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지역의 천황대추 주산지는 바로 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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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지역의 천황대추 주산지는 바로 포천!
  • 이지우 기자
  • 승인 2022.07.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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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천황대추 연구회 실내강의 편

지난달 7일 경기 포천시 멀티팜 농장(오학봉 대표)에서 포천시 천황대추 연구회 현장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여명의 연구회 소속 회원 및 전국 각지의 천황대추 재배 농업인이 참석해 천황대추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의 교육이 있기 전, 포천시 관인농협 안황하 조합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안 조합장은 천황대추를 심은 회원분들이 포천에서 선진 농업을 하고 있는 일등 농업인이라며, 전망이 밝은 상태에서 천왕대추를 지역특산물로 만들어나가자고 밝혔다.
“탁월한 선택을 하셨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고요. 아무쪼록 올해는 여러분들이 계획하신대로 잘 수확하시기를 바랍니다. 농협은 농협대로 상생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여러분들께서는 관인지역이 천황대추의 본거지라 생각하시고 우리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농사 잘 지어서 포천 관인 물건이 최고라는 명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인사말을 하는 포천시 관인농협 안황하 조합장. 안 조합장은 전망이 밝은 천왕대추를 지역특산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사말을 하는 포천시 관인농협 안황하 조합장. 안 조합장은 전망이 밝은 천왕대추를 지역특산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실내강의를 하고 있는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 인태평 회장은 1시간가량의 천황대추 재배관리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실내강의를 하고 있는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 인태평 회장은 1시간가량의 천황대추 재배관리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 실내강의

1. 인사말
오늘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농장을 오픈해주신 멀티팜 오학봉 사장님은 전국 과수 경연대회에서 입상도 하시고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시는데 저도 함께 참석해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천황대추의 전망은 아까 조합장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새로운 생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많이 있습니다. 외국 수출도 하고 있고 학교 급식, 부대 급식 재료로 요청이 들어와 있어요. 또 아주 큰 대형 마트에서도 보내달라는 요청이 저한테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황대추의 생산 후 판매는 걱정 없지 않겠는가 그렇게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2. 물주기
오늘이 6월 7일이니까 한참 자라서 1차 숨 고르기를 끝내셨고, 이제 2차적으로 들어가서 순집기를 하는 시기가 됐죠. 오늘은 순집기 하는 과정을 좀 같이 공부할겁니다. 늘 대추를 기르면서 가장 강조하는 것, 가장 여러분에게 권고 드리는 것은 물주기를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추를 기를 때 물주기에 수확의 상당한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하우스는 외부의 영향을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에 땅이 상당히 건조해요. 하우스 안에서는 꼭 물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도록 하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보통 1월~3월이 식물이 잠든 시기라고 하는데, 그래도 이 시기에도 한 달에 한번 씩 물을 충분히 줘야 해요. 3월 초 되면 중부지방이라도 하우스 내에서는 조금씩 성장을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의 수분을 꼭 유지해야 해요. 4월에는 물을 두 번 정도 줘서 충분히 뿌리에서 물을 머금고 새순이 나오도록 준비해야 해요. 

3. 새싹 관리 
포천 지방 노지에서는 4월 말 또는 5월 초에 새싹이 나와요. 그런데 하우스 안에서는 이 시기에 새싹이 나오게 관리하면 좋지 않습니다. 싹은 자연 상태에서 4월 말 또는 5월 초에 나오게 되는데 좀 더 일찍 하우스에서 나오게 되면 너무 오랫동안 꽃이 피어 있는 기간도 길고 또 열매가 익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제때 결과가 되고 제때에 숙성되는 시기를 놓쳐요. 
작물을 기르시는 여러분들의 관습적인 생각이나 또는 일반적인 생각은 일찍 꽃이 피고 일찍 열매가 열리면 일찍 수확해서 조기 출하하면 큰돈이 된다는 거잖아요. 훨씬 더 빨리 나오는 작물은 모두 다 비싼 건 확실한 얘기니까요. 그런데 우리 대추는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 없어요. 그 이유는 햇빛이 짧아져야 되고 온도가 낮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걸 맞추려면 햇빛을 차단해주고 일찍 꽃이 피게 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죠. 하우스를 모두 다니고 관리만 하면 훨씬 더 꽃이 일찍 필 수 있어요. 이 다음에 있는 것이 일조량이 짧아져야 돼요 그리고 온도가 낮아져야 비로소 익기 때문이죠. 아직 우리가 터득 못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만, 확실히 기술을 발표할 만큼 성공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자연에 맡겨서 하는데 우리 포천 지역은 저 밑에 지역 보다 훨씬 더 북쪽에 있기 때문에 조금 늦게 생산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열매가 더 늦게 열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포천 지방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지 않겠냐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여러분은 하우스 시설이 있으셔도 절대 문을 닫는 게 아닙니다. 싹이 자연으로 나올 때를 맞춰서 기다리는 거죠. 

4. 물관리
대추가 추워서 얼어 죽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다만 물가에 가까운 곳 또는 그 수맥이 얕아서 물이 잘 배출이 안 되는 곳, 고랑을 얕게 판다든지 배수가 덜 되면서 겨울을 날 때에는 얼어서 동파되는 그런 경우가 더러 있어요. 이건 추워서 어는 것이 아니에요. 수분이 너무 많은 상태에서 너무 갑작스러운 추위를 만나면 동파돼서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거는 월동력이 약해서 죽는 게 아니라 물 관리를 잘못해서 죽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4월에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물을 주시되 5월 초 계속 성장이 시작하기 시작하면 여러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많은 물을 줘야 해요. 물을 충분히 주어서 탈이 나지 않는 시기는 5월부터 8월까지 네 달 동안입니다. 물속에 설령 하루 이틀 잠겼다가 빠지는 한이 있어도 크게 죽거나 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 천황대추는 생활력이 강건하고 수분에 대한 저항력도 있습니다. 

