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재배 적합한 흰색 찰기장 ‘이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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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재배 적합한 흰색 찰기장 ‘이백찰’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2.06.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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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찰 생육전경

기장은 조와 더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잡곡 중 하나로 선사시대부터 섭취해왔다고 알려져 있다. 기장은 다른 잡곡류와 마찬가지로 수확 후 종피를 벗기는 도정 과정을 거친 후 낟알 형태로 섭취하는데, 색이 짙을수록 종피가 두꺼워 생산수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재배농가에서는 흰색 기장 품종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흰색 종피를 지닌 찰기장 ‘이백찰’을 2011년에 개발하였고 현장실증시험 등을 통해 재배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이백찰’은 지역적응성시험 결과, 수량이 10a(1,000㎡)당 229kg으로 대조품종인 ‘황금기장’보다 15% 증수한 다수성 품종이다. 생육일수는 103일로 파종적정기인 6월 중하순 경 파종하면 9월 하순 경 수확할 수 있는 중만생종이다. 성숙기의 키는 140cm로 기계수확에 적합하고 이삭의 길이는 40cm이다. 종실색은 흰색이며 도정수율이 81.9%로 70%내외인 유색기장보다 수율이 더 높다. 낟알 천개의 무게(천립중)는 4.2g인 중립 찰기장이다. 

재배상 유의사항은 작물 특성상 쓰러짐에 취약하기 때문에 질소비료를 적절히 시비하여 작물이 웃자라 쓰러지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 기장의 질소비료 시비 적정량은 10a당 9kg이다. 습윤한 상태에서 낟알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수확시기에 비가 온 경우에는 토양과 작물이 충분히 마른 이후 수확하여 보관하는 것이 종자를 깨끗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이백찰’ 보급종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분양신청 후 구할 수 있다.

 

 


글=추지호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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