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농가의 소득증대와 노동력 절감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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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농가의 소득증대와 노동력 절감을 위해”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2.07.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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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윤아 연구관

상추는 채소 샐러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로서 전 세계인이 즐겨먹는 채소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먹는 상추는 잎상추로, 한 장씩 잎을 따는 ‘치마 상추’가 재배의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에선 그동안 주로 쌈으로 먹어 그동안 치마 상추가 대세였지만, 샐러드 시장이 커지면서 포기로 수확할 수 있는 상추 재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상추는 다양한 재배방법을 통해 연중 생산되는 작목으로, 우리 가정의 식탁은 물론 외식에서도 흔히 쓰이는 채소다.

따라서 시장 경제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 중 하나인데, 최근 작황부진으로 상추 가격이 지난해 대비 50~60% 이상 올라 ‘금값’으로 불리고 있다.

 

청축면 상추 ‘하청’은 결구상추처럼 잎이 두텁고 식미감이 좋으며 저장성도 좋다. 주당 40매 정도를 수확할 수 있으며, 추대가 늦은 만추대성 품종이다. 4계절 재배가 가능하며, 팁번에 강한 특성을 보이고, 무름병에 중도 저항성을 갖는다.
청축면 상추 ‘하청’은 결구상추처럼 잎이 두텁고 식미감이 좋으며 저장성도 좋다. 주당 40매 정도를 수확할 수 있으며, 추대가 늦은 만추대성 품종이다. 4계절 재배가 가능하며, 팁번에 강한 특성을 보이고, 무름병에 중도 저항성을 갖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윤아 연구관은 4~5월 평년 대비 절반 수준의 강수량으로 가뭄이 길었던 점이 작황이 부진한 주요 이유라고 말한다.

“4~5월 전반적으로 기온이 높았던 것에 비해 강수량이 적었던 것이 상추를 비롯한 채소의 작황이 부진한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특히 길었던 가뭄이 채 해소되지 못한 채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을 맞이하면서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 가격을 상승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장 연구관은 여름철 장마와 이후 고온기가 되면 상추의 생산량이나 품질이 다른 시기에 비해 떨어져 당분간 가격 안정세를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포기 수확 상추 각광
농가 소득 증대 위해

 

청치마 상추 ‘갈맷빛’은 추대가 5일 정도 늦은 편으로, 봄, 가을 재배에 적합하다. 잎 수가 많고 크기는 작은 편으로 포기째 수확해 이용할 수 있다. 엽육이 두꺼워 아삭아삭한 맛이 있어 식미감이 좋은 편으로, 쌈용이나 샐러드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
청치마 상추 ‘갈맷빛’은 추대가 5일 정도 늦은 편으로, 봄, 가을 재배에 적합하다. 잎 수가 많고 크기는 작은 편으로 포기째 수확해 이용할 수 있다. 엽육이 두꺼워 아삭아삭한 맛이 있어 식미감이 좋은 편으로, 쌈용이나 샐러드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

장윤아 연구관은 최근 전통적인 잎상추 수확 형태가 아닌 포기째 수확하는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상추의 소비 형태 변화도 포기 수확을 가속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농촌의 고령화 및 외국인 노동자 부족으로 인한 일손 부족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주를 이뤘던 잎상추 수확은 노동력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하루도 빠짐없이 농장에서 수확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포기 수확의 경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른 재배 주기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쌈으로 주로 먹던 상추가 샐러드용으로 많이 쓰이면서 포기 상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행적 재배방식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 연구관은 앞으로 농가의 노동력 부족 해결과 소득 증대를 위해 상추 품종 개발 및 재배기술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상추 시험포는 400평 규모로 비가림시설로 구성돼 있다. 약 200여종의 상추 품종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상추 시험포는 400평 규모로 비가림시설로 구성돼 있다. 약 200여종의 상추 품종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최근 채소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상추 역시 이러한 기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상추의 락투신 성분을 활용한 수면 보조, 풍부한 비타민A와 루테인 성분을 활용한 눈 건강, 빈혈 예방, 피소 해소 등 기능성 상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여러 환경적 요인에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재배안정성 기술개발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INI interview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장윤아 연구관

 

 

 

만추대성 4계절 상추 ‘하청’과 샐러드용으로 탁월한 ‘갈맷빛’
상추는 지금까지 주로 쌈채소로 이용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의 재료로서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그에 따라 기존의 잎상추뿐 아니라 결구상추, 버터헤드상추, 로메인 상추 등 다양한 종류의 상추가 생산되어 이용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상추 품종 다양화를 위한 품종 육성 연구를 하고 있다. 육성 품종 중 청축면 상추‘하청’ 품종과 진한 녹색의 잎의 크기가 손바닥 정도로, 잎이 두껍고 잎 수가 많아 포기째 수확해 샐러드로 이용 가능한 청치마 상추 ‘갈맷빛’ 품종을 소개하고자 한다. 

추대가 늦고 팁번에 강한 청축면 상추 ‘하청’
‘하청’ 상추는 추대가 늦고 다수성인 ‘하지청축면’ 상추를 모본으로 하고, 팁번(tip burn)에 강한 ‘오톰 골드(Autumn Gold)’를 부본으로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추대가 늦고 다수성이며 팁번(잎 마름)에 강하다. 잎의 색깔이 생육 초기에는 연한 녹색, 후기에는 밝은 녹색을 띠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잎 모양은 넓은 타원형이다. 

결구상추처럼 잎이 두텁고 식미감이 좋으며 저장성도 좋다. 주당 40매 정도를 수확할 수 있으며 전체 주당 무게는 약 800g 내외이다. 추대가 늦은 만추대성 품종이며, 여름에도 재배가 가능해 4계절 재배가 가능하다. 팁번에 강한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무름병에 중도 저항성을 갖는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발아와 생육이 불량할 수 있고, 고온이 계속될 경우 추대할 우려가 있으므로 유의한다. 2005년 품종 출원되었고, 종묘회사에 통상실시 되어 시중에서 종자를 구매할 수 있다.  

짙은 초록빛의 엽색을 띠는 청치마 상추 ‘갈맷빛’
‘갈맷빛’ 상추는 ‘청오크립’ 상추를 모본으로 하고, ‘미니컵로메인’ 상추를 부본으로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잎의 색깔이 진한 녹색이며 엽기부는 흰색을 띠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잎 모양은 넓은 타원형으로 잎 크기는 손바닥 정도로 작은 편이다. 잎 끝과 중간부에 약한 요철이 있다. 대비 품종에 비해 추대가 5일 정도 늦은 편으로, 봄, 가을 재배에 적합하다. 

‘갈맷빛’ 상추는 잎 수가 많고 크기는 작은 편으로 포기째 수확해 이용할 수 있다. 엽육이 두꺼워 아삭아삭한 맛이 있어 식미감이 좋은 편으로, 쌈용이나 샐러드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 상추의 대표적 기능성분인 락투신과 락투코피크린(lactucopicrion)의 함량이 높은 편이다.(합 44.43ug/g, 대비 35.93ug/g). 

재배 관리는 일반 잎상추에 준하나, 생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재식거리를 조정한 밀식재배((관행) 20x15cm → (조정) 15x15cm)로 수확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발아와 생육이 불량할 수 있고, 고온이 계속될 경우 추대할 우려가 있으므로 유의한다. 2022년 품종 출원 예정이며, 종묘회사에 통상실시를 통해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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