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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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 폭포
  • 월간원예
  • 승인 2022.06.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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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점 원광대학교 원예산업학부 교수

브라질에서 바라보는 이과수 폭포는 어떤 모습일까? 이과수 국립공원 강가에 놓인 산책로를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아르헨티나 땅에서 펼쳐지는 이과수 폭포의 장관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 이곳 산책로 주변에는 열대 우림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들로 가득했다. 원시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국립공원의 습윤 아열대 식물 중 양치류는 폭포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넓게 자리를 차지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실내에서만 재배 가능한 베고니아, 난과 식물도 곳곳에서 보였다. 특히 아나나스류는 나무에 부착되어 다른 식물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마꾸꼬 사파리(Macuco Safari) 투어
이과수 폭포의 경이로움을 물위에서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마꾸꼬 사파리 투어다. 이과수 국립공원을 탐사하며 스피드 보트를 타고 폭포 바로 아래까지 가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스릴을 체험 하는 프로그램이다. 열대 숲속에 들어오니 야자수를 비롯한 아열대 식물들, 특히 부리가 자기 몸뚱이의 1/3을 차지하는 토코투칸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주는 먹이를 잘도 받아먹었다. 잠시나마 열대 우림의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보트 선착장에 도착했다. 보트에 탑승하니 가이드는 환영인사로 폭포의 샤워를 즐기라 말했다. 

 


이번 남미 여행에서 꼭 보고 싶었던 이과수 폭포를 이틀 동안 감상하고 세계 3대 폭포를 모두 경험한 나로서 나름 정리를 해 본다. 아프리카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가르는 빅토리아 폭포는 길기만 한 폭포,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걸친 나이아가라 폭포는 아름답지만 규모 면에서 이곳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폭포, 그러나 이과수 폭포는 이들 보다 넓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웅장함, 아름다움, 그 어떤 미사여구를 다 사용해도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폭포임을 확인 했다. 그런데 연간 1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오가고 또 인근 도시의 급속한 성장으로 이과수 폭포도 몸살을 앓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과수 폭포 주변의 자생 몬스테라.
이과수 폭포 주변의 자생 몬스테라.

 

파라과이 국경지대 도심 조경.
파라과이 국경지대 도심 조경.

파라과이 쇼핑센터에서 만난 화훼
이과수 폭포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버스로 3~4시간 달리니 파라과이 국경도시 자유무역지대인 ‘시우다드 델 에스테’라는 쇼핑센터에 도착했다. 쇼핑센터 입구와 주차장에는 측백나무와 아레카야자를 심은 용기 원예들이 우릴 반겨 줬다. 실내 쇼핑센터에서는 튤립, 거베라, 수국 등과 백합, 양란, 안스리움, 헬리코니아 등의 조화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파라과이 시우다드 델 에스테 쇼핑센터 주차장 용기원예.
파라과이 시우다드 델 에스테 쇼핑센터 주차장 용기원예.

우리나라 패키지 여행의 단점, 짧은 기간에 많은 나라들을 찍는 것. 브라질 국경지대를 넘어 잠시 다녀온 파라과이행이 바로 그것이었다. 짧은 파라과이 방문을 마치고 서둘러 국경을 넘어 브라질 숙소로 돌아와 이과수 폭포 사진을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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