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미래농업 위한 기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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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미래농업 위한 기관 될 것”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2.04.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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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기술진흥원 안호근 원장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은 지난 3월 2일 출범선포식을 갖고 ‘농업기술 혁신과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기관’이란 비전을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재도약 한다고 밝혔다. 초대 원장에 임명된 안호근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시대를 열어갈 농진원에 대해 들어본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안호근 원장

Q.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초대 원장이 되어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우리나라 농산업 진흥을 선도해가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농식품부에서 농정기획, 농촌개발, 인력육성, 식량·원예, 축산, 국제통상,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맡아왔다. 농식품부 차관보를 마지막으로 공직생활 마감 후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에서 본부장으로 재직하여 농업현장과 계속 함께하였다. 이후 감사하게도 농업분야의 폭넓은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인정받아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 농업정책 및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농진원을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기관으로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을 농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미래 선진농업을 조기에 구현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간 추진해온 기술실용화, 디지털농업, 종자 등 주요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기술기반 농산업 생태계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또한, 2050 탄소중립 대응, 환경보전, 치유농업 등 공익적 가치를 지닌 분야를 발전시켜 대국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려 한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는 말이 있다. 농업기술 혁신과 공익적 가치 확산으로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농업’을 앞당기는 선도기관으로 만들어나가겠다. 

Q.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역할이 궁금하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연구개발 성과 실용화와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설립된 농촌진흥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우수한 농업기술을 농업인·농산업체에 전달하는 중개자 역할, 그 기술이 농산업 전반에서 널리 상용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사업화·벤처창업 지원, 디지털 농업 확산, 종자 보급 및 산업육성, 저탄소 농업환경 조성, 고품질 분석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며 우리나라 농산업기술 발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또, 3월 1일을 시작으로 기관 명칭도 바뀌게 되었다. 설립 이래 농산업 환경의 변화로 기존 농업기술실용화 사업에 더불어 벤처창업, 디지털농업, 탄소중립, 치유농업 등 기관기능이 꾸준히 확장되어 왔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의 명칭변경으로 농산업 진흥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띠게 되었다고 본다. 

 

안호근 원장은 현장중심 업무, 민주적 소통문화, 윤리경영 체계 강화 등의 경영체계 아래 체감할 수 있는 우수 성과를 강조했다.
안호근 원장은 현장중심 업무, 민주적 소통문화, 윤리경영 체계 강화 등의 경영체계 아래 체감할 수 있는 우수 성과를 강조했다.

Q. 앞으로의 기관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우리가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최고의 서비스 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현장중심 업무, 민주적 소통문화, 윤리경영 체계 강화’를 강조하고 싶다. 전 직원이 보람과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려 한다. 
나아가 ESG경영을 통해 농산업 전문기관만이 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한다.

첫째, 행복한 농산업 환경 조성이다. 농업분야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이 환경친화적 산업구조에 가까워질 수 있게 노력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둘째, 사회문제에 대한 공감이다. 농생명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하여 농산업분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 형평 채용을 확대하겠다. 또한 사회공헌활동과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한 지역 현안 해결을 적극 추진하고, 대중소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

셋째, 공정하고 투명한 기관운영이다. 반부패·윤리경영을 고도화하고 인권존중 문화를 확산하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행복일터를 구현하겠다. 환경, 사회, 근로자 모두의 가치를 존중하며 농업·농촌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겠다.

 

새롭게 시작하는 전북 익산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청사.
새롭게 시작하는 전북 익산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청사.

Q. 실용화하는 기술사업화 지원체계가 궁금하다. 

기술이전 및 사업화지원은 우리 기관의 설립 토대를 만든 고유 사업이며, 핵심 사업 중 하나이다. 특허청은 국가소유 특허 8,900여건을 관리하고 있다. 그 중 농촌진흥청이 연구개발한 국유특허는 전체의 절반 수준인 4,200여 건이다. 2021년 국유특허가 민간으로 이전된 사례는 모두 1,593건이며, 기술의 사업화 성공률도 43.1%에 달한다. 미국농업연구청(USDA)의 최근 5년 간 사업화성공률인 37.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업화 지원체계 우수성을 토대로 농산업체를 지원한다. 특히, 전주기 지원사업이라는 긴 호흡으로 기업성장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 간다. 경북 안동의 ㈜안동제비원전통식품의 ‘고추장 DIY세트’가 기술사업화 대표 우수사례이다. D.I.Y(Do it youreslef) 키트로 간편하게 명인의 전통식품을 맛볼 수 있다는 특징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6년도 기술이전으로 농진원과 첫 연을 맺어 제품공정개선, 판로지원, 시제품개발까지 기술사업화 전주기를 함께했다. 2018년 농업기술실용화 우수기업인 포상에서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고, 현재 누적매출 14,678백만원을 기록하는 혁신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Q. 우수 신품종 보급 확대 및 종자산업 전반의 육성 계획

최근 코로나19와 러-우크라 사태로 곡물, 농자재 수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유럽의 빵바구니로 불리는 세계적 곡창지대이다. 밀, 보리, 쌀, 귀리 등 식량작물의 수출제재와 가격상승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농진원에서는 안정적인 식량자급률 확보를 위해 특수미, 밭작물, 맥류 등의 종자와 고구마, 약용, 과수 등의 종묘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2021년도 종자보급량은 2307톤을 이뤘고, 올해는 2674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종자종합처리센터와 민간육종연구단지 운영으로 보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첨단육종기술서비스와 종자생명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국내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제종자박람회가 5회 째를 맞이하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된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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