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화로 꽃을 피운 ‘물길따라’ 수미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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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화로 꽃을 피운 ‘물길따라’ 수미감자
  • 이지우 기자
  • 승인 2022.07.0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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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 개진면 나원식 대표

고령군 개진면 지역은 낙동강 변의 퇴적물이 충적되어 배수가 양호해 감자 재배지로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개진감자는 낙동강 연안의 알칼리성 토질에서 재배되어 전분이 많고 저장성이 탁월하다. 사질토양에서 재배되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감자보다 전분이 탁월하게 많아 맛이 좋고, 비타민이 풍부하여 영양가가 높으며, 감자의 모양새 또한 전국에서 최고로 꼽힌다. 

 

 

 

개진감자는 경상북도 우수 농산물 상표 사용자로 지정받았는데, 품종은 수미로 10㎏, 20㎏ 등 자동 선별 작업을 거쳐 농협 유통 사업단을 통해 농협 유통 납품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뛰어난 맛과 품질로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웰빙 식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개진감자 재배면적은 120ha에 이른다.
1980년대 지역농협에서 조합장을 맡고 있던 나원식 대표는 지역특화작목의 필요성을 느끼고 당시 수미감자 재배를 도입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미래 먹거리가 필요했어요. 농협이 주관해서 지역에 특화작목을 키우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죠. 조합장을 하면서 당시 수미감자를 우리 지역에 재배하도록 했어요. 당시엔 감자 재배가 전무하다시피 했죠. 그렇게 하나 둘 농가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500여 농가가 감자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지역농협에서 조합장을 맡고 있던 나원식 대표는 지역특화작목의 필요성을 느끼고 당시 수미감자 재배를 도입한다
1980년대 지역농협에서 조합장을 맡고 있던 나원식 대표는 지역특화작목의 필요성을 느끼고 당시 수미감자 재배를 도입한다

 


나원식 대표는 조합장 임기를 끝내고 그 역시 감자 재배에 직접 뛰어든다. 나 대표의 감자 재배면적은 6.6ha(2만 평)으로 6월 초 한창 수확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와 국제정세 불안으로 수입 감자의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뭄으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햇감자의 시세는 평년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6월 10일 기준 햇수미감자(상) 작년 17219원 -> 올해 36338원)
나 대표는 지난해 대비 올해 감자 시세가 좋아 지역 농가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수확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8~9만 원 하던 인건비가 최근 15만 원까지 올라 영농 지출은 더 커졌다고. 특히 지역 농가의 고령화가 두드러져 일손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개진면이 감자수확기와 파종기를 적극 활용해 기계화를 이뤘다는 점이다. 

 

개진면 물길따라 감자는 전분이 많고 저장성이 탁월하고 맛이 좋다. 지난 1990년대에 두루기계 감자수확기와 파종기를 도입하면서 기계화를 이뤄 경북 지역 최대 감자재배지로 떠올랐다.
개진면 물길따라 감자는 전분이 많고 저장성이 탁월하고 맛이 좋다. 지난 1990년대에 두루기계 감자수확기와 파종기를 도입하면서 기계화를 이뤄 경북 지역 최대 감자재배지로 떠올랐다.
두루기계 감자수확기는 동력전달이 좌우 양쪽으로 이뤄져 안정적이고, 특수강선으로 제작된 이송 컨베이어체인을 적용했다. 또한 재배환경에 따라 굴취날을 선택 적용이 가능하다.
두루기계 감자수확기는 동력전달이 좌우 양쪽으로 이뤄져 안정적이고, 특수강선으로 제작된 이송 컨베이어체인을 적용했다. 또한 재배환경에 따라 굴취날을 선택 적용이 가능하다.

 

두루기계로 농업 혁신
90년대부터 맺은 인연

나원식 대표는 지난 1995년부터 두루기계와의 인연을 맺었다. 우리나라 밭농업 기계화율이 여전히 60%대에 머물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당시 기계를 도입한 것은 혁신 그 자체였다. 
“그 당시 곡괭이랑 호미로 밭에서 일할 때 수확기를 들여오니까 그냥 세상이 이렇게 달라졌구나 다들 감탄을 했죠. 전부 사람 손으로 감자 캐던 시절에서 수확기가 지나가면서 감자가 상하지도 않고 캐주니까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죠. 오히려 호미로 캐던 시절보다 품질도 좋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20년의 세월을 두루기계와 같이 했습니다. 이후에 파종기까지 나오면서 우리 지역의 감자 재배면적이 많이 늘었고, 개진면이 수미감자의 주산지로 꽃을 피웠죠.”
감자수확기와 파종기가 없던 시절은 이제 상상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특히 잘 고장나지 않는 튼튼함과 한결같은 A/S는 두루기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두루기계와의 협력을 통해 개진면 ‘물길따라’ 수미감자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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