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무화과를 대표하는 전문 농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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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무화과를 대표하는 전문 농경인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2.06.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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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옙스농장 문채평 대표

무화과는 지중해가 원산지로 고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무화과는 농약 없이도 기를 수 있어 무공해 식품으로 인기가 높고 섬유질이 풍부한 데다 마그네슘과 망간, 칼슘, 구리, 칼륨뿐 아니라 주로 비타민K와 비타민B6를 포함한 여러 가지 필수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이기도 하다.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는 보론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갱년기 여성에도 좋다. 이런 무화과의 최대생산지는 국립공원 월출산으로 유명한 전라남도의 영암군이다. 영암군 삼호읍을 중심으로 430ha 면적에서 전국 생산량의 약 60%를 생산하고 있다. 

 

서울에서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다가 부인의 고향인 영암으로 내려온 옙스 농장의 문 채평 대표(54세)는 2013년도에 지인 5명과 함께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무화과재배를 시작했다. 현재는 2200㎡(약 66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 2동과 노지 5300㎡ (약 1600여평) 등 총 7500㎡ (약2300평)에서 무화과를 재배하고 있다. 

무화과 품종은 Dauphine(도핀)을 사용한다. 마쓰이 도후인이라고도 불리는 이 품종은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한 Dauphine에서 미국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서부 캘리포니아 지방과 대서양 연안의 과수원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도핀은 소과, 중과, 대과 중에서 대과에 속하며, 재배방식에 따라 극대과로 재배될 수도 있다. 

 

도핀(승정 도후인). 열매크기는 대과에 붉은 과피여서 가장 탐스럽다. 당도가 있으며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도핀(승정 도후인). 열매크기는 대과에 붉은 과피여서 가장 탐스럽다. 당도가 있으며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현재 재배되는 무화과는 도핀, 봉래시, 바나네 등 3개 품종. 수분이 많고 익으면 붉은색을 띠는 도후인 품종이 전체 생산량의 85%를 차지한다. 도핀(도후인, 승정도후인)의 열매크기는 대과에 붉은 과피여서 가장 탐스럽다. 당도가 있으며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올해로 무화과 재배 10년차에 접어드는 문 대표는 “퇴비를 넣고 로터리하고 나서 한달 후 퇴비가 잘 발효되면 2M 간격으로 땅에 심습니다. 도랑은 약 2.5M정도면 좋습니다. 무화과 나무가 크면 유인줄과 집게로 잡아주고, 옆순을 제거하면 재배는 대체로 마무리됩니다. 묘목을 3~5월 식재하면 기온에 따라서 당해 연도 수확이 되고 2~3년 키우고 3년생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이 가능합니다. 10년까지 수확이 가능하지만 수확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체로 8년생부터는 다시 정식을 반복합니다.”고 말한다. 현재 문대표의 무화과는 대부분 4년생으로 한창 수확이 가능한 시기이다.

 

전국 유일 무화과 마이스터 이수...전문 농경인으로 

 

무병무균포트작업. 문 대표는 무병무균 묘목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병무균포트작업. 문 대표는 무병무균 묘목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화과는 토양적응성이 큰 편으로 토층이 깊고 유기질이 많은 토양으로 수분공급이 용이한 사양토가 좋으며 토양산도는 PH 7.2~7.5 정도의 중성 또는 약 알카리성 토양이 좋다.

무화과는 아무데나 심어도 잘 자란다. 하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재배를 한다면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가장 대표적인 것은 토양의 유기물 관리이다.

“질소질 비료를 적당하게 줘야하는데 과용하면 나무가 약해지고 수확을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고 문 대표는 말한다.

무화과의 안전재배 기온은 연평균기온이 14.5℃ 이상으로 연평균 최저 9.0℃ 1월중 평균기온이 1℃ 이상 된 지역이 알맞다.

겨울에 영하 7~8℃ 저온이 수일간씩 정체되는 지역은 부적당하다. 영하7℃로 3일정도 지나면 동해피해가 심한데 문 대표는 동해 방지를 위해 부직포를 씌워 효과를 보고 있다

기온관리는 비가림 하우스로 물은 과습 하지 않게 하고 조금 더 건조해질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해 준다는 문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병무균 묘목을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지역은 원래 외래 외충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왕바구미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린 묘목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이 많은데 딱히 박멸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최고의 묘목을 재배, 생산하기 위해 연구하고, 기술센터를 통해 공급받은 신품종 무화과도 재배해 보고 있습니다.” 

문 대표는 무화과 새싹을 흡즙하여 상품성을 훼손하는 노린재 방재를 위해 트랩과 유인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화과 마이스터 균실험 교육.
무화과 마이스터 균실험 교육.

문 대표는 영암을 대표하는 유기농 무화과 재배 농장을 목표로 전문 교육에도 열성적이다. 문 대표는 2018년도 전남농업기술원에 지역농경인들과 무화과 과정을 개설 해달라 건의 2021년 2년 과정의 전문가 과정을 졸업하기도 했다.

무화과 고품질 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병해충방제, 수확 등 현장에서 직접 응용할 수 있는 실무교육을 통해 효과적으로 농가를 경영할 수 있는 무화과 생산 전문농업경영인 육성인 무화과과정은 전남이 유일하며 현재까지 20여명이 졸업했다.

“유통은 지역 로컬푸드나 농협에 전량 출하하고 있으며 유기농으로 전화하는 과정이라 매출은 연 4천만원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내년부터 유기농 인증 받으면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 문대표는 말했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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