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개화기 자동관측경보 ‘화상병 예측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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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개화기 자동관측경보 ‘화상병 예측시스템’
  • 이지우
  • 승인 2022.05.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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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K-메리블라이트 예측 모형 개발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사과, 배 개화기 방제 적기를 알려주는 ‘화상병 예측시스템’을 개발했다. 과수화상병은 궤양에서 월동한 병원균이 방화곤충에 의해 사과, 배 개화기에 꽃으로 옮겨져 발병이 시작되므로 제때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과수화상병 개화기 방제는 만개 후 5일, 15일 2회 이뤄지고 있지만, 이는 가지검은마름병 방제 기준이므로 과수화상병에는 적합하지 않다.

전국 1197개 지점의 기상정보로
화상병 자동 예측정보시스템 구축

미국 메리블라이트(Maryblyt) 프로그램은 농업인이 생육과 기상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하지만, ‘K-메리블라이트’ 기반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은 기상자료 입력과 품질관리, 사과와 배의 생육단계 추정, 방제 적기 알림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동으로 구동되도록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개화기에 감염 위험 정보에 따라 화상병 방제시기를 알려주는 K-메리블라이트 예측 모형 ‘화상병 예측시스템’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개화기에 감염 위험 정보에 따라 화상병 방제시기를 알려주는 K-메리블라이트 예측 모형 ‘화상병 예측시스템’을 개발했다.

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은 농촌진흥청과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전국 1197개 지점의 기상정보를 활용해 구축했고, 현재 농업인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3개 지점의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농업인은 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방제 적기에 따라 2회 이상 적용 약제를 뿌려야 하며, 위험 경보 발령 시에는 24시간 내 적용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사과와 배 개화기에는 약해가 우려돼 약제사용을 피하는 경우가 많으나 화상병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개화기에 약제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미생물제나 저항성유도제 농약을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개화 초기에 미생물제를 먼저 사용하고 이후 화상병 예측 정보에 따라 합성 농약을 사용한다. 또한, 개화 초기 약제를 사용할 경우 저온기에는 물만 뿌려도 꽃이 타는 약해가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냉해 피해가 우려될 때는 약제를 뿌리지 않는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이세원 과장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개화기 예측 정보에 따라 약제를 2회 이상 사용하고, 약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정량의 약제를 다른 농약과 섞지 말고 살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선문대학교 윤성철 교수는 “과수화상병 예측 정보를 활용하면 병원균에 감염되는 시기에 맞춰 약제를 살포함으로써 불필요한 약제 남용을 막고, 효과적으로 화상병을 예방할 수 있다”라며 “농정 당국의 의지와 농업인의 적극적인 실천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예측정보시스템 연시회 개최
현장에선 이미 적용 시작

 

지난달 7일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정밀예측시스템을 활용한 과수화상병 약제방제 연시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7일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정밀예측시스템을 활용한 과수화상병 약제방제 연시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7일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원주시 판부면 소재 사과 과수원에서 원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도, 시군 관계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밀예측시스템을 활용한 과수화상병 약제방제 연시회를 개최했다.

연시회는 인근 농가와 시군 병해충담당 공무원 대상으로 ‘예측정보서비스’를 활용한 약제방제 교육과 과수스마트방제기를 통한 현장 연시회로 진행됐으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은 계절별 기상관측 자료를 종합해 꽃 감염 위험도, 궤양에 화상병 증상이 발현하는 시기 등을 일자별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원주를 비롯한 영월, 평창 등 3개 지역에 도입된다.

농업기술원 문명선 기술보급과장은 “예측정보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적기 방제정보를 활용해 도내 과수농가의 화상병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과수 농업인들의 철저한 사전 약제방제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김두호 차장은 지난달 15일 경북 군위군 부계면 사과농장에서 ‘과수화상병 예측정보’를 활용한 개화기 약제 살포 상황을 점검했다.
농촌진흥청 김두호 차장은 지난달 15일 경북 군위군 부계면 사과농장에서 ‘과수화상병 예측정보’를 활용한 개화기 약제 살포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농촌진흥청 김두호 차장은 지난달 15일 경북 군위군 부계면에 있는 사과 농장을 찾아 ‘과수화상병 예측정보’를 활용한 약제 살포 현장을 점검했다. 

김 차장은 경북과 군위군의 과수화상병 개화기 약제 살포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예측정보를 활용한 약제 살포 작업에 나선 농업인과 식물방제 관계관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과수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한 약제를 제때 주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다.”라며 “약제 살포 후에도 과수원을 수시로 살펴 과수화상병 증상 유무를 점검하고, 증상 발현 시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농업기술센터에 신속히 신고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방문한 사과 농장은 농촌진흥청 지원 사업으로 ‘원격 병해충 방제 시스템’을 구축한 곳이다. 이 시스템은 방제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고 농약으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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