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가 크고 통팥용 가공적성이 우수한 ‘홍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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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가 크고 통팥용 가공적성이 우수한 ‘홍미인'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2.06.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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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은 전통음식인 팥죽을 비롯하여, 떡, 빵, 과자, 팥빙수 등의 앙금 재료뿐만 아니라, 최근 현대인의 건강식품, 천연색소, 다이어트 음료, 미백용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팥 생산량은 5천 톤 정도로 자급률이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가공용으로 수입되고 있는 중국산 팥은 2.5∼3배 싼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어 국산 팥은 가격경쟁력이 약하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국산 팥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확대하고 중국산과 경쟁하기 위하여 기계수확이 가능하고 통팥용으로 가공적성이 우수한 ‘홍미인’을 개발했다. 

 

‘홍미인’은 쓰러짐에 강하고, 종피가 밝은 적색으로 통팥 제조 시에도 밝은색을 유지하고 수율도 높아 통팥용으로 가공적성이 우수하다. ‘홍미인’의 개화일수는 42일로 ‘아라리’보다 13일 빠르지만 생육일수는 비슷하여 알맹이가 큰 품종 중에서는 성숙기가 빠른 품종이다. 경장은 58㎝정도이며 한 꼬투리당 알맹이 수는 7.4개로 ‘아라리’보다 많고 100립중은 20.5g(아라리 16.5g)으로 대립 품종이다. 10a당 지역적응시험 4개소(밀양, 익산, 청원, 춘천) 평균수량은 209kg/10a로 ‘아라리’ 대비 8% 많다. 또한 ‘홍미인’은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의 성분이 ‘아라리’에 비해 각각 1.9배 ~ 2.3배 정도 더 많으며, 항산화 활성은 69~90% 정도 높다. 

‘홍미인’의 적응지역은 강원도 산간고랭지를 제외한 전국 팥 재배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나 서리가 일찍 내리는 지역은 6월 하순까지는 파종하여야 한다. ‘홍미인’은 2023년부터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를 통해서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글=송석보 농업연구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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