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트렌드 반영한 수박의 시장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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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트렌드 반영한 수박의 시장 경쟁력 확보
  • 이지우 기자
  • 승인 2022.07.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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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 조승현 연구실장

대표적인 여름 과채인 수박의 올해 몸값이 높아졌다. 6월 20일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기별로 약 20~30% 높은 경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수급이 불안정한 이유는 올 봄 가뭄이 들어 3~4월 수박의 성장기에 수분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탓에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월간원예는 7월호를 맞아 수박특집을 마련해 연구 일선과 재배 현장을 다녀왔다.

 

 

전북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수박시험장은 지난 1995년 설립됐다. 수박시험장은 신품종 육성, 재배기술 개발보급,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우리 수박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북의 씨 없는 수박은 국가 집중육성작목으로 선정 돼 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집중 개발되고 있다. 전북 지역의 씨 없는 수박 재배면적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약 50%(320ha)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기존 씨 없는 수박은 3배체 재배기술을 기반으로 재배가 되었는데, 이는 저온기에 취약한 부분이 있어, 수박시험장은 불임꽃가루를 활용한 재배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전북 지역이 씨 없는 수박의 주산지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전북농기원 수박시험장은 1995년 설립 돼 신품종 육성, 재배기술 개발보급, 교육 및 컨설팅을 주요 과제로 한다. 특히 ‘씨 없는 수박’ 재배기술을 보급해 전북 지역이 주산지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 씨 없는 수박의 재배면적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씨 없는 수박 재배 방법 중 하나는 3배체(3n) 씨를 활용한 재배법과 불임꽃가루를 활용하는 방법 이 두 가지가 주로 쓰입니다. 3배체 재배의 경우 5월부터 9월까지의 고온기에 적합하지만 저온기에 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안하는 방향을 연구 중이고, 불임꽃가루 재배의 경우 저온기에도 생육이 좋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 끝에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수박시험장 조승현 연구실장은 불임꽃가루의 국산화 시기가 임박했음을 알리며, 현장 보급을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수박 산업의 발전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해야
우리나라는 1~2인 가구의 비중이 50%를 넘어선 상황이다. 기존 7~8kg의 수박은 소규모 가구가 감당할 수 없는 크기로 많은 양도 문제지만, 작은 냉장고에서 보관이 어렵고 껍질 쓰레기 등이 등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가 없지 않다. 또한 수박을 대체할만한 수입 열대과일의 소비가 늘어난 부분도 수박 산업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우리나라 1인당 수박 소비량이 20년 전의 16kg에서 현재 8kg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소규모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큰 수박을 구입하기 꺼려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 수박시험장은 1~2인 가구가 수박의 크기에 부담 갖지 않고 구입하고, 또 농업인도 과중 감소에 따른 경제성 감소를 해결할 수 있는 4kg 내외의 중·소과종 품종 수박인 ‘다크호스’와 ‘달봉이’를 개발했습니다. 이 품종들이 시장에 공급되면 1~2인 가구의 수박 소비가 증가해 우리 수박 산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승현 연구실장(우)과 정주형 농업연구사(좌).
조승현 연구실장은 씨 없는 수박 재배의 핵심 기술인 불임꽃가루의 국산화가 임박했다며, 로열티를 지불하며 사용하고 있는 우리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조승현 연구실장(우)과 정주형 농업연구사(좌).
조승현 연구실장(우)과 정주형 농업연구사(좌).

 

조승현 연구실장은 시장의 빠른 변화를 캐치해 여름의 대표 과채인 수박이 다시 예전과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트렌드에 부합하는 품종 개발 및 재배 기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촌의 노동력 부족, 고령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박 재배 농업인들의 소득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ICT를 활용한 수박 시설하우스의 맞춤형 스마트팜, 양액재배와 스마트팜을 접목한 완전한 수박 스마트팜 실용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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