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주요 인삼 주산지로 급부상…전국 생산량의 15%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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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주요 인삼 주산지로 급부상…전국 생산량의 15% 생산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2.07.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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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 천우홍삼원 김명갑 대표

처음으로 인삼을 인공적으로 재배한 곳은 금산이다. 그래서 인삼하면 금산이 유명한데 금산 못지 않게 전북 진안에서도 일찍부터 인삼 재배가 이루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기록상으로 나타난 것은 지금부터 370여 년 전 용담군 이서면 대불리 칠은계곡에서 도인(道人)이 재배하기 시작하여 차츰 주변에 심기 시작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인삼이 미국의 서양삼, 중국의 전칠삼 등과는 종이 다를 뿐 아니라 확실하게 좋은 이유는 인삼 생육에 적합한 지리적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진안고원은 기온차가 뚜렷하며 주위 지역에 비하여 서늘한 기후 조건과 고랭지대로서 30℃ 이상 기간이 30일 이내, 인삼재배를 위한 산지를 개척, 초작지 재배가 많아 병충해가 적으며 타 지역 대비 인삼사포닌 함량이 많은 것이 진안고원에서 나는 인삼 특징이다.

 

진안에서 나는 인삼은 전국 인삼 생산량의 15%를 넘어 명실공히 인삼 주산지가 되었다. 현재 경작면적은 1100ha(350여만평), 연간 생산량 1800톤에 이른다. 금산과 인접한 용담면(칠은리)에서 시작되어 소규모로 재배하다가 1935년 진안 용담 인삼조합이 설립되면서 인근 주천, 정천, 안천면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현재는 진안군 전역에서 두루 경작하고 있다.

 

진안은 전국 인삼 생산량의 15%를 넘어 명실공히 전국 최대의 인삼 주산지가 되었다.
진안은 전국 인삼 생산량의 15%를 넘어 명실공히 전국 최대의 인삼 주산지가 되었다.

진안 토박이인 천우 홍삼원의 김 명갑 대표 (60세)는 아버지 때 부터 인삼을 재배해 왔다. 20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인삼 재배를 시작한 김 대표는 인삼가격 하락 등으로 기존 9920㎡(약3000평) 이었던 인삼밭을 지금은 4000㎡(약 1200평)으로 줄여 적은 면적에서 다수확을 목표로 재배 하고 있다. 

 

배수가 잘되는 평탄지 또는 지대가 높거나 동북향의 완경사지로서 앞쪽이 틔어 아침 햇빛을 많이 받고 오후 뜨거운 광선은 적게 받는 곳이 좋다.
배수가 잘되는 평탄지 또는 지대가 높거나 동북향의 완경사지로서 앞쪽이 틔어 아침 햇빛을 많이 받고 오후 뜨거운 광선은 적게 받는 곳이 좋다.

정식 후 대략 5년 후에 수확하는 인삼의 재배방법은 보통 작물과 달리 특이하여 인삼은 한번 심으면 최소한 15년 동안 다시 심을 수 없고 토양과 지형에 따라 수량이 크게 다르므로 인삼에 맞는 땅을 골라야 한다. 배수가 잘되는 평탄지 또는 지대가 높거나 동북향의 완경사지로서 앞쪽이 틔어 아침 햇빛을 많이 받고 오후 뜨거운 광선은 적게 받는 곳이 좋다. 또한, 우량한 인삼이 생육 되도록 하기 위해서 생장이 좋은 인삼에서만 종자를 채취하고, 채취한 종자 중에서 우수한 종자만을 엄선하여 묘삼을 생육한다.

 

생장이 좋은 인삼에서만 종자를 채취하고, 채취한 종자 중에서 우수한 종자만을 엄선하여 묘삼을 생육한다.
생장이 좋은 인삼에서만 종자를 채취하고, 채취한 종자 중에서 우수한 종자만을 엄선하여 묘삼을 생육한다.

김 대표는 인삼의 생리적 특징으로 본포에 한 번 심겨지면 3~5년간 동일 장소에서 재배되므로 예정지 관리 상태가 불량할 경우에는 수확기까지 장기간 불량 조건에서 생육하게 되므로 합리적인 예정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직접 종자 채취 모래에 앉혀서 발아 관리를 한다는 김 대표는 토양관리는 호밀을 2년 동안 심은 후 미생물을 넣어 주고 1년에 15번 밭갈이를 통해 수분이 완전히 흡수된 후부터 여러차례 로타리와 경운 작업을 반복 관리하면 토양의 물리성이 개선되어 이상적인 토양 환경조건이 된다.

개량해가림 시설… 생산성 향상 20%, 인건비 절감 80%
인삼은 반음지성 식물이고 내병성이 약하며 고온을 싫어하고 서늘한 조건을 좋아하기 때문에 해가림 시설도 매우 중요하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그 동안 일반 차광막을 사용하던 김 대표는 진안농업기술센터가 2020년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개량해가림을 설치하고 대단한 만족감을 표했다.

 

개량해가림은 은박지도 재사용 가능하고 햇빛고온차단 효과가 좋고 방수 효과도 뛰어나다.
개량해가림은 은박지도 재사용 가능하고 햇빛고온차단 효과가 좋고 방수 효과도 뛰어나다.

진안군농업기술센터는 2020년 인삼 고온피해 경감을 위한 종합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농촌진흥청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으로 폭염대비 인삼 고온피해 경감을 위한 종합기술 보급에 목적을 두고 인삼 파종 포장 1.3ha에 6천만원을 투입 기능성 피복필름(차광지, 은박지), 관수시설 등을 지원했다.

기능성 피복필름(차광지, 은박지)은 인삼 해가림과 자연강수를 차단해 병해충 피해 확산을 예방하고 관리 생력화로 편리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으며 관수시설로 토양수분을 관리해 고온 등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기능성 피복필름을 이용한 재배는 4중직 차광망 보다 20%이상 투광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광합성에도 유리해 인삼 뿌리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삼은 반음지성 식물로 너무 햇빛을 차단해도, 많이 들어와도 안됩니다. 기존 차광막 해가림 설비는 해마다 갈아야 했는데 이번 개량해가림은 은박지도 재사용이 가능해서 15년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년째 사용중인데 햇빛고온차단 효과가 좋고 방수 효과도 뛰어납니다. 비를 안 맞으니까 병충해가 적어서 병충해 방제 인력이 많이 필요 없어 농약 10회에서 4~5회로 줄여지는 등 인건비가 줄었고 수확량도 증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HACCP인증 가공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HACCP인증 가공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HACCP인증 가공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수확한 인삼의 50%는 직거래로 유통하고 나머지 50%는 홍삼으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다. 매년 변동이 심하지만 연 매출액은 가공품 매출 포함 대략 1억원 정도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수확한 인삼의 50%는 직거래로 유통하고 나머지 50%는 홍삼으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확한 인삼의 50%는 직거래로 유통하고 나머지 50%는 홍삼으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다.

현재 진안군 농업인단체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진안군의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농기계임대사업소가 진안까지 왕복 1시간정도 소요 되어 농민들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 임대 농기계 수송서비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김 대표는 제도권에 들어가 농민 누구나 편하게 농사짓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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