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기치로 광주 농산물 유통 활성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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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기치로 광주 농산물 유통 활성화 이끈다
  • 월간원예
  • 승인 2022.03.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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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광주시농산물유통협회 이혁구 회장

지난 30년간 무순, 새싹, 어린잎 등을 재배하며 경기 광주시를 대표하는 스타 농업인 이혁구 회장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사)광주시농산물유통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동안 광주시 농산물이 유통 과정에서 제 값을 팔지 못하거나, 저평가 받아 마땅한 판로를 찾지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동헌 시장의 협조 요청에 따라 조직을 구성하게 되었다.

 

이혁구 회장은 우리나라 새싹 채소 특히 무순의 50% 이상을 생산·유통하는 스타 농업인으로 우리나라 유일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팜 무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 문화가 발달해 무순의 소비량이 많은 일본의 경우 약 4개 업체가 전국의 무순 소비량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량 공급하는데, 우리나라는 이혁구 대표의 정복농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은 재래식으로 재배되던 한국의 새싹 채소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셀 수 없을 만큼 일본을 오가며 그들의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정복 농장에 구현된 자동화 시스템은 모두 이혁구 대표가 필요에 의해 설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1989년부터 무순이를 재배한 정복농장. 자동화 생산시설 두 곳과 어린잎 생산 온실까지 약 2.6h(8000평)에 이르는 시설규모를 갖추고 있다. 생산 비율은 무순이 70%, 어린잎 20% 새싹 10% 정도이다.
1989년부터 무순이를 재배한 정복농장. 자동화 생산시설 두 곳과 어린잎 생산 온실까지 약 2.6h(8000평)에 이르는 시설규모를 갖추고 있다. 생산 비율은 무순이 70%, 어린잎 20% 새싹 10% 정도이다.
이혁구 회장은 새싹채소 및 무순 재배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연 매출 10억 원 및 친환경 농업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경기도 농어민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좌 신동헌 시장, 우 이혁구 회장)
이혁구 회장은 새싹채소 및 무순 재배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연 매출 10억 원 및 친환경 농업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경기도 농어민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좌 신동헌 시장, 우 이혁구 회장)

광주시 우수농산물
널리 사랑받을 수 있도록

광주시를 대표하는 선도농가로 자리 잡은 정복농장 이혁구 회장은 상생의 기치를 중요하게 여겨 광주 농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숨은 조력자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우수한 농산물을 재배해도 마땅한 판로를 찾지 못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정리하기에 급급한 현실을 타파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30년간 농업을 하다 보니 이제는 광주 지역에 모르는 농가가 없어요. 광주가 서울 근교에 있어서 농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신동헌 시장님이 농업에 대한 애착이 아주 강하시고, 여러모로 정책적 지원도 많이 해주세요. 최근 몇 년간 광주 농업의 수준이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광주 지역에서 나는 배, 버섯, 화훼, 쌀, 채소, 축산 모두 우수한데 시장에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시장님께서도 이런 상황을 같이 이겨 내보자 의견을 주셨고, 제가 그 뜻을 충분히 공감하기에 협의체를 구성하게 된거죠.”
평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광주시 토마토, 버섯, 쌀, 배 등을 인근 지역 기관이나 경매장 등으로 판로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이 회장. 그는 신동헌 시장의 의지를 현실로 구체화 하는데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
“시장님께서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 광주시 농산물을 제대로 유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자 하셨고, 농가들도 의견을 같이해서 광주시농산물유통협회를 만들게 됐습니다. 작년에 각 작물별 책임자 분들과 회의를 해서 일단 조직안과 사무국 구성은 완료됐고, 현재 500여 농가가 협회에 참여했고 회비를 비롯한 회칙도 정리가 되었어요. 예산은 일단 참여 농가들이 거출해서 운영하는 방식이 우선이고, 향후 광주시와 예산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광주시농산물유통협회는 지난해 5월 오포읍 서하리에 개장한 ‘서하 로컬푸드 판매장’과 내년 오포읍 양벌리에 개장 예정인 광주형로컬푸드복합센터를 직판장 및 물류센터로 활용해 광주시 우수농산물의 가치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광주시 농산물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구축해 광주시 농산물 생산농가라면 누구나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고, 향후 경매시장 및 급식납품, 기업체 및 주변 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광주시 농산물의 유통 창구를 다양하게 확장하는 한편, 서울과 인접 대도시와 가까운 이점을 살려 체험농장을 집중 육성해 지역 유치원·학교 및 사회 각 단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광주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위해 지난해 12월 8일 ‘사단법인 광주시 농산물유통협회’를 창립했다. 추진위원장을 맡아 협회 창립을 이끈 이혁구 대표가 초대협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경기 광주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위해 지난해 12월 8일 ‘사단법인 광주시 농산물유통협회’를 창립했다. 추진위원장을 맡아 협회 창립을 이끈 이혁구 대표가 초대협회장으로 선출되었다.

