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머리를 한 식물, 알부카 스피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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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머리를 한 식물, 알부카 스피랄리스
  • 이혁희 기자
  • 승인 2022.06.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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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카 스피랄리스는 ‘나선형의’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처럼 기다란 잎이 꼬불꼬불 말려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치 머리카락 끝을 파마한 것 같은 잎은 일반적인 식물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아 더욱 사랑을 받는다. 알부카 스피랄리스는 다년생이므로 관리를 잘하면 귀여운 외모를 오래 볼 수 있는 반려식물이다. 특히 해충과 질병에 강하고 실내 온도에 적합하므로 실내에서 기르기에 좋다. 알부카 속에는 알부카 콘코르디아나 등 알부카 스피랄리스와 비슷한 식물들이 있다. 잎이 말린 모양이나 잎의 형태가 약간 다르지만, 관리 방법은 유사하므로 함께 기르면 귀여움이 배가 될 것이다.

 

관리 방법
알부카 스파랄리스는 구근식물임과 동시에 다육식물이다. 식물의 밑부분을 잘 보면 양파 같은 구근이 동그랗게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구근은 양분과 수분을 저장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다육식물을 기를 때와 마찬가지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물이 많으면 잎이 말리지 않고 과습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흙 상태를 확인하여 물을 줘야 한다. 흙을 살짝 파냈을 때 말라 있다면 물을 듬뿍 주고, 물이 충분히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화분 받침에 올려놓는 것이 좋다. 배수가 잘되게 하기 위해 분갈이를 할 때 모래나 마사 같이 입자가 큰 배지를 섞는 것이 좋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이기 때문에 햇볕은 충분히 쬐어주어야 한다. 새잎이 나올 때 햇빛이 충분하면 많이 말리며, 빛이 부족하면 말리는 정도가 덜하다. 꽃대는 늦은 겨울에서 봄에 올라와 은은한 향이 나는 꽃을 피운다. 꽃대는 잎보다 훨씬 높게 돋아나며 굵기 또한 잎보다 매우 굵다. 연두색 또는 노란색의 꽃은 꽃대의 아랫부분부터 개화하며 땅을 향해 피므로 꽃 모양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스피랄리스는 꽃을 피운 후 고온의 여름부터는 휴면에 들어가는 여름 휴면 식물이다. 여름에 잎이 갈변되고 시들시들해지며, 가을에 휴면이 깨면서 파릇한 새잎을 낸다. 휴면기에는 시든 잎과 꽃대를 제거해주고 물을 거의 주지 않아야 구근이 썩지 않는다. 
온도는 15~25℃가 최적이며 고온에서는 성장이 멈추고 잎을 떨군다. 실내 온도에서는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으며, 겨울에 베란다 월동도 가능하다. 

 

기다란 잎이 꼬불꼬불 말려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꽃대를 자르지 않고 놔두면 꽃이 갈색으로 변하며 씨앗이 여문다. 마른 꽃을 건드리면 검은색 씨앗이 쉽게 떨어지므로 이것을 받아 심으면 된다.
꽃대를 자르지 않고 놔두면 꽃이 갈색으로 변하며 씨앗이 여문다. 마른 꽃을 건드리면 검은색 씨앗이 쉽게 떨어지므로 이것을 받아 심으면 된다.

 

 번식 방법
알부카 스피랄리스는 잎을 자르면 끈적이는 점액질이 나오는 특징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 자구가 발생하면 분리해 번식할 수 있다. 조심스럽게 분리한 구근은 모체와 동일하게 입자가 큰 배지에 심으면 된다. 자구가 발생하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발생이 잘 되는 편이다. 
휴면기에 잎이 다 떨어지고 구근만 남아있다고 해도 버려서는 안 된다. 구근은 캐내지 않고 그대로 건조하게 관리하면, 온도가 서늘해짐에 따라 새잎이 나온다. 이때 물과 햇빛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꽃대를 자르지 않고 놔두면 꽃이 갈색으로 변하며 씨앗이 여문다. 마른 꽃을 건드리면 검은색 씨앗이 쉽게 떨어지므로 이것을 받아 심으면 된다.

 


김우영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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