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육성 풋고추 신품종, ‘남초’ 농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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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육성 풋고추 신품종, ‘남초’ 농가 보급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2.05.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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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품종에 비해 식감 뛰어나고, 40 생산량 증수 효과 기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매운맛이 약하고 맛과 향이 좋은 오이맛 고추의 특성을 살려 풋고추 신품종인 ‘남초’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남초 신품종 고추
남초 신품종 고추

 오이맛 고추는 여성과 어린이는 물론 매운맛을 꺼리는 성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2011년 이후 일반 풋고추보다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로 풋고추 종자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풋고추는 대부분 종자업체에서 개발돼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오이맛 고추로 알려져 있는 품종들 역시 재배조건에 따라 매운맛이 여전히 있어 소비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부터 맵지 않고 고당도이며 아삭한 식감을 가진 풋고추 육성에 나서 ‘남초’를 비롯한 품종 3가지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남초’는 오이맛 고추로 매운맛이 전혀 없고 당도가 높으며 속살이 두꺼워 아삭아삭 씹는 식감이 좋고 기존 품종에 비해 수량도 40 정도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신품종 실증재배를 통해 농가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과 대형백화점에 꾸준히 납품해 소비자와 생산농가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신품종 ‘남초’는 작년에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고, 품종보호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오는 5월 도내 종묘업체에 통상실시권 이전을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 농업기술원으로부터 기술 지원받아 2년째 시범재배를 하고 있는 김영춘 농가는 “기존 품종에 비해 맛이 좋고 수량도 많아 시장성이 매우 좋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재배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은 “남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법 개발과 종자 조기 보급을 통해 풋고추 시장의 산업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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