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없는 수박, 생육 상황 맞게 물·비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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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없는 수박, 생육 상황 맞게 물·비료 줘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5.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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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달린 후에도 적정하게 생육 유지

농촌진흥청은 3배체 씨 없는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생육이 왕성하므로 아주심기부터 수확까지 물, 온도, 비료 주기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3배체 씨 없는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생육이 왕성하므로 아주심기부터 수확까지 물, 온도, 비료 주기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열매가 맺히기 전 씨 없는 수박은 심은 지 약 35일 후에 열매가 달리는데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하면 암꽃의 특성이 나빠지고 꽃이 제 위치에서 피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꽃가루받이가 잘되지 않아 열매 자체를 맺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세력이 왕성해지지 않도록 열매가 달리기 전까지 물을 적게 주는 방식으로 생육을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생육이 지나치게 좋을 때는 열매가 달리기 전 10일 전후로 제1인산칼륨 500~1,000배 희석액을 2회 정도 뿌리면 암꽃이 충실해지고 열매도 잘 달린다.

또한, 밤 온도가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꽃가루의 수정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열매 맺히는 시기에는 야간 온도를 15도(℃) 이상으로 유지한다. 열매가 맺힌 후 씨 없는 수박은 열매가 달린 후에도 적정하게 생육을 유지해야 상품화하지 못하는 비상품과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재배 후반부까지 생육이 강하게 유지되면 속이 비거나 모양이 삐뚤어진 기형 수박이 발생할 수 있고 맛과 향도 떨어지게 된다. 수박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열매가 70% 정도 달리면 일주일 간격으로 2~3회 웃거름을 주고, 수박이 충분히 자랄 수 있도록 물은 2~3일 간격으로 줘야 한다. 

또한, 수박 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마그네슘(고토) 비료를 주기적으로 공급해주고 웃거름은 열매가 달린 후 20일 이내에 마쳐야 하며 최소 수확 10일 전에는 물주기를 중단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이우문 과장은 “씨 없는 수박은 고온기에도 생육과 품질이 좋아 재배가 쉽고, 씨를 뱉어낼 필요가 없어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알맞다”라며 “수박 생산과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품질 좋은 씨 없는 수박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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