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재배현장에서 일어나는 ‘딸기의 꽃눈형성’ 이야기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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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재배현장에서 일어나는 ‘딸기의 꽃눈형성’ 이야기 Ⅲ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2.08.17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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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방 개화
화방 개화

 

어떻게 하면 꽃눈형성을 촉진할 수 있을까?
현재 딸기재배 농민들은 딸기를 빨리 수확하기 위해서 초촉성 또는 촉성재배를 한다. 이 작형은 신품종 또는 어떤 품종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꽃눈형성을 촉진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꽃눈형성 촉진방법은 포기 영양, 온도, 일장 등 3 요인을 잘 조합하여 사용한다. 그러나 이상고온 등 연차간 변동이 크고 또는 포기의 질소 조절이 반드시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꽃눈형성 촉진 효과는 매년 불안정하다. 또한 육묘기간에 꽃눈형성 촉진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도 재배자에겐 큰 부담이다. 

화방이 많은 여름딸기 품종
화방이 많은 여름딸기 품종


단일야냉처리와 단근처리 시기
일장(8~10시간)과 온도(평균온도 25℃ 이하)의 상승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육묘장소(표고, 위도 등)의 입지 조건을 기준으로 꽃눈 유도 개시시기를 잡고 화성유도 감응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가령, 단근을 이용하여 질소수준을 낮추어 꽃눈 분화를 최대한 앞당기려고 한다면, 화성유도를 8월 20일부터 서서히 시작한다면 먼저 단근시기가 문제이다. 단근으로 질소수준이 갑자기 감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근 후, 약 1주일은 지나야 질소수준이 떨어지므로 8월 13~14일에는 단근하며, 또한 질소수준을 확실히 감소시켜야 한다.

국립농업과학원 단일야냉 시스템
국립농업과학원 단일야냉 시스템

질소 수준 저하에 의한 화성유도
현재 폿트육묘는 질소수준을 쉽게 감소시켜 화성유도 감응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8월 상순까지 질소수준이 높아도 화성유도 조건이 된다. 8월 중순~8월 하순까지 질소수준이 떨어지고 있으면 좋다. 이 시기에 일장은 긴 편이며, 덥지 않아도 질소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화성유도 감응은 없다. 그러나 단일처리를 하면, 질소수준은 다소 높아도 화성유도 효과는 보장된다. 
그러나 꽃눈분화가 빠른 데 비해 질​​소수준이 낮으면 꽃눈발육이 늦어져 개화나 수확이 늦어진다. 따라서 단근에 의한 질소수준의 저하를 확실히 하려면 ① 단근 후 질소성분이 전혀 없는 조건에 둔다. 보통의 포장은 단근 후에도 질소 재흡수가 일어나기 쉽다.  
 ② 화성유도 기간은 2주 이내이므로 묘종의 저장양분이 충분하다면, 무비료 관수만으로 그 기간은 견딘다.
 ③ 관수에 의한 비료용탈로 질소를 저하시키면서 8월 중순에 적엽을 다소 강하게 하면, 질소수준 저하와 함께 화성유도가 이루어지기 쉽다. 이때의 잎수는 3장으로 충분하다.  

국립농업과학원 단일야냉 처리시설
국립농업과학원 단일야냉 처리시설

미기상 파악
꽃눈분화 촉진을 실제로 행하고 육묘지점의 미기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고랭지 육묘는 산의 남면과 북면의 기온 차이가 크다. 평지에서도 수림이나 큰 건물의 북쪽 등은 하루 중의 기온을 꽤 낮게 경과시킬 수 있다. 다만, 최고 · 최저 기온뿐만 아니라 시간 경과에 따른 정확한 평균기온을 구해야 한다. 평균기온이 불과 1~2℃ 다를 뿐인데도 화성유도 효과는 꽤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화성유도에 유리한 미기상 조건을 가까운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도 있다.

단일처리 온도와 광량
단일처리는 품종에 따라 효과 차이가 있지만, 특히 온도가 빨리 낮아지는 지역, 조건에서는 그 효과가 확실하게 높다. 단일처리를 하려면, 차광자재로 피복된 후의 온도 조건이 효과를 결정적으로 지배한다. 단일처리가 보통 꽃눈분화 촉진법이 실패하는 것은 처리 중에 고온 장애를 받았기 때문이다. 8월 중순부터 단일처리를 하는 경우 일반적인 피복재질을 가진 처리는 밤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아 단일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야간의 호흡소모도 심하고, C/N율도 낮아져 꽃눈분화가 어렵게 된다. 만약, 단열 차광자재를 사용하고 히트펌프 등으로 온도를 낮춘다면 꽃눈분화는 촉진된다. 흑색 차광망을 피복하여 빛이 조금이라도 들어오게 설치되면 단일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딸기는 10룩스 이하의 미약한 빛조차도 일장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단일처리 자재나 피복법을 잘 검토해야 한다.

정식시기·정식법
화성유도가 아직 불충분한 단계에서 본포에 아주심기된 경우에는 급격하게 질소흡수가 진행되어, 영양생장이 많아져 꽃눈분화가 크게 늦어져 버린다. 뿌리 량이 많고 저장양분이 많은 큰 모종에서 발근력이 특히 왕성하기 때문에 아주심기 시기가 빠르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이러한 묘종은 흙을 모두 털어 전혀 붙이지 않고 심거나 약간 뿌리를 잘라 단근하여 적극적으로 질소수준을 떨어뜨려야 한다. 폿트육묘는 뿌리흙을 붙여 심기 때문에 초기 활착이 좋고 질소의 재흡수는 빨라 꽃눈분화가 지체되기 때문이다. 아주심기 작업의 2~3일 차이와 정식법에 따라 개화기가 크게 흐트러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2화방까지 분화시키려면 25일간의 저온단일처리 필요
정화방(1화방) 만의 꽃눈분화를 유도하는 경우, 단일저온을 받는 기간은 6~16일이다. 충분한 단일처리와 저온이면 더 빨리 분화된다. 그러나 액화방(2화방)의 분화는 적어도 25일간의 단일저온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모종의 질소수준이 높을 때 더욱 액화방의 분화가 억제되기 쉽다. 액화방이 분화해도 개화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정화방과의 영양경쟁의 결과, 분화하고 발육하는 중에 정지되기도 하므로 분화 후 어느 정도의 질소수준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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