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득 ‘아열대 작물’ 메카로 부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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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득 ‘아열대 작물’ 메카로 부상한다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2.06.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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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농업기술센터
오혜림 소장

현재 해안지역의 온난화는 이미 이루어져 아열대작물 재배가 활발하지만 내륙은 아열대작물의 기술보급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륙에 위치한 장성군이 2020년 4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약 350억원의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 6대과수를 모두 재배하고 사과, 포도, 단감의 재배한계선에 걸쳐있는 장성군은 아열대 작물 연구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에서 시행하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장성군 삼계면 상도리 20ha 부지에 2024년 준공될 예정에 있으며 지금은 행정적인 절차 진행 중에 있다. 대한민국 미래 농업의 전초기지인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장성에 완공되면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신 재배 기술의 보급도 발 빠르게 이뤄져, 아열대작물 재배 분야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 아열대 실증센터 삽도

 

장성군이 아열대 작물 연구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된 데에는 2020년 당시 원예소득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오혜림 소장(56세)의 역할이 지대했다. 
“당시 두 달여간 거의 센터에 상주하다시피하면서 제안서를 준비했었죠. 이미 재배 노하우가 많았던 해안에 위치한 지자체들 중심으로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었습니다” 라는 오 소장은 “장성군은 사과와 포도의 남방한계선과 단감의 북방한계선이 공존해 아열대성 기후변화 연구에 최적지이며, 태풍, 호우, 지진 등 자연재해가 적고, 중부지방과 전남을 잇는 관문으로 KTX와 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춰 인근 농업 관련 연구기관과 원활한 협업 및 연구가 가능한 점을 적극 강조해 센터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고 말한다.

 아열대작물실증센터 예정 부지 설명.


센터 준공과 함께 장성군은 인력양성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성미래농업대학에 전국 최초로 ‘아열대학과’를 신설해 지역 농업인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기초와 심화과정으로 2년, 4년 과정을 개설, 100명 육성 목표로 운영 중이다. 또 아열대작물 집중 육성을 위한 공모사업을 추진해 5농가 0.6ha 규모로 패션 프루트 단지를 조성했다. 최근 0.5ha 규모가 추가 공모에 선정돼, 올해 총 1.1ha 규모로 패션 프루트를 재배할 계획이다.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5억원이다. 신 소득 체리단지(2.5ha, 9농가, 도비 3억 4000만 원)도 조성을 마쳤으며, 올해에는 2022년 신 소득 원예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레몬’을 신청할 예정이다.
장성군의 지형은 산림이 65%를 차지하고 농지는 약 22%이다. 그래서 소량다품목을 생산하는 체계이다 보니 대규모 면적으로 특징 될 수 있는 대표할 만한 특산품이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6대 과수에서부터 딸기, 블루베리, 아열대과수 까지 소량다품목의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고 대도시가 가깝기 때문에 직거래가 가능하고 도시근교농업이 발달해 유통비가 적게 드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장성군은 인력양성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농업대학에 전국 최초로 ‘아열대학과’를 신설했다.

전국 최초 칼라 마케팅...황금 사과 고소득 작물 육성
특히 장성은 전국 최초로 2015년부터 칼라 마케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장성군의 젖줄인 황룡강에 부족의 수호신인 누런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태초부터 장성군은 노랑색이였다는 스토리텔링으로 컬러마켓팅을 실시하여 도시 이미지를 노란색으로 디자인 하고 있으며 옐로우시티 장성군의 최종 목표는 바로 부자농촌 건설에 있습니다.“ 
2017년부터 농산물에도 컬러마켓팅을 도입하여 온대성 과일인 사과도 노란색인 시나노골드를 보급하여 현재 약 20ha(전체 사과면적의 약 10%차지 230ha)를 조성하고 있다. 시나노골드는 일반사과 가격의 1.5배로 고소득 작물이다. 또한 레드향, 샤인머스켓 등을 전남 내륙에서는 제일 먼저 도입하여 재배하고 있다. 

광주권 장성 직매장 조감도. 장성은 소량다품목의 품목을 대도시와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비를 절감하고 있다.

 

 

농산물 판매액이 연 천만원 미만인 세대가 한 달에 100만원에서 150만원의 꾸준한 수입이 가능한 푸드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부친이 장성에서 농촌지도자회 회장을 역임한바 있는 오 소장은 장성 토박이로 1990년도 7월 장성군농업기술센터에 입사한 이후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오 소장의 장성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그래서 장성으로 귀농귀촌하는 도시민들이 고향 장성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 소장은 귀농귀촌 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귀농귀촌인에게 현장 정보 제공이 필수라 생각, 블루베리, 표고버섯, 딸기 등 귀농인들이 선호하는 품목과 관련 농부와 직접 연결 현장에서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으로 어디서나 쉽게 상담이 가능한 귀농귀촌 톡 플러스 사업도 그 일환이다. 이런 노력으로 장성군은 ‘2021년 귀농귀촌 유치지원 성과평가 최우수’,‘대한민국 귀농귀촌 행복박람회 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성군에 농산물 판매액이 연 천만원 미만인 세대가 약 천5백 세대이더라구요. 그런 농가들이 월급처럼 최소한 한 달에 100만원에서 150만원의 꾸준한 수입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장성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부터 푸드플랜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재단법인 장성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하여 지역내 협소한 농산물 소비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광주권 장성로컬푸드 직매장을 건축, 6월10일경 오픈을 할 예정이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천5백농가와 출하약정을 체결할 예정이고 (현재 1,066농가 약정체결) 체결한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남면 농협에서 운영하는 장성로컬푸드직매장, 장성호수변길마켓, 농협하나로마트내 샵인샵에 출하 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농업인 유입이 절실합니다. 따라서 청년농업인이 완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3년보다 5년 까지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이 필요합니다”고 오 소장은 말했다.  
조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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