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최고 경매가 기록 ‘불로황 감귤’ 감귤의 고장 서귀포가 인정한 감귤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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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최고 경매가 기록 ‘불로황 감귤’ 감귤의 고장 서귀포가 인정한 감귤 명인
  • 이혁희 기자
  • 승인 2021.12.07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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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불로황 감귤농원 강만희 대표

강만희 불로황 감귤농원 대표는 2021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상 감귤부문 수상자다. 40여 년 전 임대농으로 감귤 농사를 시작해 약 10여 년 전부터 비가림 온주를 재배해왔고 최고 품질의 감귤로 승부하고 있다. 강 대표의 감귤은 가락시장에서 3kg에 7만5000원 경매가를 받을 정도로 값을 받는다. 

제주 서귀포시 불로황 감귤농원 강만희 대표

40년째 감귤농사 짓는 감귤 명인,
3kg에 7만5000원 경매가 기록

제주도 서귀포 남원읍 위미리에서 약 3000평 규모의 비가림 시설 불로황 감귤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강만희 대표. 제주가 고향인 강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밀감나무 접붙이기를 배웠을 정도로 감귤과 친숙하게 자라왔다. 제대 후 20대에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들어 40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 


“최고 품질의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품질을 만들면 농업인도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수익도 따라오게 됩니다.”


강 대표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재배한 최고 품질의 감귤은 감귤의 고장 제주도에서도 인정받아 2019년 제주도 감귤부문 제1호 명인으로 선정되었다. 강만희 대표가 불로황 감귤농원에서 재배한 감귤은 서울 가락동 중앙청과에서 2021년 현재 3kg당 7만5000원이라는 최고 경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소매가는 9만5000원까지 유통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한 강만희 대표의 불로황 감귤농원 내부 모습. <br data-cke-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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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한 강만희 대표의 불로황 감귤농원 내부 모습. 

자체 브랜드 ‘불로황 감귤’,
소비자에게 지속적 선택받아

불로황 감귤농원 강만희 대표는 출하처를 경매 시장으로 한정하고 있다. 강 대표가 수확한 연평균 35t의 감귤은 농협을 통해 전국 도매시장으로 유통된다. 


“지속적으로 물량을 납품할 수 있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백화점이나 유통사가 직접적으로 연락해 물량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한 해 수익보다는 제가 출하하는 모든 물량에 대해 유통시킬 수 있는 채널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통 농산물은 조기 출하를 통해 희소성으로 가치를 올려 높은 값을 받는 게 일반적이지만 강 대표는 조기 출하 보다는 최고의 맛과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확 시부터 선별을 생각합니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수확하고 있습니다. 감귤 나무에서 잘 익은 감귤만을 선별해 최적의 상태에서 수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감귤 명인의 수확 기준이 남다른 이유는 최고 품질 감귤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불로황 감귤농원 강만희 대표가 감귤 수확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 대표가 출하하는 감귤은 평균 16Brix로, 12월에는 20Brix까지 높은 당도를자랑한다.

 

고품질을 향한 감귤 명인의 차별화된 노력
현재, 감귤 재배 지역은 경기도와 강원도 양양 지역까지 확대되었다. 겨울철 국민대표 과일로 사랑받는 감귤은 소비가 많은 만큼 고품질을 찾는 수요 또한 확실하다. 고가의 과일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못지않게 감귤 또한 최고 품질로 고가의 과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저희 감귤은 소매가가 3kg당 9만5000원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높은 당도뿐만 아니라, 모양, 식미까지 더해 최고의 품질을 보장합니다.”


강 대표가 운영하는 불로황 감귤농원은 자체선별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4~500박스(BOX)를 출하한다. 엄격한 품질 기준을 두고 가족 3명이 맛있는 최고 품질의 감귤을 선별하고 있다. 불로황 감귤농원 강만희 대표가 재배하는 감귤은 최소 16Brix이상 당도를 자랑한다. 12월에는 20Brix가 되는 감귤도 맛볼 수 있다. 특히, 한 박스에 담긴 감귤의 당도가 일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강만희 대표는 최고 품질을 향한 끝없는 노력을 인정받아 2021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상 감귤부문을 수상했다.

 

강 대표는 출하 초기보다 출하 후기로 갈수록 더 맛있고 당도 높은 감귤을 출하하도록 노력한다. 
“꾸준히 저희 감귤을 찾는 소비자들이 전에 먹은 감귤과 같은 맛을 먹으면 맛이 덜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 감귤을 다시 드시는 소비자들이 같은 맛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점점 당도가 높은 감귤을 수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출하 말미에 이르러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강 대표의 비법이다. 엄격한 출하 기준을 아무나 맞출 수 없기 때문에 강 대표의 농장에서는 가족들이 수확 및 출하를 전담하고 있다. 

만희 대표가 만든 브랜드 ‘불로황 감귤’은 고품질로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선택받고 있다

 

감귤농가에 노하우 전수하는 명인
강만희 대표의 불로황 감귤농원은 제주도 감귤농가 중에서도 유명한 곳으로 손꼽힌다. 2019년 선정된 분야별 다섯 명의 감귤 명인 중 비가림온주 부문 명인 1호이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농장에 찾아온 농업인들뿐만 아니라 기술센터 등에서 감귤 재배를 궁금해하는 농민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강의를 하며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당도를 높일 수 있는 거름과 엽면시비법 뿐만 아니라, 전지 전정을 통해 해거리를 막는 노하우도 아낌없이 알려준다. 화학비료는 일절 주지 않고 유기질 거름으로 나무에 영양을 주는 것도 강만희 대표의 노하우 중 하나다. 


“감귤은 엽면시비와 유기질 거름을 통해 나무에 영양을 주고 높은 당도의 감귤을 생산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많은 농업인들이 화학비료를 통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강 대표는 최대한 적절한 시비와 방제를 통해 당도 높은 감귤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품질로 부가가치 높여 경쟁력 갖춰야”
“많은 물량을 생산하는 것보다 같은 양을 생산하더라도 고품질로 품질을 확보해 재배·출하하는 방향으로 가야 수익을 더 창출할 수 있습니다.”
불로황 감귤농원 강만희 대표는 고품질로 부가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최고의 가격을 받는 농산물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최고 수준을 향한 끝없는 노력은 오늘의 강만희 대표를 명인으로 만들어주었다. 차별화된 노력으로 한 분야의 최고가 된 강만희 대표의 모습은 농업계의 본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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