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묘원 조화 근절과 오브제 화환을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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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묘원 조화 근절과 오브제 화환을 돌파구 마련”
  • 월간원예
  • 승인 2022.03.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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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은 지난 1월 14일 김해시(시장 허선곤)와 손잡고 ‘탄소중립 실천 및 지역상생협력을 위한 플라스틱 조화 없는 친환경 공원묘원 만들기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환경을 보호하고, 조화를 생화로 대체해 화훼농가의 소득증대를 꾀하기 위함이다. 어려운 시기 화훼자조금 초대 회장을 맡아 지난 2년간 진두지휘한 김윤식 회장을 만났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화훼농가의 닥친 위기감은 결코 작지 않았다. 그해 1월부터 사업을 시작한 화훼의무자조금은 화훼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해 제도적 개선을 해야 하는 중대한시기에 놓여있었다. 김윤식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화훼산업의 비전을 그렸다.

“재작년 우리 화훼농가가 상당히 어려웠죠. 2020년 1월 1일부터 사업을 시작했는데 현안이 많았어요. 당장에 행사가 다 취소되고, 갈 길 잃은 절화가 농장에서 시들어가는 가는 모습을 보는 게 참 안타까웠죠. 저도 절화를 재배하는 입장이다보니 누구보다 농민의 아픔을 크게 공감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말 그대로 aT 양재동 화훼공판장은 지난해 개장 이후 역대 최대인 1107억 원의 경매실적을 올렸다. 1991년 개장 첫 해 17억 원에 비해 65배 성장한 규모로 고무적인 성과다.  

 

오브제 화환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식물로 행사가 끝나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꽃이 수명이 다할 때까지 활용할 수 있다. 김해 지역에선 이미 널리 활성화 되었다.
오브제 화환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식물로 행사가 끝나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꽃이 수명이 다할 때까지 활용할 수 있다. 김해 지역에선 이미 널리 활성화 되었다.

조화를 생화로 대체
탄소중립의 시대로

화훼자조금협의회은 지난 1월 김해시와 ‘탄소중립 실천 및 지역상생협력을 위한 플라스틱 조화 없는 친환경 공원묘원 만들기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공원묘원은 낙원공원묘원, 김해공원묘원, 영락공원묘원, 부산공원김해하늘공원이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뜻을 같이해 미세플라스틱 배출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생화 사용 권장으로 화훼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훼자조금협의회는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경남 김해에 있는(재)낙원공원묘원, (재)김해공원묘원, (재)영락공원묘원, (재)부산공원김해하늘공원 등4개 공원묘원 앞에서 헌화용 꽃 무료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화훼자조금협의회는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경남 김해에 있는(재)낙원공원묘원, (재)김해공원묘원, (재)영락공원묘원, (재)부산공원김해하늘공원 등4개 공원묘원 앞에서 헌화용 꽃 무료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화훼자조금이 서울대학교에 연구용역을 맡겼는데 중간발표 결과, 공원묘원의 조화가 미세플라스틱 배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햇빛에 분해된 미세플라스틱이 바람을 타고 공원에 날아다니고, 비가 오면 그 미세플라스틱이 흘러내리는 것이죠. 생화를 꽂으면 환경도 보호되고, 농가에 도움도 되니 안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화훼자조금 차원에서 김해시에 이러한 사안을 건의했고, 김해시에서도 뜻을 같이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연간 약 1천t의 조화가 수입되는데 주로 공원묘지나 행사장 등에서 쓰입니다. 이런 조화 플라스틱만 줄여도 한해 플라스틱 배출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은 지난 1월 14일 김해시(시장 허선곤)와 손잡고‘탄소중립 실천 및 지역상생협력을 위한 플라스틱 조화 없는 친환경 공원묘원 만들기 협약’을 체결했다.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은 지난 1월 14일 김해시(시장 허선곤)와 손잡고‘탄소중립 실천 및 지역상생협력을 위한 플라스틱 조화 없는 친환경 공원묘원 만들기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화훼자조금협의회는 전국 최대 화훼주산지인 김해시의 화훼농가 상생정책에감사의 의미를 담아 허성곤 시장(가운데)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화훼자조금협의회는 전국 최대 화훼주산지인 김해시의 화훼농가 상생정책에감사의 의미를 담아 허성곤 시장(가운데)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윤식 회장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플라스틱 배출에 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시대적 흐름에 따라 공원묘원의 조화를 대체한 생화 배치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정부에서도 이번 협약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또한 기존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 흔히 쓰이는 조화 혼합환에 대한 개선책으로 오브제 화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화훼산업발전법 통과 이후 생화의 무분별한 재사용이 금지 됐지만, 오히려 조화의 비율이 높은 혼합환의 사용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생화를 소량으로 꽂고 나머지를 조화로 채운 혼합환이 성행하면서 화환재사용 금지라는 애초의 취지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한 것이죠. 또한 생화 화환을 사용하더라도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사용하고 난 화환을 처리하는데 애를 먹는 부분이 있어서 여러모로 개선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화훼자조금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오브제 화환’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하나의 작품처럼 만들어진 생화 호환을 행사장에 전시하고, 행사가 끝나면 간편하게 가정이나 사무실 등으로 가져가서 꽃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실내 인테리어 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미 김해시에선 예식장에서 이 오브제 화환이 널리 쓰이는데 시민들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식이 끝나기도 전에 화한 앞에서 줄을 서며 가져가려고 할 정도입니다.”

오브제 화환은 생화로 잘 꾸며진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실내 전시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그동안 행사장 측에서 생화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고, 일상의 꽃 문화를 확장하는데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훼자조금 2년
자신감을 얻은 시간

화훼자조금이 본격적으로 출범하고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김윤식 회장은 당장의 큰 성과보다 긍정적인 미래가 그려진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어려운 시기 출범하면서 위기를 헤쳐나가다보니 화훼자조금의 앞날이 조금씩 그려집니다. 현재 약 70%의 화훼농가가 자조금 거출에 참여하고 있고, 향후 상설시장으로 나가는 물량까지 보완책을 마련하면 자조금 거출의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공원묘원 조화 근절과 오브제 호환 활성화 등으로 시민이 접할 수 있는 꽃문화 발전에 일조하고, 혼합환의 생화 비율을 50% 이상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리 화훼농가의 권익이 신장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향후 FTA 등을 대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 정책을 요구하겠습니다. 우리 화훼 농가 여러분이 현장에서 오른 자재비와 인건비로 고초를 겪고 있는데 조금만 힘을 내시고 함께 힘을 모아서 희망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합시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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