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수박농사를 전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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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수박농사를 전망하다
  • 월간원예
  • 승인 2022.02.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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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정식 후부터 수확까지의 기간이 90~100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대부분 수박 농가에서는 6~7월 출하를 위해 3~4월 정식, 육묘장을 통해 1~2월 파종·접목을 실시한다. 제값 받는 수박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월간원예는 한해 수박 농사를 앞둔 2월 수박 농가에 도움이 되고자 농우바이오 수박 개발 담당 여상석 대리와 충북농기원 수박딸기연구소 전유민 농업연구사의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건전묘를 선택하는 요건은 웃자라지 않고, 잎이 두껍고 떡잎은 상처가 없어야 하며, 병해충 피해도 없는 것이다. 모종은 너무 어리거나 노화되지 않고, 본엽이 4~5매 정도 발생한 모종이 적당하다.
건전묘를 선택하는 요건은 웃자라지 않고, 잎이 두껍고 떡잎은 상처가 없어야 하며, 병해충 피해도 없는 것이다. 모종은 너무 어리거나 노화되지 않고, 본엽이 4~5매 정도 발생한 모종이 적당하다.

Q. 지난해 수박 작황에 대한 간단한 진단

여상석 대리  지난해 전반적인 수박 작황을 보면 지역적으로 편차는 있겠지만 기상여건 악화와 변덕스러운 환경변화로 인해 어려운 한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 기상여건 악화로 겨울 수박 수확량이 감소하였으며 3~5월 봄철 주, 야간 온도의 큰 편차와 야간 저온으로 인해 수정, 착과불량 피해가 증가하였으며 어깨빨림과와 같이 과형불량과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여름철 일조 불량으로 인해 피수박 발생이 있었으며, 가을 늦장마로 인한 열과, 탄저병 피해가 증가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진딧물, 총채벌레 등 해충이 증가하여 바이러스, 품질 불량과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1~3월 거리두기 강화와, 각종 행사 금지로 인한 수요 감소로 시세가 급락하였으며 4월 이후 가정 소비 증가와 수입 대체 작물 감소로 인해 고시세가 유지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겨울철 재배 수박의 경우 저시세와 기상여건 악화로 타 작물로 전환되어 수박 재배면적이 줄었으며 여름철 재배 수박은 전년 고시세로 인해 보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Q. 최근 수박 농사의 트렌드 변화

전유민 농업연구사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수박딸기연구소는 명품 수박 제값 받기위한 소비·유통 트렌드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찾아가는 수박 소비·유통 트렌드 발표회’와 ‘수박 산업 발전 방안 심포지엄’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수박의 새로운 재배 모델을 제시하고, 4차 산업 대응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여 도 전략 작물인 수박 농가 발전과 관련 소비 산업의 확대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업관측본부 소비자패널 조사결과에 의하면, 과거 8kg 이상의 대형과를 선호했던 것과 달리 소비자 및 경매장에서 6~8kg의 중형과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5kg 이하의 수박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여상석 대리  먼저 수박 재배 농가의 입장에서는 짓기 편하고 돈 되는 수박을 찾을 수밖에 없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맛있고 먹기 편한 수박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박 재배농가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한 환경적응성이 뛰어나고 내병성이 우수한 품종을 선호하는 추세로 겨울철 저온에서도 착과가 잘되고 과비대가 우수한 품종을 선택하며 여름철에는 재포력이 뛰어나고 내병성이 우수하며 당도가 높은 품종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3배체(씨없는) 수박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씨가 없어 먹기 편하고 당도가 높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재배 농가의 입장에서도 여름철 고온에 피수박 발생이 적고 재포력이 우수하여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수박 주출하시기인 6~7월에 일반 호피 수박에 대비하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과색이 특이하면서 당도가 높은 흑피 수박의 재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3~4월 정식 시 수박 유묘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서는 정식 전 지온 확보가가장 중요하다. 지온이 12℃이하일 경우 뿌리 활착과 양분 흡수근의 발생을저하시키기 때문에 정식 시 토양 온도가 18℃이상 될 때 하는 것이 좋다.
3~4월 정식 시 수박 유묘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서는 정식 전 지온 확보가가장 중요하다. 지온이 12℃이하일 경우 뿌리 활착과 양분 흡수근의 발생을저하시키기 때문에 정식 시 토양 온도가 18℃이상 될 때 하는 것이 좋다.

