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이 갖춰야 할 운영의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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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이 갖춰야 할 운영의 마인드
  • 이지우
  • 승인 2022.05.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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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뿌듯농장 김지아 대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던 김지아 대표. 한창 미래를 그려나갈 23살의 어린 나이에 농업의 길을 선택했다. 결심에 큰 고민이 없었다는 그의 말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무지개방울토마토 등을 기획해 온라인 판매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지아 대표를 만났다.

 

군산시에서 1ha(3000평) 규모의 온실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김지아 대표. 그는 할머니와 함께 이 농장을 꾸려나가고 있다. 어린 나이에 막중한 책임을 안고 2018년 운영자의 자리에 오른 김 대표는 전북 농식품인력개발원 교육, 군산 농업기술센터 교육 등을 받으며 기본기를 다졌다. 

 

전북 군산시 뿌듯농장은 1ha(3000평) 규모의 온실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한다. 품종은 가나종묘의 대추토마토.
전북 군산시 뿌듯농장은 1ha(3000평) 규모의 온실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한다. 품종은 가나종묘의 대추토마토.

“그 전엔 농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어요. 할머니가 함께 해보자 하셔서 대학을 다니다 이곳에 오게 됐고, 스스로도 기본 지식을 알아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교육을 많이 받았죠. 그리고 기존에 계시던 재배사와 컨설팅을 해주시는 분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토마토 농장의 실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3번의 작기를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기간이었다. 김 대표가 처음 농장에 왔을 땐 완숙 토마토가 주를 이뤘는데 방울토마토로 작목 전환을 하면서 농장의 색깔이 달라졌다.

 

김지아 대표가 본격적으로 농장을 꾸려나가면서 완숙 토마토에서 방울토마토로 품종을 갱신했다. 연중 출하가 가능하고, 시장경쟁력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지아 대표가 본격적으로 농장을 꾸려나가면서 완숙 토마토에서 방울토마토로 품종을 갱신했다. 연중 출하가 가능하고, 시장경쟁력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험 부담을 줄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완숙 토마토는 가격이 일정치 않고, 물량이 일시에 나오면 시장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상시로 생산하고, 온라인 판매에도 더 어울리는 품종이라 생각해서 전환했습니다. 마케팅적인 측면에도 색이 다양한 방울토마토에 시장에서 잘 통할 거라 생각했고요.”

뿌듯 농장의 방울토마토는 하나로마트, 이마트, 유통업체 등으로 출하되고,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온라인 직거래로도 출하가 이뤄진다.

 

출하는 하나로마트, 이마트와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직판으로 이뤄진다. 무지개 토마토 택배 상자 구성품.
출하는 하나로마트, 이마트와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직판으로 이뤄진다. 무지개 토마토 택배 상자 구성품.

농업도 사업
운영의 마인드 가져야

경영학을 전공한 김지아 대표는 농업도 사업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며, 운영자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농업인이 막연히 바라는 희망적인 미래가 오기 전에 겪을 어려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많이 배운 것이 사업자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에요. 사실 농업이 말로는 쉽게 할 수 있을 듯하지만, 투자와 경영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사업이거든요. 처음 투자 자체도 어렵지만 이를 가지고 잘 운영해서 성과가 나야 하는데 처음엔 굉장히 어려울 수 있어요. 큰 투자 이후 2~3년 자리 잡는 시기에 실패의 순간이 올수도 있고 이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최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장기적인 플랜을 다시 짜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의 순간이 오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대출을 통한 큰 투자로 시작하는 것보다 임대 스마트팜이나 선도 농가 등에서 충분한 실습을 통해 사업성을 탐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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