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종 감귤 신품종으로 승부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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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육종 감귤 신품종으로 승부보는
  • 이혁희 기자
  • 승인 2021.12.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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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

선대를 이어 20년째 제주도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는 10여 년 전 하례조생 품종을 시작으로 써니트, 미니향까지 재배 면적을 모두 국내산 육종 감귤 품종으로 채웠다. 그중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서 육종한 미니향은 소과형 고당도 감귤 신품종이다.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를 만나 2020년도에 이어 출하 2년째를 맞이한 미니향 재배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내 품종 감귤로 도전하다!
제주 남원읍 신흥리에서 3400여 평의 감귤 농사를 짓는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는 20년 차 베테랑 농부다. 아버지가 지어오신 감귤 농사를 이어가며 특별한 소신을 지니고 감귤 농사에 임하고 있다. 강창민 대표의 농장이 특별한 이유는 1만1239㎡(3400평)의 농장에서 모두 국내 육종 품종을 재배한다는 것이다. 
“10여 년 가까이 된 하례조생과 일본 품종을 대체한 써니트, 지난해부터 출하를 시작한 미니향. 세 가지 품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강창민 대표가 국내 육성 품종을 고집하는 이유는 고품질 수확이 가능하다는 점과 틈새시장 소비가 가능하다는 시장성 때문이다. 

외형, 맛, 부가가치 높은
감귤 신품종 ‘미니향’

농촌진흥청에서 육종한 국산 감귤 신품종 미니향은 기주밀감과 병감의 교배종으로 평균 크기는 30~40g이다. 소과형 고당도 품종으로 과일의 단맛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에 적합할 뿐 아니라, 어린이와 2030여성들이 선호하는 콤팩트하고 귀여운 사이즈를 갖췄으며 상큼한 향이 일품이다.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는 2017년에 1년생 미니향을 정식했으며 지난해부터 미니향을 수확하고 있다. 

미니향은 소과형 고당도 품종으로 과일의 단맛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에<br>적합할 뿐 아니라, 콤팩트하고 귀여운 사이즈와 상큼한 향이 일품이다. <br data-cke-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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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향은 소과형 고당도 품종으로 과일의 단맛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에
적합할 뿐 아니라, 콤팩트하고 귀여운 사이즈와 상큼한 향이 일품이다. 

 

“비파괴 당도 측정기를 이용해 13Brix 이상인 미니향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미니향은 과실 크기가 일정해 관상용 가치도 매우 크다. 이에 대한 관련 문의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제주에서 미니향을 재배하는 농가는 단 두 농가밖에 없다. 하지만 콤팩트한 외형과 향긋한 맛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품종이기 때문에 향후 미니향 재배 농가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품종 본연의 맛이 드는 시기에 출하하는 게 원칙”
강창민 대표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 하례조생을 출하하고 있으며, 12월 중하순부터 1월 상중순까지 미니향을 출하한다. 그리고 3월에는 써니트를 출하하고 있다. 
강창민 대표의 노하우는 맛이 들기 전에는 절대 조기출하를 하지 않고, 나무에 매달린 채로 숙성시켜 제대로 된 맛을 내는 감귤을 시장에 출하하는 것이다. 그가 출하한 상품들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나무에 달아놓고 품질마다 본연의 맛이 나오고 상품성이 발현될 때 출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는 열매의 색, 당도, 꼭지의 상태를 모두 체크해 수확 시기를 결정한다. 

체득 노하우 적용으로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재배기술

제주 또한 여느 농촌과 마찬가지로 인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농가에서 시설 재배 유인끈 작업 시 일시에 많은 인력을 들여 하루 이틀 안에 작업을 끝낸다. 하지만 나무마다 가지가 성장하는 속도가 다르므로 나무의 상태에 맞춰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가지의 비대가 끝나 열매의 당도가 올라가는 시기를 기다려 가지가 충분히 처진 후 모양을 그대로 잡아 묶어주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수형이 잡히는 경우 유인끈 작업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도 한다. 유인끈 작업은 두 달에 걸쳐 마무리된다. 


유인끈 작업 방식만 특별한 게 아니다.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는 일괄적으로 관수하는 관행농법에 안주하지 않고, 감귤나무에 개별 관수를 하고 있다. 
“일괄적 관수를 하게 되면 과가 달리지 않아 물이 필요 없는 나무에도 관수를 하게 됩니다. 개별 관수 시설은 과수의 당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공중 습도를 높지 않게 해 병해충 발생이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제주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는 조기출하 하지 않고 나무에 매달린 채로 최고의 맛을 낼 때까지 숙성시켜 제대로 된 맛을 내는 감귤을 시장에 출하한다.

 

강 대표는 당도가 높은 맛있는 감귤 수확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적정 수량의 나무로 광합성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적정 피복을 해주면 효과가 좋을 때는 3Brix까지 당도를 올릴 수 있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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