Q. 올해 수박 농사에 유의해야 할 점

전유민 농업연구사  먼저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모농사가 반농사다”라고 하여 모종의 중요성을 강조하여왔다. 수박에서 건전묘를 선택하는 요건은 웃자라지 않고, 잎이 두껍고 떡잎은 상처가 없어야 하며, 병해충 피해도 없는 것입니다. 모종은 너무 어리거나 노화되지 않고, 본엽이 4~5매 정도 발생한 모종이 적당합니다. 뿌리는 백색으로 뿌리 돌림이 좋아야 하고, 접목부위가 잘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생육이 일정한 모종을 정식해야만 순지르기, 착과 등 모든 작업이 일정 시기에 개체 간 차이 없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생력화가 가능합니다. 
또한 한 해 수박 재배의 성패는 정식 초기 생육에 의해 좌우되는데, 3~4월 정식 시 수박 유묘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서는 정식 전 지온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온이 12℃이하일 경우 뿌리 활착과 양분 흡수근의 발생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정식 시 토양 온도가 18℃이상 될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석회 및 퇴비를 넣고 토양 수분 유지 후 경운하면 물의 비열로 마른 땅에 비해 토양온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흑색 및 녹색비닐로 멀칭(피복) 후 정식하기 2주 전에 이중터널을 만들고 보온덮개를 덮어주면 지온이 올라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식 시기 어린 묘종은 광도도 중요하지만 온도가 더 중요합니다. 정식 후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므로 하우스 야간 보온에 적극 힘써야합니다. 하우스 출입문쪽은 찬바람으로 인한 내부 열손실이 극대화 되므로 바람막이 비닐을 설치하여 정식 후 저온 피해를 받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상석 대리  지역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지속적인 기상악화로 인해 수정, 착과 불량과가 증가될 수 있습니다. 또한 봄철 3~5월 주 야간 온도차가 크고 야간 저온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겨울철 보온에 유의하여 보온시설을 확충하고 봄철까지 최소한 보온시설을 유지하여 온도를 유지하여 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 시기부터 총채벌레와 진딧물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예찰을 통한 예방적인 약제 살포와 트랩 설치 등 충해 관리가 중요할 것이며 여름철 고온에 대비하여 차광막 등을 통해 차광 시설을 갖춰 피수박, 육질 악변과 피해에 대비하여야 합니다. 장마철에 대비하여 특히 노지의 경우 적절한 비가림 시설과 배수시설을 잘 갖추어 열과, 탄저병 등 의 피해를 줄여야 합니다.
단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파종시기가 점점 당기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는데 과도하게 시기를 당기게 되면 오히려 상품성이 낮은 수박이 생산될 수 있어 산지 환경과 농가 재배법에 맞춰 적기에 재배하기를 추천 드리며 우수한 품종력을 갖추고 검증된 수박 품종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수박을 줄기를 세워서 재배할 수 있는 ‘이동식수직재배장치’
수박을 줄기를 세워서 재배할 수 있는 ‘이동식수직재배장치’

Q. 향후 수박 시설 재배의 발전 방안은?

전유민 농업연구사  수박은 줄기가 바닥으로 자라는 대표적인 포복형 작물로 대부분의 농작업이 쪼그려서 앉거나,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이루어져 수박 재배 농민의 80%가 근골격계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충북농기원 수박딸기연구소는 농가의 농부병 발병률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수박 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명품 수박 제값 받기 위한 재배 방식의 혁신을 시도했습니다. 관행의 수평재배에서 수박을 줄기를 세워서 재배할 수 있는 ‘이동식수직재배장치’를 활용한 수박 수직재배법을 개발해 농촌진흥청 신기술 보급사업을 통해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3배 높이고, 노동 강도는 50%로 감소시켜 수박 재배 농작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수박 스마트팜 전용 ∩자형 ‘다단형 수직 수경재배장치’
수박 스마트팜 전용 ∩자형 ‘다단형 수직 수경재배장치’

수직재배에서 나아가 수박딸기연구소에서는 수박을 스마트팜에 도입하고자 중소형과 수경재배 생육단계별 배양액 관리 기술을 확립하였으며, 수박 스마트팜 전용 ∩자형 ‘다단형 수직 수경재배장치’를 개발하고 빅데이터 기반 수박 스마트팜 복합환경제어기술도 표준화 했습니다. 또한, 스마트팜이 많이 보급되어있는 딸기 시설을 그대로 활용해 딸기 휴작기인 5~8월 동안 수박을 수경재배함으로써 딸기 농가의 소득증대와 수박 스마트팜 수경재배 확대보급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기존 딸기 고설베드에 과일받침대와 길이조절이 가능한 줄기유인대를 부착하기만 하면 덩굴성 작물인 수박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치인 ‘고설베드 재배장치’를 개발했고 2개의 업체에 기술이전 되어 실용화가 가능합니다. 기존에 명품 수박 제값 받기 위한 전략이 정식초기 지온과 기온이었다면, 토양이 아닌 인공배지를 사용하는 수경재배와 복합환경제어로 연중생산 가능한 스마트팜 도입을 통해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전국의 수박 농사를 짓는 농민에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상석 대리  수박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채류 중의 한 작물로써 지속적인 기상여건 악화와 코로나19로 인해 수박 농사짓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조건 상황 속에서도 맛좋은 수박을 재배하고자 노력하고 계신 농가에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수박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다 편하게 농사짓기 쉬운 환경적응성과 내병성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여 수박 재배 농가 소득 증가에 이바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박 재배 농가 모두 올 한해 성공농사 되시기를 바랍니다.

전유민 농업연구사  수박딸기연구소는 다양한 수박을 고품질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하고, 수박 생산·유통 전문가들과 수박 소비·유통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수박 농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확대하여 농촌 문제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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