4. 영양성장 
우리가 양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크기도 크고 맛도 좋게 상품의 질을 높여야 하죠. 지금은 영양 성장을 시키는 시기에요. 5월부터 7월 초까지는 영양 성장 쪽으로 하셔서 꽃이 피는 준비를 충분히 해주고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만들어야하죠.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여러분이 작년 겨울에 받은 기초 비료입니다. 그건 1년에 한 번씩 주시는데 이미 다 주셨죠. 지금은 ‘인’이 많이 들어있는 성장용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실제로 영양제를 많이 공급해줬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전체적인 수확량이 상당히 달라요. 영양 성장기부터 물 줄 때마다 줄 것까지는 없지만, 영양제 매뉴얼에 나와 있는 대로 주는 건 필요해요. 제품마다 다른데, 영양제마다 일주일, 보름, 열흘 간격으로 줘야하는 차이가 있어요. 대게의 경우 일주일 내지 보름 사이에 한 번씩 빠짐없이 쭉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7월 중하순이 되면 생식 성장이 되기 때문에 그때는 생식 성장용 영양제를 줘야합니다. 그때 주의하실 것이 꼭 ‘인’이 빠진 것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마그네슘하고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제4종 복합 영양제를 주죠. 이때, 농약과 섞어서 줘도 되는지 고민하실 수 있는데요. 약마다 다르기 때문에 꼭 자기가 거래해 온 농약상과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해를 입는 것은 피하는 것이 가장 좋죠. 이점은 아주 철저히 지키면서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실 다른 작물에 비해서 우리 천황대추 재배는 그렇게 어려울 게 없어요. 다른 과수를 키울 때는 대게 농약 살포를 일주일에 한 번씩 하죠. 이에 비해 천황대추는 농약을 그렇게 자주 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도 만약을 대비한다면 5월~8월까지 살충제, 살균제, 응애 잡는 약을 조절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도록 하세요. 예방을 하는 것이 좋겠죠. 

 

모든 강의를 끝낸 후 인태평 회장과 회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
모든 강의를 끝낸 후 인태평 회장과 회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

 

◎ 질의응답
Q. 올해 처음으로 천황대추를 심었는데요. 잎 모양이 좀 다양하게 나와요. 천황대추라는 품종 한 가지를 심었는데 왜 모양이 다르게 나오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1년 차에는 새로 막 심었기 때문에 어떤 것은 아주 적응을 잘해서 많이 잘 크고, 어떤 녀석은 주접떨고 좀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서 못 푸는 것도 있고 이래서 차이가 생기는 겁니다.직접 보지 않아서 이렇게 말하는 게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잎 모양이 사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1년 차면 지금쯤 10~15cm 자랐을 텐데요. 이 정도 크기에서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는 건 관찰력이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Q. 비료를 물에 타서 줘야하나요?
A. 우선 비료는 제조회사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에 따라서 주면 되는데요. 엽면시비를 해야 할지, 물에 타서 땅속에 관주(뿌리에 주는 방법)할지 방법이 적혀있어요. 대게의 경우 두 가지 방법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약마다 다르니까 매뉴얼을 보고 시행하세요. 

Q. 비료를 물에 타서 주는데 호스 구멍이 막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호스로 주는데 구멍이 막히는 건, 매뉴얼대로 물, 비료 양을 잘 맞춰서 녹여서 주도록 하시고 또 다른 이유로는 물 자체가 좋지 않으면 막힐 수 있습니다. 지하수를 쓰더라도 물 자체에 철분이 많다든지 다른 특수한 성분이 있어서 오랫동안 사용하면 구멍을 막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호스가 막힌다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두 가지 방법(엽면시비, 관주)을 모두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니까 먼저 매뉴얼을 잘 읽어보시고 잘 녹여서 사용해보세요. 

Q. 올해 처음 심었는데, 대추나무가 40cm 자랐는데 서 있을 때도 있고 숙이고 있을 때도 있어요. 
A. 처음 심으신 분들은 다 놀라는 현상이에요. 지금쯤(낮 2시)이면 조금 숙이기 시작해서 한 일곱 여섯시 되면 많이 숙였을 거예요. 또 밤 10시쯤 다시 보면 서 있어요. 이렇게 숙이고 일어서고 하기를 2~3주 동안 반복합니다. 이게 정상이에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낮에 강한 햇빛에 노출돼서 힘들어 하다가 또 저녁에 이슬을 맞으면 똑바로 서고 이걸 반복   는 거죠. 원래 생리가 그래요. 놀라지 마세요.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Q. 20~30cm 정도 올라왔는데 가지가 분할이 돼요. 이건 원인이 무엇인가요? 
A. 1년생이 아니고 다년생에서 둘로 갈라지는 가지는 ‘이형가지’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형 가지가 나오면 하나를 끊어버리면 됩니다. 한 쪽으로 집중돼요. 대게의 경우 질소분이 좀 과다했을 때 그런 현상이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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