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짐에 강한 찰수수‘남풍찰’ 건강 기능성 벼‘건양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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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짐에 강한 찰수수‘남풍찰’ 건강 기능성 벼‘건양2호’
  • 월간원예
  • 승인 2013.09.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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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짐에 강한 찰수수 신품종 ‘남풍찰’
수수는 오래 전부터 우리 국민과 더불어 살아온 식물이다. 오곡밥, 수수부꾸미, 수수경단 등으로 애용되었고, 수수의 붉은 색이 귀신을 물리치고 액을 방지한다는 생각으로 아기 생일과 같이 중요한 날에 수수팥떡을 먹었다. 또한 곡식을 턴 이삭은 수수 빗자루로, 이삭줄기는 수수깡으로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꿈을 실현시키는 재료가 되었다.
최근 수수가 영양 및 기능성분들이 과학적으로 밝혀짐으로서 생활습관병 및 비만 예방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수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폴리페놀 화합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동맥경화와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한다. 또한 글루코스와 인슐린의 함량을 떨어뜨려 비만과 당뇨를 예방한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2012년 도복 및 내재해성이 강하고 기계화재배가 용이한 찰수수인 ‘남풍찰’을 육성하였다. ‘남풍찰’은 2009년 경남 남해지역에서 수집한 재래수수를 기본집단으로 하여 순계분리육종법을 통해 육성된 품종이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재래종 수수는 수량성이 낮고 도복 및 환경재해에 취약하다. 하지만 수수 신품종 ‘남풍찰’은 생육일수는 평균 113일, 키는 165cm 정도로 이삭을 제외한 길이가 142cm 정도이고, 줄기가 굵어 쓰러짐에 강하여 기계수확이 가능하다. 특히 이삭의 형태가 뭉쳐져 있지 않아 비가 자주 올 때 발생하기 쉬운 이삭곰팡이병에도 강하고, 수량도 10a(300평)당 228kg으로 우수하다. ‘남풍찰’은 찰수수로 밥에 섞어먹는 혼반용으로 알맞으며, 차, 두부, 빵, 조청 등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남풍찰’의 보급종 종자 생산은 올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3톤을 생산하여 12월부터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육성자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잡곡과 김정인
 
찰수수 ‘남풍찰’의 생육특성 및 수량성
쪾 간장은 142cm로 황금찰에 비해 10㎝ 정도 크며 이삭길이는 비슷함
쪾 줄기굵기는 황금찰에 비해 굵음
쪾 ’11~12년 원주, 괴산, 해남, 수원, 밀양 5개소에서 실시한 지역적응시험에서 남풍찰 평균수량은 228kg/10a 임

실버세대용 건강 기능성 벼 ‘건양2호’
국내 실버시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수준 향상 및 의학기술 발달 등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건강 기능성 식품은 이들 실버세대를 위한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가 매일 주식으로 먹고 있는 벼 분야에서도 흑미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성 품종들이 개발되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건강증진을 위한 기능성을 목적으로 ‘건양2호’를 개발했다. ‘건양2호’의 단백질 함량은 6.0 %이며, 소화성 단백질의 조성비도 63.1 %로 낮아 단백질 섭취가 제한되는 신장병 환자의 식이요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건양2호’의 아밀로스 함량은 11.5 %로 낮은 편으로, 중간 찰의 취반특성을 보여 밥이 부드럽고 찰기도 높아 치아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알맞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건강식 현미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과 식미감이 한층 강화된 품종이다.
‘건양2호’는 벼키가 65cm로 매우 작은 품종으로 쌀알의 외관 특성이  찰벼와 비슷한 유백색이며 내병성과 쓰러짐 등에도 강한 재배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농가에서 수량을 높이기 위해 질소질 비료를 과다시용 시  쌀의 전체 단백질함량이 증가되어 기능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표준시비 또는 질소질 비료량을 줄여 기능성을 최대화 할 필요가 있다. ‘건양2호’는 남부평야지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종자증식 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최근 각국별 FTA 등 농업시장의 개방과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따라 쌀을 포함한 농업 전분야가 어려운 상황에 있으나, ‘건양2호’와 같은 다양한 기능성 품종 개발로 쌀 소비를 확대하고 국민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육성자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신소재개발과 조준현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9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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