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100년간 연평균온도는 과거보다 약 1.8℃가 증가했고 RCP8.5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말 한반도 온도변화는 4℃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로 농업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중북부지역에도 돌발 병해충 발생이 빈번해지고, 벼가 익어가는 성숙기에 잦은 태풍과 강우일수 증가가 그 예이다. 이러한 변화로 벼 도복과 수발아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량 감소와 쌀 품질 저하를 가져와 중북부지역에 적응하는 재배 안전성이 강화된 벼 품종개발이 시급하다.
신품종 ‘미소찬’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미소찬’은 중부지역 재배 안전성 강화를 위해 개발된 중생종 고품질 벼이다. ‘미소찬’은 재배 안전성이 우수한 ‘남평’과 밥맛이 좋은 ‘고품’을 각각 모부본으로 해 2008년 하계에 인공교배해 계통육종법으로 계통을 전개했다. 고정세대인 F7세대에서 초형과 쌀 품질이 우수하고 수발아 저항성을 보인 SR32444-23-2-2-2를 선발해 ‘수원619호’의 계통명을 부여했다. 2년간의 생산력검정시험과 3년간의 지역적응시험 결과 그 우수성이 인정되어 2020년 직무육성 신품종 심의회에서 신품종으로 선정됐다.
‘미소찬’의 출수기는 보통기 보비재배에서 8월 11일로 ‘화성’보다 4일 늦은 중생종이며 벼 키는 78㎝로 ‘화성’보다 5㎝ 작다. 쌀알은 심복백이 없어 맑고 깨끗하며 단백질 함량이 낮고 윤기치가 높아 밥맛이 우수하다. 병해 저항성은 흰잎마름병(K1, K2, K3)에 강하며 도열병은 중강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수발아율이 3.3%로 낮아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배 안전성 품종이다. 쌀 수량은 중부평야지 5개소와 남부중산간지 1개소 보통기 보비재배에서 4.81ton/ha로 ‘화성’보다 3%가 증수됐다.
‘미소찬’은 중생종으로서 쌀 외관 및 밥맛 등 품질이 우수하고, 흰잎마름병과 수발아에 강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재배 안전성 품종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고품질 벼 ‘미소찬’ 특성
•생육 특성
- 출수기는 중부평야지 보통기 재배에서 8월 11일로 ‘화성’보다 4일 늦은 중생종임.
- 벼 키는 78㎝로 ‘화성’보다 5㎝ 작고, 이삭의 길이는 21cm로 ‘화성’과 유사함.
- 쌀알은 심복백이 없어 맑고 깨끗하며, 단백질 함량이 낮고 윤기치가 높아 밥맛이 우수함.
•병해 저항성 및 수량성
- 도열병은 중강, 흰잎마름병(K1, K2, K3)에 강함.
- 쌀 수량은 중부평야지 및 남부 중산간지 보통기 재배에서 5.81ton/ha로 ‘화성’보다 3% 증수됨.
글=현웅조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