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경관 겸용 억새 품종 ‘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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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스·경관 겸용 억새 품종 ‘색동’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1.11.3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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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스 수량 많고 양분이용 효율 높아

억새는 최근 들어 바이오매스, 바이오화학 등의 분야에서 쓰임이 많아지고 있는 유망한 작물이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억새는 국내 환경에 잘 적응하며 바이오매스 수량이 많고 양분이용 효율이 높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는 억새 유전자원 중 줄기가 크고 굵어 바이오매스 수량이 많은 4배체 억새 ‘거대1호’를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거대1호’와 같은 4배체 억새는 바람에 의해 종자가 비산되어 원산지 외 지역의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외국에서는 불임성의 3배체 억새를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3배체 억새 품종 육성이 요구되어 왔다. 이에 4배체인 물억새와 2배체인 참억새 간의 단교배를 통해 3배체 억새 품종인 ‘색동’을 개발했다.

 

 

신품종 ‘색동’을 소개합니다

‘색동’은 잎집의 색이 자색으로 연자색인 ‘거대1호’와 구분된다. 또한 ‘색동’의 줄기 수는 60개/㎡으로 ‘거대1호’의 44개/㎡에 비해 많다. ‘색동’의 이삭 길이 및 이삭가지 수는 각 36.4cm 및 54개였고 ‘거대1호’는 각 30.2cm 및 33개로 ‘색동’이 더 길고 풍성한 이삭 형태를 보였다. 억새의 마른 줄기 수량을 2개년(’19∼’20) 평균으로 비교해 보면 ‘색동’은 20.3톤/ha으로 9.9톤/ha인 ‘거대1호’ 대비 2배 이상 증수했다.

재배 시 유의할 점으로는 토양 수분이 적은 곳에서 생육이 불리하므로 재배지 선택에 유의해야 하며, 이화명나방 유충의 줄기 내 월동으로 억새 줄기가 부러질 수 있으므로 산란 전 나방을 방제하는 것이 좋다.

불임성 3배체 품종 ‘색동’은 건전한 생태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길고 풍성한 이삭으로 멋진 경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색동’은 수량성이 높기 때문에 미래 유망 산업인 바이오화학 등의 산업에도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안다희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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