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채 토마토, 소비자 신뢰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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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채 토마토, 소비자 신뢰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 이지우
  • 승인 2022.04.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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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자연채토마토연구회 김병련 대표

경기 광주시 공동브랜드 ‘자연채’는 광주에서 재배되는 친환경토마토와 쌈채류 및 버섯, 고품질 광주 쌀 등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브랜드밸류 창출을 위해 만들어졌다.
자연채는 소비자 인지도 개선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판로 확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곳 광주에서 나고 자라 평생을 광주의 흙과 함께 살아온 김병련 대표. 노지 작물을 재배하다 97년 첫 시설하우스를 짓고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토마토를 재배해왔다. 300평 남짓의 하우스에서 토마토를 재배했을 때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다른 작물에 비해 수익성이 좋아 2000년 1400평 규모의 온실 두 곳에 토마토를 심었다.

 

광주시 자연채 토마토 연구회 김병련 회장은 현재 1400평 규모의 온실 두 곳에서 토마토를 재배한다.
광주시 자연채 토마토 연구회 김병련 회장은 현재 1400평 규모의 온실 두 곳에서 토마토를 재배한다.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광주시 토마토는 판매장 직거래로 많은 물량이 나간다. 특히 매년 5~6월 개최돼 왔던 광주시 퇴촌토마토 축제는 광주 토마토 농가의 주요 출하기이자 홍보의 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개최를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면서 올해까지 3년째 축제가 무산됐다. 최근 오미크론으로 인해 연일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는 와중에 축제를 강행하기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김병련 대표는 상황이 이런 만큼 이해는 하면서도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고 토로한다.
“시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테고, 현장과도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눴는데 최종적으로 올해도 축제는 안 하는 거로 결정이 됐죠. 농가들 입장에서 그 시기에 전반기 물량을 출하도 하고, 전화번호 적힌 박스롤 전국 각지로 보내니 차후에 전화주문도 받고 홍보도 할 텐데 아쉽게 됐죠.
뭐 사회적으로 이렇게 혼란한 상황이니 이해 해야 할 부분이고, 아쉬움이 있지만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연구회 회장을 맡은 만큼 광주시와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계속된 축제 무산으로 시에서도 여러모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말한다.

 

광주시 신동헌 시장은 무산된 토마토축제를 대신해 기업과 단체와 MOU를 맺고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벌였다. 덕분에 지난해 5만 박스의 주문이 밀려와 물량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졌다.
광주시 신동헌 시장은 무산된 토마토축제를 대신해 기업과 단체와 MOU를 맺고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벌였다. 덕분에 지난해 5만 박스의 주문이 밀려와 물량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졌다.

“신동헌 시장님이 특히 농업에 관심이 많으시고, 토마토 축제에도 매번 특히 신경을 써주셨어요. 지난해에도 토마토 축제가 무산되니까 여기저기 팔아주려고 노력하셔서 주문 물량을 5만 박스 이상 받아서 저희가 오히려 물량이 부족해서 못 보낸 적도 있었죠. 그러니 축제가 안 열린다고 누가 볼멘소리할 수가 있겠어요?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니 다 같이 이해를 해야죠.”

 

광주시 자연채 친환경 토마토. 매년 5~6월 퇴촌토마토 축제를 통해 전반기 작기 상당량의 물량이 출하되었지만, 올해로 3년째 개최가 무산됐다.
광주시 자연채 친환경 토마토. 매년 5~6월 퇴촌토마토 축제를 통해 전반기 작기 상당량의 물량이 출하되었지만, 올해로 3년째 개최가 무산됐다.

친환경 농·특산물
소비자가 신뢰하는 ‘자연채’

광주시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자연채는 지난 2006년 공모를 통해 탄생해 현재 토마토, 버섯, 새싹, 쌀, 쌈채류 등 다양한 광주시 친환경 농산물이 등록돼 있다. 김병련 대표는 토마토 농가의 자연채 가입으로 광주시가 자랑하는 친환경 토마토 농법이 더욱 공고히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광주시 친환경농산물 브랜드 ‘자연채’ 토마토 박스.
광주시 친환경농산물 브랜드 ‘자연채’ 토마토 박스.

“자연채 가입으로 자연채 브랜드 로고가 있는 박스비를 지원받고, 친환경 농법에 필요한 여러 자재비도 일정 부분 지원을 받아요. 친환경 농법이 아무래도 자재비가 일반 농법에 비해 조금 더 들기 때문에 이러한 지원이 있어서 마음이 좀 편하죠. 그리고 박스 디자인부터 자연채 브랜드가 있으니까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고요. 현재 토마토 농가가 약 100여 농가가 가입돼 있는 상황이고, 매년 시에서 까다롭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자연채 소속 농가 현장에서도 재배 환경이나 농법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자연채는 친환경과 무농약 농산물 품질인증을 통해 농산물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안심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관리한다. 매년 심사를 통해 사용승인서를 발급하고, 기존 가입 현장도 연장 승인을 받아야 한다.

3월 작기 안 좋아
전반기 출하량 줄 듯

김병련 대표는 친환경 농법으로 농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역병 관리에 특히 애를 쓴다. 지난해 여름 15일 정도 연속된 강수로 농장에 역병이 돌았는데 이 부분이 올해 전반기 정식기에도 피해를 가져왔다.

“1월 정식하고 난방비를 좀 아끼려고 터널을 씌웠는데 습기가 차다 보니 역병이 다시 돌았어요. 2만 3천 주 정도 심는데 2/3 이상이 문제가 생겨 뒤늦게 부랴부랴 다시 심었죠. 약을 안 쓰고 자연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이러한 부분이 항상 문제가 됩니다. 보통 3월에 어느 정도 수확을 해서 겨울에 쓴 난방비를 충당하는데 올해는 3월 물량이 워낙 없어서 전작기는 일단 천천히 끌고 가는 걸로 마음을 비웠습니다.”

 

광주시 친환경 토마토의 상징과 같은 꿀벌 수정.
광주시 친환경 토마토의 상징과 같은 꿀벌 수정.

김 대표는 광주시 토마토 전반에 친환경 농법을 운영하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연채 소속 농가들이 친환경 농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광주시 토마토를 찾는 고객분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토마토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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