해 전체 평균온도를 낮추는 방식의 초촉성 딸기재배 육묘기술의 아이디어를 고안해 낸 것이다.

 

기존 1회 육묘만 하던 관행 딸기 육묘를 3회까지(연중생산)가능하게 함으로써 소득을 증대시켰다.
기존 1회 육묘만 하던 관행 딸기 육묘를 3회까지(연중생산)가능하게 함으로써 소득을 증대시켰다.

 

결국 딸기 육묘장에 야간 단일처리와 냉.난방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해 딸기 조기 화아분화를 유도 시키는 데 성공한 이 대표는 10월 말 이전에 수확하는 초촉성 딸기 재배를 실현했다. 또한, 기존 1회 육묘만 하던 관행 딸기 육묘를 3회까지(연중생산) 가능하게 함으로써 소득을 증대시켰다. 8월말 유인묘 출하, 10월말 2차 유인묘 출하, 3월달 3차 삽목 어미묘 출하 등 연중 3회 육묘 시스템을 개발해 동당(661㎡) 육묘 매출 6000만원을 달성한 것이다.

그 외에 딸기 재배와 육묘를 병행할 수 있는 시설도 전국 최초로 개발해 딸기 재배가 끝난 후 삽목 육묘를 함으로써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끌어 올렸다. 9월 15일에서 다음해 5월 30일까지 딸기를 재배하고 6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딸기 육묘를 하는 것으로 재배 매출이 4500만원에, 육묘 매출 1500만원으로 1년 6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부자농원의 하우스는 104개의 채널이 운영되는 스마트팜으로 관리되고 있다.
부자농원의 하우스는 104개의 채널이 운영되는 스마트팜으로 관리되고 있다.

 

104개의 채널이 운영되는 스마트팜…실패 없는 농업 실현

부자농원의 하우스는 104개의 채널이 운영되는 스마트팜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일반대학교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한 이력이 있다. 이러한 이력을 통해 이 대표는 부자농원의 단동형 스마트 팜을 자신에 맞게 완성할 수 있었다.

단동형 하우스는 해가 일찍 뜨는 동쪽 하우스와 해가 늦게 지는 서쪽 하우스의 온도 편차가 심하고 비닐의 종류에 따라서도 투광량, 온도, 습도의 변화가 심하게 차이 난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자농원 단동형 딸기 하우스에 맞는 스마트 팜을 커스터마이징 하였고, 온. 습도 센서를 각 동별로 1개씩 설치해 동별 개별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했다.

“저희 스마트 팜은 국내 단동으로는 최다의 104채널(개폐 64채널, 온/오프 40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스마트 팜 외에도 모니터링 장비를 별도로 추가해 스마트팜의 정확성 유뮤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학 영농으로 부자농원은 매년 실패 없는 농업을 실현하고 있으며 스마트 팜 도입 이전에 비해 10% 수량 증대, 지속적이고 꾸준한 매출향상을 경험하고 있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 확고한 철학…항상 신선한 딸기 제공

이 대표는 판매에도 확고한 철학과 노하우가 있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모토로 생산한 것 모두 당일 직접 판매한다. 소비자에게 도착까지 2~3일 소요가 되어 딸기의 맛이 최상이 아닐뿐더러 포장비등으로 소비자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 택배거래는 안한다는 이 대표는 지역민 특히 아이들이 있는 젊은 부부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직접 판매를 한다. 지역 맘카페와 개인 SNS등을 십분 활용해 고객과의 소통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한삼로 43에 위치한 판매장에서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

요즘 스마트팜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농사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섣불리 시도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이 대표는 농사기술을 충분히 배워 농사에 익숙한 상태에서 스마트팜을 도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청년창업농업인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굉장히 힘들어 하는 것이 사실로 무엇보다도 SNS나 유튜브등을 활용해 내가 생산한 것은 내가 판매한다는 생각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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