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맛을 담은 블루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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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맛을 담은 블루베리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6.1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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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뜰안에농원 이인숙 대표

이인숙 대표는 2011년 남편과 귀농해 약 1만 9834㎡(6000평) 규모의 농장에서 친환경으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어 건강관리를 위해 남편의 고향인 평택으로 와 요양을 하다가 농사를 짓게 되었다. 주부였던 이인숙 대표는 농사, 마케팅, 판매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해 뜰안에농원을 성공적으로 끌어나갔다.

 

블루베리 본연의 맛 살려 재배 

뜰안에농원에서 생산된 블루베리는 ‘유럽에서 나오는 블루베리랑 똑같은 맛’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보통 블루베리 재배 농가에서는 블루베리의 크기를 키우거나 단맛이 강하게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 대표는 블루베리 본연의 맛을 살리며, 단단하게 키운다. ‘제5회 평택 블루베리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받아 맛을 인정받았다.

 

이인숙 대표는 무농약 인증을 받아 친환경으로 재배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블루베리를 생산한다.

“처음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할 때 다양한 시도를 해봤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니 화학적인 것 보다 자연적인 것들로 키운 블루베리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비료 같은 것도 자연적으로 만든 것을 주는 것이 훨씬 더 맛이 좋더라고요.”

 

힘든 상황 속에서 귀농은 쉽지 않았지만,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일궈나가는 것은 큰 보람이었다고 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 귀농은 쉽지 않았지만,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일궈나가는 것은 큰 보람이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수확 직전 비가 와 당도가 떨어져 밍밍한 맛이 나거나 당도 측정을 해 일정 Brix가 나오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일일이 연락한 뒤 판매를 하지 않거나 미룬다. 그러다 보니 뜰안에농원에서 생산한 블루베리를 믿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맛이 없으면 판매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고객 같은 비대면 고객들은 받아보고 맛이 없거나 실망스러우면 떠납니다. 그러니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이런 게 쌓이다 보니 주요 고객들도 생기고, 특히 아픈 분들이 연락이 많이 오십니다. 그럴 때는 조금 더 마음을 써서 보내드리죠.”

끊임없는 마케팅 공부

 

이인숙 대표는 OEM을 통해 블루베리즙과 잼도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학교급식, 두레생협, 한살림, 삼성전자 등을 통해 출하하고, 인터넷 판매, 직거래 판매 등을 통해서 판매도 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판로확보가 잘 되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지인을 제외하고는 판로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듣고 온 남편이 이 대표에게 컴퓨터로 홍보활동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대학 시절 컴퓨터 동아리였던 이 대표는 판로확보를 위해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홍보활동을 시작하고 농업기술센터에 다니며 교육받았다. 또한 블루베리 수확 체험, 잼 만들기, 와플 만들기 등 체험농장도 병행했다.

“2013년도에 마케팅 공부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40대에 시작해서 평택시에서 하는 마케팅 과정 교육, 서울에서 하는 마케팅 교육 과정 등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납품처도 찾아다녔습니다.”

 

뜰안에농원 잼 시리즈. 이인숙 대표는 농산물 식품 가공 공장 운영을 앞두고 더욱 다양한 상품들을 계획하고 있다.
뜰안에농원 잼 시리즈. 이인숙 대표는 농산물 식품 가공 공장 운영을 앞두고 더욱 다양한 상품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블루베리 생과는 1년 내내 판매할 수 없어서 OEM으로 블루베리잼과 블루베리즙도 생산하고 있다. 

G마크 인증으로 늘어난 납품 요청

 

자라나고 있는 블루베리.
자라나고 있는 블루베리.

이 대표는 G마크 인증을 받았다. 학교급식으로 납품 하고 있는 이 대표는 학교급식 팀 모임에 갔다가 우연히 G마크 인증을 알게 되었고 인증을 받으면 신뢰를 구축하고, 판로 확보 등에 좋겠다는 생각에 받게 되었다.  

“일단 G마크 인증에 관한 인식이 굉장히 좋고, G마크 인증을 받은 뒤 학교급식 등 여러 곳에서 납품 요청이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또한, 포장박스 지원 등 관련 지원 사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 대표는 농산물 식품 가공 공장 운영을 준비 중이며, 해썹(HACCP) 시설까지 다 갖춰놓았다. 블루베리즙, 블루베리잼 이외에 신선편의식품 등 여러 가지 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은 남편과 분야를 나누어 남편은 재배, 이 대표는 마케팅 쪽을 주로 담당했지만, 앞으로는 재배 관련 공부에도 더욱 힘써 더 건강한 블루베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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