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농산물 위해 시작한 친환경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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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농산물 위해 시작한 친환경 재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4.08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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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한상우 대표

한상우 대표는 총 1만 3223㎡(4000평)규모 중 9917㎡(3000평)에서 오이를 재배한다. 그는 평택농업기술센터에서 안전한 농산물 교육을 받은 뒤부터 약 12년 동안 친환경 재배를 해오고 있다. 친환경 재배가 지닌 어려움도 있지만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농사를 짓고 있는 한상우 대표를 만나 친환경 재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병충해와 환경에 민감한 오이 재배

한상우 대표는 40년간 농사를 지으며 호박, 완숙토마토, 벼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해왔다.
현재는 오이와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작피해를 막기 위해 봄에는 오이, 가을에는 대추방울토마토를 돌려짓고 있다. 오이와 방울토마토는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처음에는 다른 작목에 비해 소득 면에서 괜찮은 것 같아 오이 재배를 시작했지만, 선별과 농사짓는 과정이 더 까다롭고 소득 면에서 특별히 이익을 보는 게 크지 않다고 한다.  

 

무농약 인증을 받은 친환경 오이.
무농약 인증을 받은 친환경 오이.

“오이는 노균병이라든가 병충해에 약하고 민감합니다. 하루에도 12번씩 변하는 식물이에요. 기후, 온도, 주위 환경 등의 조건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힘듭니다.”

 

한상우 대표는 총 1만 3223㎡(4000평)규모 중 9917㎡(3000평)에서 오이를 재배한다.
한상우 대표는 총 1만 3223㎡(4000평)규모 중 9917㎡(3000평)에서 오이를 재배한다.

한상우 대표는 오이가 환경이나 조건에 굉장히 민감한 식물인 만큼 계속 더 관찰하고 공부하며 관리한다. 친환경 재배를 하다가 병충해가 오면 수확을 하지 못한 채 농사를 접어야 한다.
봄 같은 경우 남은 기간이 있어서 토양소독과 하우스 안을 소독한 뒤 다시 토양을 만들어 다른 작물을 심는 경우도 있지만, 가을 같은 경우 기간이 짧기 때문에 그마저도 힘들어 매출이 없을 때도 있다.

“병충해가 왔을 때는 농사를 접어야 합니다. 친환경 공시된 친환경 미생물제가 있지만 예방 차원에서 하는 거고, 벌레가 죽는 거는 없죠. 우리가 농약을 안 쓴다는 것은 결국 건강과 안전한 농산물을 위한 것인데 이것에 대한 보상은 너무 조금인 것 같습니다.”

학교급식 이외 판로 확보 필요

 

한상우 대표의 농원에서 생산된 오이는 경기도 학교 급식으로 납품된다.
한상우 대표의 농원에서 생산된 오이는 경기도 학교 급식으로 납품된다.

한상우 대표의 농원에서 생산된 오이는 경기도 학교급식으로 납품된다. 친환경 재배를 하면 모양과 색이 관행 재배를 한 것들 보다 떨어지게 되어 학교급식 이외에는 가격을 잘 받기가 힘들다.

“친환경으로 재배하다 보니 영양제 같은 오이에 필요한 요소들을 100% 줄 수가 없습니다. 토양 검증에서 나온 규정대로 줘야 해서 오이 모양이 제대로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에서 상인들, 도매업자들이 선호하는 물건이 안 나오기 때문에 학교급식 외에는 특별히 판로가 없습니다. 관행 재배한 것과 친환경 재배한 것이 있으면 친환경 재배한 오이는 좋은 모양이라고 포장해 갖다 놓아도 한 상자에 1만 원 나오면 저희 거는 5천 원, 잘 나와야 7천 원 정도 나옵니다.”
 

만감류·망고·용과 등 재배 준비 

한상우 대표는 만감류, 망고, 용과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어린이 건강 과일 급식에 들어가는 품목이 배, 사과, 방울토마토 등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앞으로 만감류, 망고, 용과 등으로 대체하기 위해 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며 준비 중이다.

“우리 단체에서 지금 교육을 받으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감류, 용과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기술 보급을 해 어린이 건강 과일 급식을 다양한 과일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설도 만들고 키위, 거봉 등도 준비하고 있고 샤인머스캣도 지금 재배하는 농가가 있고 귤도 시험 재배에 들어갔습니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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