89년 시작한 정복농장
주변농가 돕고 해외기술이전까지

친환경으로 양액 없이 관수로만 무순이를 재배하는 정복농장은 하루 생산량에 3t에 달한다. 정복농장의 무순은 전국의 횟집과 같은 시장이나 가정의 식탁까지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지난해 부쩍 상승한 인건비와 자재비 등으로 무순이 가격을 무순의 납품가격을 약 100원 정도 올려 60g당 350원에 납품하고 있다. 가격 등락을 최소화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 불신을 일축시키고 농가의 소득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요.
“무순이 소비량이 조금 늘어나긴 했어도 생산량과 소비량은 항상 균형을 맞춰야 하거든요. 근데 우리 무순이 재배농가가 고루 소득을 가져가려면 일정한 가격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남는다고 싸게 팔고 부족하다고 비싸게 팔면 결국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피곤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60g 350원 고정가로 모두들 납품하니까 가격에 대한 고민 없이 생산에만 열중할 수 있는 것이고요.”
이 회장은 농장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한지 10여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다른 무순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기계설계에 대한 조언을 하고, 업체와의 가격협상에도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이혁구 회장은 정복농장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광주시 지역 농산물 유통 활성화와베트남 새싹채소 스마트팜 건립 추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혁구 회장은 정복농장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광주시 지역 농산물 유통 활성화와베트남 새싹채소 스마트팜 건립 추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혁구 회장은 코로나19의 혼란이 일어나기 전, 베트남 최대 농산물 가공회사인 라비푸드(Lavifood Joint Stock Company)와 손잡고 베트남 호찌민에 새싹채소 스마트팜 건설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 회장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기술이전하면서 한국과 베트남의 농산업 교류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다. 비록 코로나19로 이 계획은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이미 설계까지 끝낸 사업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곧바로 재개될 예정이다. 이혁구 회장은 30년에 걸쳐 성공적인 새싹채소 자동화 시스템으로 스타 농업인이 되었고, 이제는 광주 농산물 유통 활성화와 베트남 새싹채소 스마트팜 건립 등 확고한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정복농장의 무순 하루 생산량은 3kg에 달하고 시간당 포장능력은 1600개다. 발아부터 포장 출하까지 4일 정도 소요되며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생산된다. 자동화 시설은 실내온도 24도를 전후하고 하고 출하를 서두를 경우 25도까지 끌어올린다. 발아, 관수, 포장까지 모두 자동화로 이뤄진다.
정복농장의 무순 하루 생산량은 3kg에 달하고 시간당 포장능력은 1600개다. 발아부터 포장 출하까지 4일 정도 소요되며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생산된다.
자동화 시설은 실내온도 24도를 전후하고 하고 출하를 서두를 경우 25도까지 끌어올린다. 발아, 관수, 포장까지 모두 자동화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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