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토마토 생산량 확 늘렸다
상태바
인공지능(AI)으로 토마토 생산량 확 늘렸다
  • 이지우
  • 승인 2022.03.05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완주군 김대만 대표
전북 완주군 김대만 대표
전북 완주군 김대만 대표

 

농촌진흥청이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가 현장에서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를 이용해 완숙토마토를 재배한 전북 완주군의 김대만 대표는 서비스를 활용하기 전보다 생산량이 두 작기 평균 10.6% 증가(최대 13.7%)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북 완주군에서 면적 2809㎡ (850평)의 연동 하우스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김대만 대표. 올해 3년째 토마토를 재배하는 그는 농장을 꾸릴 때부터 스마트팜을 계획했다. 최소한의 노동력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토경으로 수박을 15년 정도 재배했어요. 나름 꽤 오래했는데 하면 할수록 노동력은 더 들고, 인건비는 오르니까 실제 남는 게 점점 줄어들었죠. 그러다가 주변 농가에서 토마토를 자동화 시설로 하는데 환경도 깨끗하고 노동력도 훨씬 덜 들면서 매출은 쏠쏠하게 나오더라고요. 저도 토경으로 농사를 오래했지만 전환의 시점이 왔다고 생각했죠.” 김대만 대표는 사업지원을 받아 자부담 40%를 들여 총 2억 3천만 원의 시설비로 현재의 850평 연동 하우스를 꾸렸다. 비닐온실이지만 내부는 환경제어 시스템까지 모두 자동화를 구축했다. 작지만 알차게 운영하자는 취지에 걸맞은 온실 환경을 마련한 셈이다.

올해 3년차 운영 중인데 처음 온실을 설계할 때부터 자동화 시설을 도입해 스마트팜을 꾸렸다. 품종은 데이로스(유럽종)
올해 3년차 운영 중인데 처음 온실을 설계할 때부터 자동화 시설을 도입해 스마트팜을 꾸렸다. 품종은 데이로스(유럽종)

환경제어 시스템
생산량 증대로 이어져

토경 농사를 계속 해왔던 김대만 대표의 입장에서 환경제어시스템을 마련하긴 했지만 운용에 있어서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미세조정값을 임의로 설정했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이 깊었던 김 대표는 농촌진흥청에서 시범 운영하는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에 지원하고 됐고, 환경세팅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환경제어 시스템을 돈을 들여 구축했지만 평생 토경만 하던 사람이 자동화 시스템의 정밀 데이터 값을 설정해서 쓴다는 게 사실 쉽지가 않아요.
자칫했다간 정식한 토마토 모두를 망칠수도 있잖아요? 한해 농사의 명운이 달린 문제니까 신중하고, 또 어려울 수밖에 없죠.
농진청에서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지원을 했죠. 온실 내부에 모니터링 장치를 설치하고 그때부터 데이터 값을 보내주니까 저는 그대로 적용을 해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서 점차 제 경험치도 늘어나니까 생산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게 보였죠.” 실제 눈으로 늘어난 생산량은 약 10% 수준이지만, 토마토 과의 질 자체가 올라가 선별 과정에서 버려지는 상품성 낮은 토마토의 수확량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농장의 생산 효율은 보이는 수치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생산을 하다보면 기형과나 흠집과 등 일반적인 방식으로 출하하기라 어려운 로스 과가 있는데 환경제어에 신경쓰면서 그런 불량과가 많이 줄었어요. 그런 불량과를 따로 처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재배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데 가공을 하기도 어려워서 항상 아까운 부분이 있었죠. 온실 제어가 체계화 되면서 그러한 부분이 보완된 점이 저는 제일 만족스럽습니다.”

김 대표는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를 통해 온실 내·외부 상황을 고려한 환경제어 데이터를 제공받아 농장을 운영한다. 환경제어 데이터는 재배 우수농가의 데이터를 축적해 농가 경영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 대표는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를 통해 온실 내·외부 상황을 고려한 환경제어 데이터를 제공받아 농장을 운영한다. 환경제어 데이터는 재배 우수농가의 데이터를 축적해 농가 경영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 대표는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를 통해 온실 내·외부 상황을 고려한 환경제어 데이터를 제공받아 농장을 운영한다. 환경제어 데이터는 재배 우수농가의 데이터를 축적해 농가 경영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 대표는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를 통해 온실 내·외부 상황을 고려한 환경제어 데이터를 제공받아 농장을 운영한다. 환경제어 데이터는 재배 우수농가의 데이터를 축적해 농가 경영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지만 알차게
규모는 점진적으로

850평의 소규모 자동화 온실에서 지난해 김대만 대표가 올린 토마토 매출은 약 2억 원 가량.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생산비를 낮추면서 생산량은 증대한 결과 토경 농사 대비 순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예전부터 해왔던 수박도 매년 하고 있지만 토마토 대비 매출이 높지는 않다. “수박은 예전에 하던 거를 많이 줄여서 요즘엔 1200평 정도만 하고 있는데, 워낙 시세가 들쑥날쑥이라 지난해에는 2천만 원 정도에 그쳤어요. 토마토보단 매출 면에서 많이 떨어지죠.
이제는 수박보다 토마토가 주력이고, 앞으로는 토마토 재배 면적을 조금씩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요즘 워낙 자재비가 많이 올라서 예전처럼 시설을 확충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예요. 지금 갖고 있는 환경에서 알차게 운영하는 게 우선이겠죠.”
김 대표는 생산하는 토마토를 우체국 온라인 쇼핑몰로 주로 판매하는데 도매시장 단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가격을 자유롭게 책정한다. 자주 구입하는 단골이 늘어나면서 우체국 판매가 주력이 되었고, 남은 물량을 도매시장으로 보내는 구조로 출하가 이뤄진다. 우체국 온라인 판매는 수수료가 낮고 배송시스템이 자동 연계됨으로 농가 입장에선 자리만 잡는다면 좋은 출하처가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주변인의 권유로 우체국 출하를 시작했는데 매일 꾸준한 출하가 가능해 안정적인 영농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디지털 팜 최적 환경설정 안내 서비스
디지털 팜 최적 환경설정 안내 서비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