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수박,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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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수박,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 이지우 기자
  • 승인 2022.06.30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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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임희윤, 이진석 대표

임희윤 대표는 충남 부여군의 애플수박 재배를 선도적으로 실시해 지역에 기반을 만든 장본인이다. 소규모 가구의 꾸준한 증가와 소비문화의 변화로 작은 수박이 각광을 받고 있는 요즘, 7년차 재배를 하고 있는 그가 말하는 부여 애플수박의 현재와 앞날에 대해 들어보았다.

 

 

 

충남 부여군에서 시설하우스 17동, 총 1.6ha(5000평)의 면적에서 애플수박을 재배 중인 임희윤 대표. 방울토마토 재배를 하다 애플수박으로 작목 전환한지 올해 7년차다. 지역에서 일찍 시작해 기반을 만들었는데 현재는 8농가가 함께 재배를 하고 있다.


“부여 애플수박이 시장에서 평가를 잘 받으려면 저 혼자 힘으로는 힘들어요. 일단 물량이 어느 정도 꾸준히 시장에 나가줘야하는데 그럴려면 여러 농가가 힘을 보태야죠. 지금 8농가가 시장에 돌려가면서 공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 대표는 정식 시기부터 주변 농가와 상의를 해서 출하 일정을 조정한다. 주변 농가와 출하물량이 겹치지 않도록 배치해 시장에 부여 애플수박을 끊기지 않고 공급하기 위해서다. 그는 부여 애플수박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 수박연구회를 준비 중에 있다.

충남 부여군 세도면에서 애플수박을 재배하는 임희윤 대표(좌)와 이진석 대표(우)
충남 부여군 세도면에서 애플수박을 재배하는 임희윤 대표(좌)와 이진석 대표(우)

 


“시에서도 얘기가 있고, 아무래도 시장 가치를 더 인정받으려면 우리 스스로 조직을 만들어 마케팅을 하는 것이 좋을 거라 보고요. 특히 재배 관점에서도 연구회 기반으로 일정한 수준의 수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침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연구회 창립하는데 기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현재 애플수박을 시작하고 꾸준히 재배하고 있는 품종 ‘미니미’의 갱신 작업을 진행중이다. 미니수박의 품종이 계속 출시되고 있고 연작재배로 인한 후유증을 없애고, 우수 품종을 가려내 지역 농가에 장려하기 위해서다.

세도면 애플수박은 당도 12Brix에 달해 맛이 좋고, 기존 애플수박 대비 크기를 키워 많은 과육을 즐길 수 있다.
세도면 애플수박은 당도 12Brix에 달해 맛이 좋고, 기존 애플수박 대비 크기를 키워 많은 과육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임 대표는 최근 애플수박의 재배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며, 예전에는 800g을 기준으로 시장 출하가 이뤄졌는데, 해가 갈수록 시장에서 원하는 크기가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처음 애플수박을 재배했을 땐 이름에 걸맞게 작은 수박을 시장에서 원했어요. 그런데 애플수박이 익숙해지다 보니 기존의 크기가 좀 아쉬움이 있었던 걸로 판단이 되고, 자연스럽게 애플수박의 크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800g 기준에서 1kg 이상이 기준이 되었고, 더 큰 크기도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재배과정에서 수박의 크기를 키우는 쪽으로 유도를 하고 있고요.”
애플수박은 기존 수박 대비 껍질이 얇아 사과나 배처럼 껍질을 깎아서 과육을 먹을 수 있다. 1인가구와 같이 큰 수박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애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1kg~1.5kg 정도의 크기가 시장에서 선호되고 있다.  

애플수박의 6월 시세는 지난해보다 좀 더 나은 18000원(2수 기준)으로 시작했다.
애플수박의 6월 시세는 지난해보다 좀 더 나은 18000원(2수 기준)으로 시작했다.

 

부여 애플수박 성장에
힘 보태고파

2년 전 세도면에 귀촌한 이진석 대표는 올해 애플수박을 처음 도전하는 이 지역 신입이다. 지난해 임희윤 대표가 재배하는 애플수박을 지켜보던 중 임 대표의 권유로 올해 애플수박 재배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형님께서 재배의 기본으로 다 알려주시는 선생님이죠. 부모님과 함께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와중에도 애플수박 재배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매일 아침 일손이 많이 들어가는 방울토마토보다는 애플수박이 여유가 있어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요. 부여 애플수박의 시장 경쟁력이 커지는데 저도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임 대표가 만들어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다고 말하며 겸손하게 웃는 이진석 대표, 그는 첫 출하를 목전에 두고 큰 기대감을 나타났다. 애플수박은 6월 1박스 2수 기준 18000~16000원 기준으로 시세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올해 처음 애플수박을 시작한 이진석 대표(좌)는 임 대표(우)의 상세한 가르침을 통해 재배법을 익히고 있다.
올해 처음 애플수박을 시작한 이진석 대표(좌)는 임 대표(우)의 상세한 가르침을 통해 재배법을 익히고 있다.

 


임희윤 대표는 애플수박의 시장이 아직 완전히 형성된 것은 아니라며 발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또한 농작물재해보험의 울타리 안에 들어가지 못한 부분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애플수박은 매스컴에 많이 보도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존재를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당도와 크기로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시장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아쉬운 점이 애플수박이 아직 보험 적용이 되질 않습니다. 시장이 작기 때문이죠. 이진석 대표처럼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는 농작물재해보험이 애플수박에도 적용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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